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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잡담

현대판 정글고, 진성고의 현실에 대해 겁많은 소시민의 짤막한 의견

by 고독한 밤 2008.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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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나 영화가 잔혹하다 뭐다 하지만, 결국 현실을 기준으로 만든겁니다.
눈앞의 현실과 비교하면 2차 창작물에서의 내용은 발끝에도 못미치는 경우가 많죠.(보리차)


사립명문 정글고등학교 리얼버전. - 아돌님의 이글루에서 트랙백


다른분들께서도 상당히 놀라셨겠지만 저도 상당히 놀랐습니다.

단지 제 경우에는 2008년 현재 저런 학교가 대한민국에 아직 존재했냐는 점이 아니라,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발언과 인권을 단호히 깔아뭉개는 학교측의 행태에 놀랐음.

사실 당하는 처사의 강약은 있겠지만(솔직히 이것보다 심한곳이 있다고는 못하겠고)
저런 처사들이라면 의외로 찾아보기 쉽습니다.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이죠.

단지 다른곳에서는 태클이 들어오면 그걸 만회하려는 행동정도는 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대화도 어느정도 되니 그렇게 와닿지 않을뿐.

하지만 저기는 상황이 다릅니다.
시설이 어떻고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측이 '학생주제에 까불지말고 시키는 대로나 해라', '애들 관리에 필수적이니 학부모들은 참견하지마라'

.....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게 문제.


현재 주위의견으로는 이 영상을 만든 학생은 불이익을 당할거고,
비평준화, 높은 진학률, 선택입학이라는 이유로 천천히 잊혀져갈것이다....라는게 지배적인데,

일단 얼마 안가 잊혀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주머니 속의 바늘은 언젠가는 돌출되게 되어있습니다.

언제까지 멀쩡히 저런 일이 자행될 수는 없겠죠.

저로서는 어떻게봐도 학생을 교육하는 곳이 아닌 노예를 조교&세뇌시키는 곳이라고밖에 볼수 없군요.

개인적인 의견을 좀 피력하자면, 이 영상을 보고 느끼는게 있은 이로서
직접 힘을 보태지는 못하더라도 간접적으로 힘을 보탤 방법을 찾는게 좋지않을까...합니다.

수입도 없는 학생니트주제에 무슨 헛소리냐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그렇다고 뭔가를 느끼면서도 방관자로 있는 것에 비하면 낫지 않을까...생각.

무엇보다 이 영상을 올린 학생은 단순히 감상용으로 이것을 올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자신이, 그리고 친구들이 좀 더 나은 대접을 받기위해 불이익을 감수하고 올린 영상일 것입니다.

저 영상의 내용을 그대로 믿는다면 이것을 올린 학생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고생을 하며 어떤 생각으로 이것을 올렸는지
간단히 상상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직접나서서 뭔가를 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그렇다고 이런 모습을 보며 방관만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

그러니까 이 글을 보는 여러분.


'가능한 이 내용을 널리, 그리고 많은 곳에 전달 합시다.

설령 쓸데없는 노력이라고해도 이 행동으로 인해 뭔가 해답이 나온다면 이 영상을 올린 학생에게는

그리고 지금 저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만약 이 글을 보는 진성고의 '졸업생 여러분'.

아무 관련없는 제 3자가 이런말하는건 좀 웃기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자신이 어떤 일을 당했는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어땠는지, 그때 자신이 어떤 감정을 품었는지,

자신의 과거를 곰곰히 되새겨보시고 행동해주시길 바랍니다.


딱히 무슨 행동을 하거나 움직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제 3자의 입장에서는 방관한다고해도 어떤 비난도 할 수 없고,
졸업후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고 사람 각자의 사정이나 생각은 천차 만별이니까요.

그저 이 현실을 보고 한번쯤 생각해주셨으면합니다.

만약 느끼는게 있다면 간접적으로는 직접적으로든 그것이 영향을 주겠죠.
하나하나의 힘은 약하더라도 전체의 힘은 무시할것이 못되니 뭉치다보면 언젠가 해결될 날이 오겠죠.



마지막으로 겁많고 주제넘은 방관자의 헛소리를 읽어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부외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겁이 너무 많아서 간접적인 입장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소시민주제에
타인을 선동하는 내용의 이 글을 읽고, 이런저런 생각을 품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악플이든 뭐든 달게 받겠습니다.
저 자신도 결국 자신의 피해를 두려워해 옆에서 한마디 거드는게 전부인 소시민이니까요.

하지만....비록 입뿐이라도 누군가를 위해 의견을 피력하지 않으면,
타인에게 전해지지도 않고, 변하지도 못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분수에 넘칠정도로 진지하고 길어졌으므로 이 정도로 하고 끝내겠습니다.
더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저만 알고있는 사실도 아니니 다른 분들도 의견을 피력하시겠죠.

그럼 이만.(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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