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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를 잡기는해야하는데.........갈길이 아직 멉니다.(먼산)
- 발매한지는 꽤 된 게임이고, 본래 구작은 잘 안잡는 저입니다만 드물게도 TVA이 생각이상으로 괜찮았던지라, 그대로 원작을 잡았습니다.(완성도에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솔직히 그 이전분기에 타유타마나 프린세스러버같은 작품이었던걸 감안하면 뭐.....)
뭐, 아직 포스팅은 안했지만 3월 신작도 할만한건 대강 다 잡고해서, 여유있을때 잡아보자는 생각으로 시작.
체감상으로는 상당히 오래 플레이한 느낌이지만 실제 분량이 꽤 많긴해도 플레이 시간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습니다. 체감상 오래느껴지는 이유는 공통루트의 길이가 상당히 긴 대신 히로인 루트 비중이 꽤 적다는게 이유. 사실상 몇몇 대화내용이나 이벤트를 제외하면 특별한 히로인별 이벤트 없이 최종보스전까지 직행입니다.
전형적인 최종보스전 이후 엔딩직전에 H신등의 히로인 이벤트가 몰려있는 케이스. 여담으로 3월 신작들중 이런 작품이 좀 있었습니다. 이런 작품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가 비중이 히로인보다는 스토리에 쏠려있어 상대적으로 히로인에 소홀하게 된다는 점인데, 이 작품의 경우에는 메인 스토리가 워낙 인상적이고, 크로스비전이라는 특유의 시스템으로 이 부분을 잘 보충했습니다.
- 위의 스샷이 이 작품 특유의 시스템인 크로스비전.
메인스토리에서 특정 이벤트를 거친 이후에 주인공 이외의 인물의 시점과 그 인물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스토리가 개방되는 시스템인데 덕분에 주인공이 정신을 잃었을때나, 주인공이 없는 다른 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혹은 캐릭터의 독백이나 과거이야기등을 다룹니다. 이 시스템에 대해서는 후에 모 캐릭터 능력의 편린으로 밝혀지는데 자세한건 패스.
여하튼 이 시스템이 생각이상으로 많은 이야기를 다루고, 또한 히로인들 이외에도 여러 인물의 시점을 다루기때문에 앞에서 언급했던 히로인에 대해 소홀해진다는 문제는 생각 이상으로 느끼기 힘든 편입니다. 주인공 단일 시점이 아닌 여러 캐릭터의 시점에서 스토리를 다루기 때문에 히로인에 대해서 소홀해지는 대신 주인공이 관여하기 힘든 시점에서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다루기때문에 잘만 이용하면 득이 많은 케이스. 이 작품의 경우 확실히 실보단 득이 많습니다.
문제라면 공통루트 클리어 시간이 한층 더 오래걸리는 편인데, 유키코의 일부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겹치는고로 1회차 이후에는 크게 신경안써도 됩니다.
여담으로 이 작품 발매되기 1년전 발매한 코른소프트의 작품인 레콘키스타에도 이와 같은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쪽은 연표로 각 에피소드를 정리했는데, 이쪽의 경우에는 연표를 현재의 사건의 원인이 되는 사건등에만 주로 사용하고, 현재편에서는 시점변환만 남발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활용이 부족한 면이 많았죠. 결정적으로 과거편이 따로 존재해서 그 의미가 퇴색하기도 했는데, 11Eyes에서는 이걸 상당히 발전시킨 케이스.
- 앞에서 언급했 듯, 크로스비전 시스템 덕분에 스토리가 의외로 치우치지않고 일정수준을 유지하는데, 덕분에 공통루트가 상당히 깁니다. 각 이벤트 거칠때마다 열리는 크로스비전 에피소드까지 포함하면 상당히 긴 편이라 이때문에 1회차 클리어 시간이 오래걸걸립니다. 대신, 공통루트의 비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사실상 최종보스전 이후의 히로인 루트를 제외하면 스킵신공으로 쾌속 클리어 가능.
1회차 클리어 뒤, 타 히로인 엔딩과 진 엔딩보는 시간이 1시간 남짓 정도인데, 애초에 스토리 자체가 주인공과 히로인의 둘에 포커스를 맞추는 여타 작품들과는 달리 붉은 밤에 이끌린 6인의 동료들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즉, 리틀버스터즈처럼 연애관계보다는 동료관계에 초점을 맞춘 작품. 때문에 엔딩에서도 다소 공통루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인공과 히로인의 관계를 다루는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다소 거부감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공통루트가 워낙 굵직해서 나쁘지 않다고 봄.
