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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애니 이야기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완결감상

by 고독한 밤 2010.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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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완결감상 - 재미는 있고, 만족도도 높지만 드러난 단점은 역시.....



-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 작품중에서도 참 평가하기 난감한 작품 중 하나.
다른 분들 포스팅을 보면 전체적으로 호평이고 저도 동의합니다. 이번 1분기가 워낙 괴멸적인 것도 있지만, 사실 스폐셜이라고도 할 수 있는 2009년 4분기에 나왔더라도 그리 꿀리지 않을 퀄리티. 솔직히 누가 이걸 보고 첫작품인 타유타마를 대박으로 말아먹은 실버링크가 만들었다고 상상하겠습니까.

아마, 샤프트 소속의 오오누마 신 감독의 힘이 컸다고 생각합니다만.....문제는 이게 퀄리티만 높인게 아니라서. 작품 전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든 샤프트 특유의 테이스트가 사실 이 작품 최대의 단점 중 하나입니다.


뭐, 이야기하면 길어지니 다른 이야기부터 언급하기로 하죠.

일단 제작진이 방영 이전부터 오리지널 전개를 언급한 것 치고는 생각 이상으로 원작에 대한 의존도가 높습니다. 아예 원작에 없었던 에피소드는 2~3개 정도고 나머지는 방영시간상, 혹은 뭔가 다른 이유로 내놓기 힘든 에피소드를 TVA에 맞게 각색한 정도.(특히 2권내용) 그나마 이런 에피소드들의 평가가 좋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닌지라. 사실 중간중간에 외전인 3.5권 에피소드가 땜빵 들어가지 않았다면 좀 위험했을 정도로 일부 오리지널 에피소드의 평가는 좋지 않습니다. 미나미 메인의 4화는 말할 것도 없고, 5화의 경우에는 끝마무리가 워낙 허술해서........

반면 캐릭터 활용은 상당한 편.........이 작품의 경우 전체적으로 캐릭터의 개성이 뚜렷한 대신 어느 정도 패턴화가 되어있습니다. 바보짓하는 아키히사나 도촬범 무츠리니등.....다행이라면 여러가지 시츄레이션을 적절히 짜넣어 보는 이들이 지루해지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데 소설과는 다르게 TVA에서 가능한 연출을 최대한 활용한 것도 장점. 여기에 대해서는 오오누마 신 감독에 의한 샤프트 식의 정지영상이나 각종 패러디들도 큰 영향을 끼쳤겠죠. 개인적으로 인상에 남는 것 중 하나는 역시 러브 마이너스....;;;

물론 긍정적인 면만 있는게 아닙니다. 등장횟수나 관련 에피소드가 왕창 잘린 나머지 유독 짜증이 날 정도로 원패턴화 된 캐릭터가 한명 있습니다. 냅, 미하루. 하다못해 3권이나 4권 내용이 나왔다면 좋겠지만 역시 방영 시간이..........;;;;; 뭐, 여기에 대해서는 3.5권의 서브에피소드를 적절히 넣는 방법도 있다고 생각되는지라 삽질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제가 매화마다 지겹도록 지적한건데..........이 작품 액션장면이 심각할 정도로 없습니다. 원작과는 다르게 시험소환전쟁을 전부 소환수 이펙트 위주로 구성해서 은근히 눈치채기 어려운 부분인데 좀 심각할 정도.

예를 들어 원작 1권의 경우에는 전투에서 밀리게되자 아키히사가 소화기를 터트려 시야를 가린 뒤(.....), 미나미에게 뒤집어 씌우고 튀는 전개가 있죠. 뭐, 이 정도는 TVA 특유의 연출력으로도 넘어갈 수 있는 수준입니다만, 문제는 자주 투닥거리는 사이인 아키히사와 유우지의 난투도 그리 그려지지 않았다는 점. 특히 6화의 수영장에피소드. 다른 작품이라면 주인공과 친구A의 가벼운 난투가 벌어질 장면에서 갑자기 정지화면이나 다른 컷으로 변환되는 부분에서는 어이를 상실했습니다.

오오누마 신 감독과 일부 샤프트 스탭의 외주로 인해 작품 퀄리티가 확연히 높아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데, 왠지 샤프트 작품이 아닌 작품에서 샤프트 테이스트의 단점이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음.

일부에서 뱀파이어 번드가 샤프트의 도전이라고 불리는데 대해서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이 작품 보고 제대로 이해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보면서도 찜찜함을 지울 수 없었음. 원작과 TVA의 차이도 그렇지만 바케모노가타리와 이 작품을 비교해서 보면 샤프트 스타일이라는게 의외로 치우친 스타일이라는걸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걸 고쳐야할 샤프트가 지금 다작으로 허우적대는 상황이라는게 참..........요즘 보면 참 멀쩡한 제작사 없다는걸 전신으로 체감중.

뭐, 이러나저러나 재미있는 작품임에는 확실합니다. 현재 2기가 결정된 상태인데 2기에서는 가능한 1기의 단점을 수정하는 방향으로 가되 불가능하면 그냥 1기 분위기로 갔으면하는게 솔직한 심정. 이러니저러니 1기의 만족도가 높아서 2기 방영이라는 소식이 솔직히 탐탁치 않은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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