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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독서이야기

채운국 이야기 9권 - 빛이 쏟아지는 청록색 대지

by 고독한 밤 2007.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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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 플레이하며 왜 이 장면이 없나 한탄했었는데.........;;;;
까놓고 말해 서비스가 부족한 게임.






수려와 류희의 만남을 서장으로보고 수려의 관리채용과 다주 주목 임명까지를 1부,
다주주목 정식취임까지를 2부로 본다면, 이번 9권은 다주편의 끝을 맺는 편임과 동시에 '두영월, 양월'편.
그리고 앞으로의 스토리에 크나큰 축을 담당하는 복선이 들어있는 3부입니다.


9권의 시작은 8권과 같이 두영월의 과거회상으로 시작됩니다.
이 과거회상은 두영월과 양월, 화진에 대한 중요한 이야기로 이들이 어떤 삶을 지내왔고,
어째서 현재의 삶을 선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옵니다.

그리고 8권에서 조정관리들과 담판을 지은다음 사선교와의 대결을 위해 다주로 향하는 홍수려.
현지에서는 수려때문에 돌림병이 일어난다는 소문때문에 '일반백성들'사이에서 수려를 죽이려는 움직임이 일고있는 현실.
이로인해 구해야할 사람들에게 오히려 위협을 당하는 일을 맞게되지만,
수려를 믿는 사람들로 인해 멋지게 위기에서 벗어나게되고 이후 사선교의 퇴치에 전념을 다 할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사선교도 결국에는 근절당하고 위기에서 벗어나게되지만, 이 사건은 여러 사람들에게 여운을 남기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9권에서는 주인공인만큼 수려의 활약도 돋보입니다만, 그 이상으로 두드러지는것이 두영월과 양월, 화진과 향령입니다.
영월과 양월, 화진의 처절한 과거이야기가 나온것도 하나의 이유이지만,
그 이상으로 두영월의 결의와 다짐, 감정이 잘 표현되어 스토리에 박차를 가합니다.
이는 영월을 찾기위해 돌아다니다 사선교에 납치되어버린 향령과의 러브스토리,
영월을 구하기위해 홀로 사선교에 침입한 남룡연으로 인해 더더욱 빛을 발합니다.

특히나 과거 모르고한거지만영월의 생명을 줄인 룡연의 사죄에
룡연같은 친구가 있으니 만족스럽다며 최후까지 자신의 친구로 있어달라고 하는 영월의 대답.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월을 막지못하고 그것을 지켜보는 향령의 고백등은
9권의 최고 명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뭐, 어디까지나 덤으로관련스토리로 엽노사와 화진의 조상인 화나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는데 이건 진짜 덤인지라...;;;
아, 화나는 당시 최초로 인체절개술(배를 갈라 내부치료를 행하는 기술)을 시행한 의원으로서
류휘의 아버지를 치료했지만 왕의 암살혐의로 사형을 당한 여인입니다.(본인은 사형당할걸 알고 있었음)
여기서 화진의 일족에 대해서도 잠시 언급되는데 아무래도 나중을 위한 떡밥이라는 인상이 강함.

9권에서는 여러가지의 복선이 등장합니다.
그중 가장 주목해야하는것은 제 칠가의 하나인 '표가당주'의 등장과 표가의 움직임.
여기서 드러난 내용으로는 표가는 여성이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기에 여성중심의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현 표가당주는 어디까지나 그 아내의 힘으로 당주가 된것으로 나름대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딱히 행동하지는 않습니다.

.......만, 이로인해 샤아대령님홍수려의 아버지, 소가가 정말 진지하게 움직이게됩니다.
본편에서 언급되는 '장미공주'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 장미공주는 자류휘의 아버지가 집권하던 시절,
당대 최고의 신통력과 예지능력을 가지고있었고, 표가 당주의 딸이었습니다.
여기서 표가 당주인 표리앵과 소가의 악연이 시작되는데, 본편 최초로 소가가 진지하게 살기를 내뿜는 모습을 보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제 예상입니다만.........;;
본편네타다소 존재(클릭)


소가는 전대 왕의 집권당시 암살대상인 홍수려의 어머니를 데리고 도주한 전적때문에 왕에게 쫓기고 있었습니다.
이 당시 이런저린일이 있었다고하는데 8권에서 표리앵과 만났을때의 소가의 태도나, 9권 마지막의 내용을 볼때

수려의 어머니는 바로 장미공주였고, 선왕이 표가를 위험시하여 척살지령을 내렸을때,
소가가 장미공주를 죽이지 못하고 납치하여 구혼. 이로인해 표가와 왕가 양쪽에서 표적이 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랄까, 지금까지 본편에서 공개된 정보를 감안하면 결론은 이것밖에 없음.

이 결론대로라면 소가는 채운국역사에서도 손꼽히는 혼란기에서 왕가와 표가, 양쪽을 적으로 돌리고도 멀쩡히 살아남았다는 소리가 되는데.....
대체 어느정도의 먼치킨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겁니까, 이거....;;;


이 결론대로라면 순수 무력으로는 이 게임의 최강자는 소가라는 소리가 되는데....;;;
여하튼 그 온화한 소가가 이를 갈면서 화를 삭이는 모습이 보이는데....이후의 전개가 만만찮다는걸 암시합니다.

그 이외에도 죽은줄 알았던 다삭순이 살아있거나 혹은 부활할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본편에서 대놓고 나온건 아닌데 다 죽어가는 영월을 구한 인영이라든지 이 인영의 독백등을 볼때 나중에 멀쩡히 살아나올 가능성이 다분.
이건 대놓고 나온다고 봐야죠.....;;;

그리고 양월의 정체에 대해서도 약간 암시가 나옵니다.
표가가 적극적으로 양월을 사로잡으려는 모습을 보인것과 양월의 동료로보이는 자가 나타난걸 생각하면,
나중에 스토리적으로 한두번은 나올 가능성이 있을듯.



여하튼 정말 여러가지로 재미있는 9권이었습니다.
타 소설을 읽다보면 전체적으로는 재미있어도 한권한권을 따지면 부족한점이 간혹 엿보이는데
채운국이야기는 그건게 없이 한권한권이 알차게 되어있으니...........

정발된 소설중 완성도로나 뭘로 보나 한손으로 꼽을 정도로의 역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10권부터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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