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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애니 이야기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4화 감상 - 이 작품의 최대의 적은 원작

by 고독한 밤 2010.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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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페이트는 봐도 끌리질않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역시 월희가 더 나은듯....




- 재미는 있는데 역시나 다소 절제된 캐릭터의 폭주가 걸립니다. 애니화되면서 묻힌 캐릭터뿐만이 아니라, 기존 캐릭터들의 폭주도 심하게 절제되어있어요. 원작이 에피소드보다는 사정없이 폭주하는 캐릭터성이라는걸 생각하면 역시 좀.......이건 지난화 감상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번화는 한층 더 그렇습니다. 특히 심각한게 유우지인데 이쪽은 원작과 드라마CD의 캐릭터가 TVA 캐릭터가 거의 다른 사람 수준.

원작의 유우지와 쇼코의 경우, 유우지가 쇼코에게 벗어나려고 얼마나 기를 쓰는지를 생각하면 TVA의 캐릭터는 좀 지나치게 얌전하죠. 무츠리니야 너무 들이대는 점과 쓰러지는 횟수가 줄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그럭저럭 납득 할 수 있는 수준인데, 유우지의 경우에는 너무 심합니다. F반의 리더라는 것과 쇼코에게 당하는 일색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성격이 완전히 바뀐것 같음. 드라마CD의 타니야마 키쇼씨의 경우 대사 하나하나에 발악하는 느낌이 느껴져서 꽤 좋았는데.....(목소리를 듣고싶으신 분은 당장 발더 스카이 공식홈에 가서 질베르트 목소리를 들어보시길)

그나마 원작만큼 폭주하는건 미하루와 이단심문관, 쇼코, 아키히사 정도일까요?(쿠보는 TVA가 더 들이미는 케이스라 제외) 이게 만약 오리지널 노선때문에 그런거라면 나름 원작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하려는거라고 볼 수도 있는데, 그러기에는 역시 원작의 그늘이 너무 높은 듯. 제가 볼때 오리지널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원작에 준하는, 혹은 TVA만의 재미라고 할 수 있는 특성이 확실히 잡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 1~2화에서 시소전쟁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면, 후반부에 다시 터질 시소전쟁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까놓고 말해 원작 1권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여러가지로 힘듭니다. 까놓고 말해 이 작품 최대의 적은 다른 작품이 아니라 원작. 본래 원작을 가지고 있는 작품의 공통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이 작품은 원작이 포스가 워낙 강력하고, 현재 TVA가 원작보다 뛰어난 부분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한지라 더더욱 심각해요. 만약 오리지널 전개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때도 이 작품을 칭찬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원작은 워낙 재미있어서 몇번이고 손이가는 작품이지만, 애니의 경우에는 현 시점에서 한번 보고 다시 볼까....하는 생각이 들정도라.

뭐, 이 부분을 제외하고는 좋았습니다. 아키히사의 연애노선에 너무 비중을 맞추는게 좀 그랬습니다만, 사실 본 목적은 하즈키와 이단심문관(.....)들 등장시키는게 주 목적이나 마찬가지라 큰 문제는 없을 듯. 이번화에 1권의 도시락 에피소드와 3.5권의 프롤로그가 약간 짜집기 되어있다는게 걸리긴한데 이건 관찰처분자의 특이성과 미즈키의 개성연출을 위해 어쩔 수 없는거고...........

다만, 뭔가 꽉 막힌 듯한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군요. TVA나름의 매력이라는게 있긴하지만, 그래도 원작을 떼어놓고 생각하기가 힘들다보니 뭔가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 역시 이 작품의 평가는 후반부에 극과 극으로 나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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