이 작품 의외의 단점 중 하나는 크로스비전 스토리가 약간 치우쳐 있다는 점. 후반에 합류하는 시오리나, 일상파트를 담당하는 타다시나 카오리등의 등장인물등 크로스비전으로 다룰 수 있음에도 그냥 넘겨버린 캐릭터가 좀 있습니다. 이쪽의 스토리 부재가 상당히 아쉬운 점 중 하나.
뭐, Xbox360으로 나오는 크로스오버에서는 이 셋을 중심으로 한 다른 추가시나리오가 등장하는 것 같으니 해결이라면 해결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 이미 TVA화된 작품인만큼 원작과의 비교는 빠질 수 없겠죠.
개인적으로 11Eyes는 그래도 평작수준의 TVA화라 보는데, 그래도 원작을 잡고나면 TVA가 다소 허전해 보입니다. 가장 밟히는 것 중 하나는 역시 TVA화 되면서 타케루가 찌질해졌다는 점. 아무래도 주인공과 히로인 위주로 돌아가는 스토리가 아니다보니 카케루가 여타 미연시 주인공처럼 둔감하지도않고, 메인스토리 시작되고 의욕을 되찾은 뒤에서는 상당히 정력적으로 활동하기도 하죠. 반면 TVA에서는 초반에 타카히사와의 관계가 다소 삐걱거리면서 찌질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 부분이 마지못해 아쉬운 부분.
타카히사의 경우에도 TVA에서는 다소 불량스러운 이미지를 주로 부각시키고, 이 부분이 초반에 카케루와 틀어지는 원인을 제공합니다만, 원작의 타카히사는 상당히 호감형. 동료들과의 관계에서도 먼저 다가오고, 오히려 타케루쪽이 호감을 느낄 정도라 이 차이는 좀 아쉽습니다.
그리고 TVA에서는 어중간한 얀데레로 통하는 유카입니다만, 원작에서는 얀데레라기보다는 독점욕이 강한 여자아이일뿐입니다. 이게 이런저런 사건을 겪다보니 상태가 안좋아지긴하지만 얀데레로 분류할 정도는 아님.(성우인 고토 마이씨야 얀데레도 문제없이 소화하는 분입니다만, 캐릭터도 각본도 영.....)
최초의 6인은 저마다 인생살아오면서 문제점이나 빠진 부분이 있는 인물들이라 이렇게 서로에게 빠져있는 부분을 보충하며 동료의식을 굳히기도 하는데, TVA에서는 방영시간의 문제로 이 부분을 그리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넘겨버렸죠. 마지못해 아쉬운 부분 중 하나.
그 외에 다소 걸리는 부분 중 하나가 원작과 TVA는 스토리에서 중요한 설정이 다릅니다. 최초의 6인에 대한 설정이나 메인스토리등의 설정을 완전히 갈아엎었는데 TVA의 완결성에는 좀 심각하게 문제가 있는고로(진엔드도 아니고 노말엔드로 끝나버리니....) 방영시간을 감안해도 상당히 아쉬운 부분. 적어도 원작 해본 분들이 그렇게 혹평한 이유는 대강 이해가 갔습니다.
그래도 TVA에서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보는 것 중 하나가 성우진. 본래 성우진이 꽤 충실한 수준이고, 크로스비전으로 타 캐릭터의 시점이 빈번하게 나오기떄문에 주인공인 카케루 본인에게도 성우가 있기 때문에 원작 성우가 그대로 TVA로 넘어왔습니다. 좋아하는 성우가 다수 참전한데다 위화감이 없어서 긍정적으로 보는 부분.
다른건 몰라도 TVA에서 보기 힘든 미루씨가 TVA에 나왔다는 점에서 뭐.........
- 여하튼 재미면에서는 상당히 괜찮은 작품. 개인적으로는 평작 이상가는 물건이라 봅니다. 액션물이나 전기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잡아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작품 중 하나.
........그런데 요즘처럼 신작의 홍수가 몰아치는 세상에서 굳이 구작을 잡을 분이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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