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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사가는 안해봤지만, 코스모스는 압니다.(..........)
- 사실 그리 주목도는 높지 않은 작품이었는데 코나미에서 나온 PSP용 용기사 작품이더군요. 덕분에 다소 기대감이 있었는데.........솔직히 말하자면 미묘합니다. 1화부터 뭔가 있다는 찜찜한 분위기전달 자체는 좋습니다만 너무 노골적인 느낌이랄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쓰르라미나 괭이갈매기와는 작품의 노선이 좀 다르다는 겁니다. 앞의 두 작품들은 일단 적당한 분위기와 함께 떡밥을 깔아둔 뒤, 사건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는데,(쓰르라미는 훈훈한 분위기와 함께 히나미자와의 폐쇄성, 괭이갈매기는 유산상속과 비문) 이쪽은 처음부터 너무 수상한 느낌을 주기때문에 이런 반전 요소는 거의 기대할 수 없지 않나 싶음.
일단 프롤로그부터 심상치 않은 장면이 튀어나와서 이스즈가 왠지 정상이 아니라는 떡밥을 뿌려준데다가 애초에 클래스메이트들부터 정상이 아니라는걸 대놓고 보여주고 있으니..............
사실 이런 분위기는 이렇게 대놓고 하는 것 보다는 은근히 까는 편이 더 좋은데, 너무 무리수를 둔 느낌. 이유요? 간단합니다. 이 작품 1쿨이거든요.(.......)
이 1쿨이라는 화수가 이 작품에 있어서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마이너 요소입니다. 쓰르라미도 4쿨을 꽤 아슬아슬하게 맞춘데다가 괭이갈매기도 문제편을 2쿨로 압축하느라 무리했는데 아무리 분량이 작다지만 겨우 1쿨로.......?
또 한가지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이 작품은 쓰르라미와 괭이갈매기와는 다르게 에피소드 수는 적은 편입니다만 루프물이 아닙니다. 즉, 각 에피소드에만 충실하면 되는 두 작품과는 다르게 이쪽은 모든 루트의 이야기를 조금씩 다루는걸 전제로 봐야한다는 것.
다행인 점이라면 제작진이 원작을 최대한 살리는 오리지널 스토리로 간다고 이미 공지를 한 점.
사실 원작이 PSP로 발매해서 인지도가 극도로 낮은데다가 이 작품 평가자체가 그리 안좋은 편입니다. 보통 쓰르라미 마이너 버전이라는 평가가 많은데, 문제는 용기사팬들조차 이 작품을 아는 사람들이 극히 드물었다는게......네임드의 힘을 생각해볼때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용기사가 참여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부분은 꽤 골치아픕니다. 아무리 PSP발매라고해도 이쯤되면 매체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보여지는군요.(단순히 홍보부족일 수도 있지만....) 원작의 시나리오 자체에 무리수가 있을 점도 좀 생각해봐야할 것 같은데, 그렇다면 1쿨이라는 방영분에서 최대한 원작의 소재를 얼마나 무리없이 끌어내리느냐가 중요합니다.
어찌되었든 1화만 따지고보면 상당히 걱정되는 작품. 시청자체는 다음화를 봐야 제대로 결정할 수 있을 듯...........
아, 추가로 이 작품의 제목인 오오카미카쿠시는 꽤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오카미카쿠시(おおかみかくし)의 오오카미(おおかみ)부분은 늑대(狼)라는 뜻 이외에도 대신(大神)이라는 뜻으로도 불리고, 카미카쿠시(かみかくし)의 경우에는 행방불명자를 상징하는 神隱し라는 뜻이 있습니다. 쓰르라미의 히나미자와에서는 같은 뜻을 지닌 말로 오니카쿠시라는 말을 사용하죠.
- 카미카쿠시에 대한 부가설명을 좀 더 하자면 과거 일본에서 특별한 이유없이 행방불명된 사람을 신등의 초월적인 힘이 개입했다고 생각해 신이숨겼다는 의미에서 카미[神, 신]카쿠시[隱し숨기다]라고 불렀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사실상 행방불명자를 뜻하는 단어.
이 단어들을 합쳐보면 狼隱し나 大神隱し등의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이 되는데....그만큼 이 작품에서 제목이 지닌 의미가 큽니다. 향후 시청할때도 이 부분을 생각하면서 보는게 좋을 듯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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