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세코 창문형 에어컨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PWA-3200WN을 구매했습니다.
하고많은 에어컨중에 왜 창문형 에어컨을 질렀나 싶으실텐데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저희 아파트는 건축당시 기본적으로 방마다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한 대신 실외기를 달지 못하게 되어있거든요.
문제는 저희집은 방 하나를 2개로 나눠서 사용하고 있는데 덕분에 2개로 나눠진 방 중 1개는 에어컨이 없는 상태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몇년전까지는 가능했는데 매년 더위가 심해지기 시작한 이후 작년부터는 에어컨 없이는 생활하기 힘들 정도의 더위가 되었습니다. 에어서큘레이터로 찬바람을 보내는 방식을 써보긴했지만 이건 말 그대로 미봉책이더군요.
이야기가 나온게 작년부터고, 슬슬 더위가 시작되는 계절이라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질러야겠다 싶어서 구매를 했습니다.
파세코 제품을 고른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설치할 방의 창문형태였습니다.
보시다시피 일반적인 창문이 아닌 보통은 베란다등에 설치되는 발코니형 창문이라 추가 거치대를 설치해야하는 상황이었고, 이런 제품을 찾다보니 현 시점에서 가장 정보를 많이 찾아볼 수 있는게 파세코 제품이었거든요.
문제는 이런 발코니형 창문에 설치하려면 필연적으로 위 사진의 추가키트 2번같은 제품을 구매해야하는데 이 경우 조립난이도가 어마어마하게 올라가더라고요.
파세코 공식 유투브에서 제공하는 설치동영상은 별 도움이 되지않았고, 다른 구매자들이 설치과정을 자세히 설명해주신 영상을 보고도 직접 설치할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다행이었던 부분은 파세코 공식홈페이지에서 설치비 4만원에 제품설치 서비스를 지원해준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포스팅을 쓰는 와중에 알아보니 일부 업체에서는 설치비없이 제품과 추가키트만 구매하면 설치해준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확실한 후기를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도 파세코를 구매한 이유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에너지소비등급 1등급 제품중에서 그나마 가격이 만만한 제품이 이 제품 뿐이더라고요. 저희 집의 경우 가전제품이 워낙 많은데다(이런저런 사정으로 냉장고만 6대가 있습니다.) 제가 PC, 모바일기기, 콘솔을 포함해 제가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제품의 수도 상당한 숫자이기때문에 다소 구매 가격이 높아지더라도 에너지소비등급 1등급이라는걸 무시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침 1등급 제품은 10% 환급도 해준다고해서 최종적으로는 파세코 제품을 구매.
구매비용은 본체 719,000원에 추가 설치키트2 72,500원, 설치비 40,000만원까지 795,500원이었습니다. 여기에 나중에 환급받을 10% 비용을 제외하면 최종구매 비용은 723,600원이 되네요.
일체의 할인없이 정가에 산 상황입니다만 슬슬 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이라는걸 생각하면 구매가 좀 늦기도해서 급하게 구매한거라 짦은 시간에 구매한 것 치고는 잘 구매했다고 생각중입니다.
물론 창문형 에어컨은 기기의 특성상 일반에어컨에 비해 단점을 무시하기가 쉽지않고, 검색을 해보면 더 저렴한 제품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만, 1등급이라는 에너지소비등급과 더불어 자신이 손재주가 없어서 자가 설치가 힘들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파세코 이외의 대안을 찾기 힘들지 않을까요. 물론 에너지소비등급 1등급을 포기하면 더 저렴하고 설치지원도 해주는 제품이 많다는게 함정입니다만.
그래서 금일 설치기사분이 방문해서 깔끔하게 설치 완료.
사실 정말 놀랐던게 설치요청을 한건 수요일이었고, 금요일까지 별다른 연락이 없어서 다음주에나 설치가능하나 싶었는데 점심때 난데없이 설치기사분의 연락이 와서 방문설치해주고 가셨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더위가 시작되는 시즌이다보니 설치요청이 폭주해서 주말에도 업무를 처리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진짜 세상 먹고살기 힘들다는걸 새삼느꼈습니다.
저는 잠시 개인적인 일로 외출했던 상황이었던지라 저녁에 귀가해서야 제품설치를 확인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설치되어서 안심했습니다. 역시 이런 일은 돈주고 전문가에게 맡길수 있다면 그게 제일 좋아요.
그래서 잠시 돌려본 느낌으로는..........음, 냉방성능은 나쁘지 않습니다. 문제는 실외기 일체형이라는 창문형에어컨 특유의 소음인데 에어컨이 처음 가동할때의 소음이 생각 이상으로 큰 편입니다.
