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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노옹이 말씀하시길 긴가남이 진 이유는 '훈련과 실전은 다르니까.'
한국도 그렇지만 몇몇 국가의 경우에는 해외시장에서 흘러들어온 물건들이 국산에 밀려 시장을 잠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의 탄산음료 시장이 있겠고.....IT업계라면 역시 아래아 한글이겠죠.
아마 문서편집 툴이라고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제품이 한글이고, 실제로 한국에서는 가장 많이 쓰이는 물건일겁니다.
이렇게 해외시장의 제품들에 뒤지지 않는 국산제품을 보면 왠지 뿌듯함을 느낄때도 있죠.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이게 좀 미묘합니다.
이건 제 주위의 변화와도 관계가 있는데......
군입대전만해도 제 주위의 대부분의 학생이나 교수님들은 한글을 주로 사용하셨습니다.
아무래도 당시에는 MS워드가 국내 정서에 맞지 않은 면도 있고해서 보통 한글을 사용했죠.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교수님들의 경우 MS워드를 애용하고, 역으로 학생들에게 이걸 권하는 분위기.
이유인 즉슨 해외논문의 경우에는 대부분 MS워드를 사용하고, 이것들은 한글에서는 호환이 안된다는 것.
처음에는 MS워드의 파일의 경우 대부분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호환이 가능했기에 설마설마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교수님께서 주신 한 파일을 보다보니 이걸 절실히 체감했습니다.
저게 무슨말인고 하니, 일단 한글로 워드 파일을 로드할수 있냐....라고 묻는다면 가능합니다.
다만, MS워드에서 편집한것처럼 볼 수 있냐....를 따지면 NO라고 답변합니다.
......뭐, 본래 다른 프로그램이고 불완전한 호환밖에 지원안했는데 뭔 뻘소리냐....라고 하실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문단이나 페이지 설정이 깨지는 정도가 아닙니다.
문서 전체의 틀 자체가 호환이 안됩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한글이든 MS워드든 작정하고 성능을 100%로 사용하면 문서호환이 안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문서의 개요 및 목차 틀 설정같은 경우는 아예 읽어들이지를 못하더군요.
교수님이 말씀하시길 해외논문의 경우에는 이런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하시더군요.
2007로 업데이트되면서부터 이런 경우가 부쩍늘었다더군요.
거기다 최근 웹에서 MS오피스의 편집툴을 지원하는 경우도 많다보니
어디서든 설치없이 사용가능한 MS오피스 계열을 쓰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볼때, 국내시장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굳이 우리만의 규격을 고집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아무래도 한글은 한국에서만 사용하는 물건이다보니 호환성 문제가 심각하죠.
양쪽의 파일이 호환이 된다고해도 아직 불완전하기도 하고.
특히 프로그램의 성능을 어느 정도 이상 끌어낸다고하면 그때부터 호환성문제는 심각한 문제로 번집니다.
편집툴에 대해서는 그나마 불완전한 호환성조차 간당간당한 수준이라.
거기다 아무래도 컴공을 비롯하여 해외논문 볼일이 많은 경우에는 한글보다는 MS워드와 친해지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단 저만이 아닐거고, 여기에 공감하시는 분, 한 두분정도는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해외관련 업무를 할 일이 없고, 사용하기 힘드니 한글을 쓰겠다....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로 인하여 해외표준과 한국표준이 어긋나기 시작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여기에 적절한 예시가 하나 있군요. 바로 한국의 휴대폰. 정확히는 위피.
국내에 아이폰이 발매하지 못한 이유가 위피때문이라는건 아실분들은 아실겁니다.
물론 위피만이 이유라고 할 생각은 없습니다. 사실 이유만 따지면 이외에도 치명적인게 몇가지 있죠.
그런데 위피자체는 문제가 맞습니다.
위피의 경우 처음에는 국내에 발매하는 휴대폰의 기본규격으로 지정하여 해외시장에서 국산시장을 지키는 방벽역활을 했죠.
그 외에도 여러가지 있습니다만.......확실히 국내 시장 성장에는 도움이 되었죠.
그만큼 외산휴대폰이 위피탑재의무에 막혀 발매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그런데 이게 최근에 와서 역작용을 했습니다. 바로 아이폰이죠.
위피의 경우 어디까지나 국내의 기본 규격에 지나지않는지라,
아이폰의 경우 위피를 탑재하지 않았고, 국내 아이폰 발매는 이것으로 한동안 주춤했죠.
그 이후 치명적인 사건 몇개가 터져서 현재는 거의 동결상태입니다만.
동시에 위피폐지론을 부르짖는 의견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요약하자면 결국 한마디로 요약되는 것이었죠.
국내기본규격으로 지정한 위피때문에 성능좋은 외산휴대폰을 들여오지 못한다. 특히 스마트폰 애호가들이 여기에 힘을 실었습니다.
해외의 경우 스마트폰이 상당히 활성화되었고, 국산보다 성능 좋은 제품도 있는데 위피 하나때문에 들여오지 못한다는거였죠.
스마트폰 제조회사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블랙베리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이후 여러말이 많았지만, 현재 위피관련 법안은 폐지를 전제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예? 한글에 대해 이야기하다 왜 휴대폰과 위피 이야기가 나오냐고요?
문서편집툴을 휴대폰에, 그리고 한글을 위피에 그리고 외산 휴대폰을 MS워드에 대입해보시면 답이 간단히 나오실겁니다.
지금의 한글과 MS워드를 비교하면 아무래도 위피의 재탕이 될거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군요.
지나친 생각이라고 일축할수도 있지만.....그러기에는 한글과 MS워드의 점유율차이는 너무 틀립니다.
국내에서는 거의 대다수가 한글을 사용합니다만, 국제적으로는 대부분이 MS워드를 사용합니다.
해외와 국내. 이 규모의 차이는 엄청나죠.
이후에도 한글이 계속 성장시킬 생각이라면 이 점에 대해 한글과 컴퓨터는 좀 생각을 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과 같이 한국내부의 규격을 유지할지, 한국내부만의 규격을 버리고 세계규격을 받아들이든지.
뭐, 이상 듣보잡 컴공의 뻘소리였습니다.
여담으로 전 최근 MS워드의 개요 및 목록 자동생성 툴에 반해 MS워드 사용합니다.
쓰다보니 의외로 편리해요, 이거. 한글과는 다르게 문서틀도 무료다운 가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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