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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데몬베인 목적으로 만든 이글루가 어느새 잡담전용으로 변해있는 현실.......
이번의 사태를 교훈삼아 이번에 제대로 컴퓨터를 갈아엎기로 했습니다.
그로인해 여태껏 모아놓았던 자료중 필요없다고 판단되는건 전부 쓸어버리는중.
하나하나 정리하고보니 자신이 여태껏 해온 행동에 한숨이 나오더군요.
예전의 저였다면 주저없이 지웠겠지만, 하드 증설이후 다시 구하는게 귀찮아서 한구석에 모아놓은 코믹스.
물론 열어보는건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감명깊게 플레이했다고, 언제 다시할 생각을 하며 한구석에 모아놓은 게임들.
물론 다시플레이하는 게임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고, 하는 도중 방치한것도 꽤 됩니다.
같은걸 구하기 힘들다고 짱박아 놓은 X동이나 망가, X애니들.
.....모아 놓은 자료들중 가장 볼일이 없었습니다.(<-이쪽은 좀 아까웠음.....위니를 일주일내내 뒤저 구한것도 있는데...)
방영종료후 짤방용이라든지 재방목적으로 짱박아 놓은 애니들도 꽤 되고.......
역시 다시보는일 없었음.
그 이상으로 파일 받을때 제외하고는 제대로 살펴본적도 없는 원화집 자료들.
......무슨말이 필요있겠습니까...;;;
언젠가 다시플레이할 때를 대비해 모아놓은 플레이게임 오마케.
.......이건 꽤 쓸모있었군요. 감명깊은 장면은 세이브해놓는지라 리뷰할때도 편했고.
....그외에도 모에판등 각지에서 모은 그림파일이라든지 짤방이 있기는한데, 이것들은 전부 쓸모가 있었으니....;;;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저에게는 틈도 많고, 쓸데없는 일도 너무 많다는것.
특히 당장의 만족감을 얻기위해 앞뒤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일이 지나치게 많더군요.
이렇게 뒤돌아보면 정말 쓸데없는 일이었는데 말입니다.
이것저것 제외하고나니 남아있는것은 각종 짤방밑 스샷들과 음악파일.
평소에 잘쓰거나 필수적인 유틸이외에는 남는게 전혀 없었습니다.
제 하드의 총 용량인 530GB에서 정말 필요한 물건은 100GB가 좀 넘어가는 수준을 유지한다는 웃지못할 이야기.
개중에는 보유한지 5년 이상된 자료들도 있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아니, 유틸리티만친다면 10년 넘은 것도 있군요.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물론 제가 쓸데없이 미련이 많은 성격이라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 증거로 중학교때 모에판에서 모아놓은 자료의 일부가 군대를 다녀온 지금까지 제 하드에 보존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이상으로 그저 남들보다 많은것을 가지고 싶어하는 허영심과
언젠가있을지도 모르는 미래를 위해 무언가를 버리는 리스크를 감수하기싫어하는 게으름에 비롯한 것이겠지요.
정말 웃기는 이야기 입니다.
넷을 돌아다니면서 타인의 잘못을 비난하며, 자신은 그러지 않을거라고 비웃던게 어제오늘일인데,
이렇게 새삼 자신을 돌아보니, 저도 남을 비판할 인간이 아니라는게 참.....;;;;
제가 남들보다 잘난인간이라고 생각해본적은 한번도 없습니다만, 이렇게 혐오감을 느끼는 것도 참 오랜만이군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중 저와 같은 행동을 하거나 해보신분이 꽤 계실텐데, 그런 분들은 한번쯤 생각해보십시오.
지금 내가 하고있는일이 단순히 눈앞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것이 아닌가?
이 행동이 꼭 필요한 행동인가?
물론 저도 오타쿠라 빠심같은 작품에 대한 사랑을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날릴자료는 날려도 데몬베인이나 슈로대등 정말 좋아하는 작품들의 자료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백업해뒀으니까요.
그저 자신의 행동을 한번쯤 돌아보십시오.
사생활이 엉망인 사람은 넷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그저 넷이라는 가면에 감춰져 알기 어려울뿐이지.
저야말로 헐렁한 생활이 컴퓨터 관리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까......;;;
여하튼 저는 대대적으로 갈아엎으러갑니다.
한동안 자료 받는건 금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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