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 체질적으로 술이 약한데다 이 나이되도록 술맛을 모르기에 술자리는 질색입니다아...........
- 속옷을 다룬다는 이야기에 노출을 기대하고 보신 분들이 상당수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사실 전 애니에서 그런거 따지는게 적다보니(에로게라면 또 모를까, 애니에서는 좀.....) 시청을 할지 말지 좀 고민했습니다.
일단 2~3화까지는 봐야 계속볼지 말지 평가가 될 작품인데, 솔직히 속옷 노출을 제외하면 별로 재미면에서는 좀 떨어지는 느낌. 여성대상의 교육용이라는 점에서는 꽤 인기를 끌듯도 싶은데 개인적으로는 평가가 미묘합니다.
속옷 하나를 제외하면 눈에 확띄는 점도 없을 뿐더러 소재가 소재인만큼 제 흥미를 끌만한 곳이 없다는게 문제. 그렇다고 눈에 확띄는 개그가 있냐고하면 그것도 아니고.............개인적인 평가를 하자면 작년에 방영했던 GA 예술과 아트디자인 클래스보다 더 보기힘든 작품.
1화 시점에서 문제점으로 보이는게, 캐릭터성은 잡혔는데 인상이 약합니다. 이번화 내내 시청자의 눈길을 끌 정도의 캐릭터성 폭발이 적다는게 또 문제. 아, 물론 단순히 적은게 문제가 아닙니다. 사실 캐릭터성 폭발은 적더라도 임팩트만 남길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거든요.(오히려 이걸 위해서는 적은게 더 좋습니다.) 문제는 이 캐릭터성 폭발이 임팩트를 거의 주지 못한다는 점.
은근히 엷은 캐릭터성도 한몫합니다. 이번화에서 대략 각 캐릭터의 구도는 잡혔습니다만, 거기까지. 생각 이상으로 캐릭터성 노출을 적게했어요. 본래는 하차할까도 싶었는데 이건 나중에 뒤집는게 가능하기 떄문에 일단 3화까지는 봐야겠다....싶은 생각. 다만 1화가 가진 의미를 생각할때 생각만큼 임팩트는 없습니다. 속옷이라는 소재가 아니었다면 '과연 이 작품에 주목했을까....' 싶을 정도라.
그리고.....사실 이쪽이 가장 큰 문제인데 속옷이라는 주제로 시청자들을 어디까지 끌어올 수 있느냐는 점. 속옷이라는 소재와 노출 정도라면 충분하지 않느냐....라는 말이 들려올 듯 한데, 그럼 아무 내용없이 1쿨내내 속옷만 보면서 안 질릴 자신 있습니까?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이거 생각 이상으로 큰 문제입니다.
이 글 보시는 분들중 혹시 팬티 이외에는 기억에 남는게 없다는 AIKa R-16 OVA를 보신 분들, 솔직히 팬티라는 요소 제외하고 이 작품 볼 가치 있었습니까? 아니, 당장 작년의 망작 세손가락 안에 드는 퀸즈블레이드 1기라는 전례가 있잖습니까.
퀸즈블레이드 1기는 사실 엄청 중요한 교훈을 준 작품 중 하나입니다. 무조건 벗고 보여준다고해서 시청자들이 따라가지는 않는다는거죠. 왜 비슷한 퀄리티임에도 불구하고 1기는 망작이고 2기는 평작인지를 곰곰히 생각해보십쇼. 아무리 벗기고 보여줘도 카노콘 처럼 대놓고 막가지 않는 이상 재미없으면 시청자들은 안봐요. 그나마 전 카노콘도 재미없어서 중간에 때려쳤고, 카노콘을 보신분 모든 분이 내용이 재미있어서 봤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솔직히 제가 보는 카노콘의 인기비결은 공중파에서 당당하게 눈가리고 아웅을 시전한 대담성과 막장성이라고 보는지라.
.........뭐, 글이 폭주했는데, 요약하자면 지금 향후 이 작품에 필요한건 단순히 속옷을 보여주고 해설하는게 아니라, 이 속옷이라는 주제로 얼마나 재미를 이끌어내느냐는 점. 솔직히 1화만 봤을때 저는 아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문제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느냐는 점. 애니에 뭔 공감이냐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는데, 서브컬쳐라는건 알게보르게 작중 내용에 자신의 감정을 대입시키기 마련입니다. 당장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의 경우를 보면 확연하잖습니까. 시드가 이리저리 대차게 까이면서도 인기투표에서 높은 이유를 차지하는 것도 작중 감정이입하기 쉽도록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큽니다. 이리저리 복잡한거 생각안하고 보려는 사람들은 보통 가장 감정이입하기 쉬운 집단이나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기마련이니까요.
문제는 이 작품의 경우 속옷을 주제로 다루기 떄문에 그만큼 남성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다는 점. 당장 이번화에서 등장한 속옷의 착용법만봐도 아, 그렇군. 그래서?......라는 인식이 더 강합니다. 여성들의 경우라면 확실히 도움이 될만한 내용인데 남성이 저 지식을 알아서 뭐에 쓰겠냐고요. 이성하고 대화할때? 여성관계가 빈약한 저라도 변태취급받을게 눈에 보입니다만? 솔직히 성전환을 하지 않는 이상 저 지식이 남성에게 그리 쓸모있게 보이지 않을 뿐더러 속옷의 취급이 간단한 남성의 입장에서는 '여성은 고생이구나....'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문제는 이 작품의 메인 주제는 속옷에다가 메인캐릭터들의 대부분이 이제 막 성에 눈을 뜨기시작한 중1이라는 점 때문에 앞으로속옷 해설은 완결까지 질리도록 마주칠 부분이라는거. 때문에 이 부분 잘 조절 못하면 지루하다고 떨어져나갈 남성 시청자들 분명 나올거라 봅니다. 아, 물론 이 작품이 남성이 아닌 여성을 노리고 만든 작품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사실 앞에서 언급한 얇은 캐릭터성은 이 해설문제때문에 다소 희생된 감이 없지않나....싶습니다. 그냥 남성 시청자를 모으기 위해서라면 캐릭터성을 대놓고 폭주시키면 끝날 이야기인데, 이 해설을 위해 다소 폭주를 조절한 감이 없잖아있음. 여하튼 여러가지 의미로 절대 1쿨 이상 끌 작품은 못됩니다........ㅡㅡ;;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