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보고 겸 1년만의 글 갱신입니다.
작년 5월 이후로 블로그에 전혀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뭐, 까놓고 말해 아예 놓고 있었죠. 일신상의 사유가 여러가지 겹쳐서 정신적으로 힘에 부쳤고, 결국 극단적 선택 미수까지가서 몇개월간 정신과 병동에 강제입원 당해있었습니다.
다행히 상태가 호전되어서 퇴원을 하게되었으나 다시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구직활동 및 직장생활의 금지를 처방받았고, 그동안 푹 쉬면서 어떻게든 정신줄을 다시 잡느라 노력했고 이제서야 담당의 선생님께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다는 답변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태다보니 블로그에 신경을 쓸 수 없었고......그리고 어느 정도 거부감도 있었습니다.
지금 이 블로그의 시작은 원래 10년넘게 굴리고있던 이글루스 블로그의 백업용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미연시 게임 및 애니메이션등의 취미위주의 글을 올리고 있었는데 사회인이 되고 생활에 쫓기기 시작되면서 쓸수 있는 소재는 줄어들고, 어느새 블로그가 취미에서 하루일과라는 강박적인 생활패턴으로 변해있더군요.
이걸 깨달았을때는 블로그가 취미보다는 일기수준이 되어있었고 글을 올린다는 것에 대한 고통도 느끼고 있었을 시점이라 결국 백업본인 이 티스토리만 남겨두고 블로그를 접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에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될까싶어, 그리고 자격은 가지고 있었으나 거의 방치수준이었던 구글 애드센스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블로그를 재개했었죠. 뭐, 막상 시작하니 위에서도 언급한 일신상의 사유 덕분에 글을 올릴 여유도 만들기 힘들었고, 그 와중에 블로그를 그만둘때의 고통도 떠올라서 결국 갱신을 계속하는 것도 힘들어졌죠.
덕분에 한동안 티스토리 블로그의 존재를 인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퇴원을 하고 한동한 안정된 생활을 하면서 여유도 많았습니다만, 막상 다시 글을 쓰기가 힘들더군요. 그렇게 몇개월을 허송세월만하다 이제서야 겨우 1년만의 블로그의 첫갱신을 합니다.
솔직히 이것도 언제까지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만........블로그 재개를 권유하고 격려해준 지인들이 있었기에 어떻게든 다시 첫글을 올렸습니다. 앞으로도 어떻게든 유지해봐야겠죠.
1년간 심적고통도 많았고, 그 와중에 여러가지 일이 있었습니다만 일단 지금은 다시 블로그에 글을 썼다는데 만족합니다. 다시 글을 쓰려고 시작하는게 그렇게 힘들었고, 어떤 내용을 어떻게 써야할지도 보이지 않는 상태였는데 막상 글을 쓰기 시작하다보니 이렇게 내용이 길어지고 여기에 즐거움을 느끼는 스스로를 발견했습니다.
이러니저러니해도 결국 블로그에 글을 쓰는게 저에게는 즐거운 일이었던 것 같네요.
앞으로 이 블로그를 어떻게 할지, 어떤 내용을 채워나가야할지 모르겠지만 이걸 깨달은 것만으로도 글을 올린 보람은 있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다시 관리하기 시작하니 스킨설정에 애드센스 관리, 채워나가야할 소재등 문제는 산재해있습니다만 이런 문제는 서서히 해결해나가도록하고 지금은 이렇게 다시 글을 쓸 수 있었다는 것을 기뻐하고 즐거워해야할 것 같습니다.
...처음 쓸때는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머리속이 흐리기만했는데 어느새 글이 이렇게 길어져있었네요. 뭔가 내용을 더 채우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만 그랬다가는 너무 지리멸렬해질것 같아 이만 줄이겠습니다.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 나에게도, 방문하시는 분은 얼마없을거라 생각하지만 이런 글을 봐주시는 방문자님들도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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