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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작년부터 전반부로 낚는 작품이 은근슬쩍 늘어난 듯......이 작품도 좀 크게 데였지 말입니다.
에, 일단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사견으로 하루히나 쿄애니를 지지하거나 까거나 하는 의도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하루히나 쿄애니빠라는 말을 들을 이유도 생각도 없다는것만 알아주시길.
유투브에 뜬 야마칸 인터뷰 덕분에 이래저래 좀 시끄러운데다가 덕분에 쿄애니가 드디어 망조가 들었다든지 이런저런 말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저기에 100% 동의하는건 좀 위험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가 반반.
그나마도 쿄애니에 악감정이 많은 야마칸이라 감정적인면이 다소 작용하지 않았나 싶군요.
개인적인 시점에서 엔드리스 에이트에 대한 평가를 내리자면 '의도는 성공했는데 작품은 말아먹었다'로 요약 가능합니다.
쿄애니의 의도는 알려진 것과 같이 엔드리스 에이트에서 소실편 나가토의 에러에 대한 밑떡밥을 까는게 목적이죠.
의도 자체만 따지자면 나쁠게 없고,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성공했습니다.
15화와 16화에서의 연출이 바로 그것인데, 15화에서는 나가토의 지루함을 표현해주었고,(사실 이때만큼 나가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한 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6화에서는 쿈의 절실함을 표현해줬죠. 특히 이 부분은 이전과 같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반복영상으로 상당한 임팩트를 주는데 성공했습니다.
여기까지만보면 쿄애니의 의도자체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제가 하루히빠가 아닌가 의심할 법도 한데, 전 나가토는 좋아하지만 하루히는 안좋아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싫어하기는해도 까는 아닌정도? 뭐, 자기변론으로 밖에 안들리지만.
여기서 결론을 내려보면 루프가 문제가 아닙니다.
카드캡터 사쿠라의 타임카드 에피소드를 두고, 비교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사실 이 부분도 이해는 해도 동의는 할 수 없습니다.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엔드리스 에이트의 경우에는 최저조건이 있습니다. 일단 하루히 특유의 작품 분위기를 망치지 말아하고,
쿄애니가 내세운 2기의 컨셉인 소실편의 떡밥을 적극적으로 뿌려줘야하죠.
이 두가지 문제덕분에 해결만하면 끝인 사쿠라와는 다르게 분위기를 표현하면서 떡밥까지 뿌려야하는 상황이라 필요하다면 늘리는게 가능하죠.
때문에 전 야마칸의 저 발언에도 동의하기 힘든게 위 조건을 전부 상기하려면 짧게잡아도 3화 내지 4화입니다.
2화처리가 가능할지는 몰라도, 그게 상기조건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좀......(특히 이 양반은 칸나기에서 쓴 맛을 봤기에 더더욱)
특히 2기의 컨셉인 나가토에게 초점을 맞추기 힘들기때문에 후자는 거의 포기해야하고, 전자의 경우도 분위기는 살릴 수 있겠지만, 결국 하루히에게 이끌려가버리죠.
그렇다면 뭐가 문제인가...하면 '재미가 없습니다'.
제작진이 일부러 내용을 끄는 것도 문제의 하나라고 볼 수 있지만, 사실 요점을 꼽아보면 저거에요.
이게 무슨 동문서답이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루프물이라고해도 재미있게 만드는 방법은 있습니다.
엔드리스 에이트의 기억이 리셋된다는 조건의 특성상 방법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만, 아예없는건 아니죠.
각 화마다 사건의 비중을 변화시킨다든지 다른 사건을 보여준다든지, 캐릭터 비중을 변화시킨다든지. 좀 극단적으로 가자면 매화마다 위화감의 강도를 높인다든지.센스가 없는전 이 정도 밖에 떠오르지 않지만, 방법은 있죠.
그런데 쿄애니는 지금까지 같은 내용을 시점과 구도, 작화만 바꿔 그대로 내보낼뿐 지루함을 타파하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는 듯?
이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까야할게 14화와 15, 16화 B파트인데,(정확히는 루프를 깨닿고, 관측회하는 부분까지)
일단 14화는 완벽한 잉여입니다. 15화와 16화는 연출에 변화를 주어 비중에 차이를 두었으니 그래도 필요성이 있지만, 14화는 완벽히 필요없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14화는 왜 넣었은지 이해가 안되는 수준.
그리고 15, 16화 B파트인데, 왜 얘들 나름대로 해결하려는 의욕을 안보이는겁니까?
관측회하면서 나름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긴하지만, 이미 루프라는 사실이 판명된 상태에서 같은 장면 보여줄 필요 없잖아요?
왜 하루히를 제외하고 얘들끼리 해결하려는 모습을 전혀 안보여주는겁니까? 아니, 하다못해 함께 회의하는 모습정도는 보여줄 수 있잖아요?
지금까지 루프를 전부 기억하는 나가토도 있겠다 나가토의 정보를 토대로 해결방법을 찾은 오리지널 전개라도 보여줄 수 있잖습니까.
솔직히 지금처럼 루프를 반복하더라 하더라도 재미가 있었다면...아니, 하다못해 지루하지 않았다면 이 정도의 비난은 없었을거라고 봅니다.
결국 쿄애니는 자신들의 의도와 맞바꾸어 재미를 희생한 셈.
물론 쿄애니는 엔드리스 에이트를 소실편의 떡밥을 뿌리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기에
그만큼 소실편에 힘을 쏟고 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만.(다소 실험적인 성격도 있고 결과가 따라준다는 보장이 없지만...)
어찌되었든 결론은 소실편에서 나겠죠. 극장판이든 TV판이든간에
소실편이 실패하면 그 시점에서 쿄애니는 바닥이 보인다는 소리고, 반대로 성공한다면 엔드리스 에이트에서 삽질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거고.
개인적으로는 2시간짜리 극장판을 지지하지만 과연 어떻게 될런지......(어자피 현지에서 볼 수도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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