낮에 사용해본 부모님 말씀으로는 낮에는 소음이 그렇게 신경쓰이는 편이 아니고, 첫가동 이후 온도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 소음이 줄어들기때문에 문제가 없다고하시는데 이 부분은 일단 열대야가 시작하고 하루밤 정도 밤새 에어컨을 틀어봐야 할것 같습니다.
설치한 방이 제 방이 아니라(.....) 제가 임의로 확인을 할 수 없다는 이유도 있어서 일단 일주일 정도는 사용을 해봐야 제대로 판단이 될 듯하니 그때 추가 포스팅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참고로 설치후 제품박스를 버리러 재활용쓰레기 버리는 곳에 갔는데 같은 형태의 에어컨 박스가 5~6개 정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사람 생각하는건 역시 다 비슷한가 봅니다. 기사분말로는 저희 아파트에서 창문형에어컨 구매나 설치요청이 많은 편이라고........;;;
일단 창문형 에어컨 구매하실 분들께 요점만 정리하자면,
1. 설치할 방의 창문형태를 꼭 확인 할 것.
창문형 에어컨은 창문형태에 따라 추가설치 키트를 판매하는 곳과 그렇지 않아서 자가로 방열재등으로 틈을 막아야하는 2가지 케이스가 있습니다. 자가설치 여부와 상관없이 후자의 경우 방열재를 구매해서 구멍을 막는 추가작업이 아주 귀찮아지니 창문형태 확인하신다음 추가설치 키트를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실지, 아니면 직접 방열재로 작업을 하질지 판단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일단 제가 확인한바로는 파세코, 캐리어, 신일산업 제품은 추가키트를 판매하고 있고 신일산업 같은 경우에는 방문설치도 제공하고 있다고 알고있습니다. 당연하지만 추가키트가 있는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은 제품가격이 20~30정도 차이나는 경우가 많으니 창문형태와 사이즈를 1차적으로 확인 한 다음 제품을 고르셔야합니다.
2. 직접 자가설치를 할지, 아니면 업체 서비스를 받을지 결정할 것.
일단 제가 현 시점에서 업체에서 설치서비스를 지원하는 곳은 파세코와 신일산업뿐이고, 파세코는 방문설치비용 4만원이 추가로 들어갑니다. 신일산업의 경우 구매시 서비스센터에 요청을 하면 설치서비스를 해준다고하는데 제품 본품과 추가키트가 필요한경우 추가키트까지 구매가 완료되어 있어야 방문설치서비스가 가능하다고합니다.
캐리어의 경우에는 추가키트 구매가 가능한것까지는 확인했는데 방문설치 서비스를 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추가키트를 구매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비용이 들더라도 방문설치 서비스를 요청하는게 좋습니다. 추가키트를 구매해서 설치하는 시점에서 조립난이도가 올라가는데다 공식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설치안내영상은 별 도움이 안됩니다. 유투브의 다른 구매자분의 설치영상을 본다고하더라도 쉬운작업은 아니기때문에 직접 설치할 자신이 없거나 손재주가 없으신 분은 그냥 방문설치서비스를 사용하는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3. 어느 정도의 소음은 각오하고 구매할 것.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일체형 제품이기때문에 일반 에어컨에 비해 소음이 큰 편입니다. 저도 일단 일주일 정도 사용하고나서야 판단이 설것 같지만 적어도 일반에어컨에 비해 소음이 과하다는건 고려하시는게 좋습니다.
4. 에너지 소비등급 1등급 제품은 파세코와 캐리어 이외의 선택지가 없다.
당장 다나와 창문형 에어컨에서 에너지 소비등급 1등급 제품을 찾아보면 파세코와 캐리어 제품, 그것도 올해 제품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다 창문형 에어컨에 비해서 적게는 10~20만원, 크게는 30~40만원까지 가격차이가 나는 제품도 있으니 이 부분을 잘 생각하시고 구매를 하시는게 좋습니다. 1등급 제품의 경우 환급사업으로 10% 환급받는걸 감안해도 비용이 비싼편이고 추가키트를 구매하면 비용은 더 올라가니 이 부분도 잘 생각하시고 구매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일단 창문형 에어컨 구매에 있어 제가 당장 드릴수 있는 정보는 이 정도네요. 추가적인 내용은 저도 일단 사용을 제대로 사용을 해본 뒤에야 설명을 드릴 수 있을 듯 합니다. 일단 제가 언급한 정보로도 제품 선택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실거라 생각하고, 소음의 경우에는 유투브에 실사용기가 많이 올라와있으니 이쪽을 참고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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