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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애니 이야기

코드기어스 R2 21화 감상

by 고독한 밤 2008.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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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로는 이 정도 퀄리티를 몇년전에 저질러 놓고도 방치를 하는걸까요.....;;;;
데몬베인 이외의 작품은 3D자체를 사용안하니.....;;;





예, 안드로메다로 날아간 정신을 바로 잡고 쓰는 21화 감상입니다.

일단, 황제와 마리안느, 기어스 향단의 계획은 아카샤의 검을 사용하여 죽은자와 산자를 가리지 않고,
모든 인류의 의식을 통합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자, 여기서 한마디.


이거 개그!?


...아니, 어떻게 생각하면 거짓이 없는 세계 = 전 인류 의식통합이 되는겁니까.

일단 여기에 대해서는 루루슈가 언급한 것이 맞습니다.
사람은 지키기 위해서도 가면을 쓰고, 그러지 않으면 사회유지가 되지않죠.
하지만 그 이상의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거짓이 없으면 뭐하나, 한 개인이 성립 못하는데.

타인과의 정신의 융합이라는 것은 자신의 경계를 부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데,
어째서 저 머리좋은 인간들은 이걸 알아차리지 못했을까요.

여하튼 여기에 대해서는 루루슈가 일일히 지적해주니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특히 일본과 브리타니아의 전쟁부분은 너무 잘 들어맞음.

그저 정신이 아스트랄 해질뿐.......;;;;
예, 스자크가 동의할만해요. 이런 정신나간 계획을 대체 누가........;;;;

여하튼 이걸로 브리타니아 황실은 막장을 넘어선 아스트랄 집안으로 당당히 등극했습니다.
나 참, 어이가 없어서................




문제는 이 이후인데.........지금 이 둘은 서로를 깔만한 입장이 못됩니다.
둘 다 지금까지 해온 일이 있으니 뭐가 가능해야죠......;;
스자크가 내세우는 가장 큰 명분은 유페미아인데, 문제는 루루슈에게는 나나리가 있습니다.....;;;
거기다 둘 다 공통적으로 배신당하고 배신을 거듭해왔습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이 둘이 한달 동안 나누어온 대화인데.......
아마, 서로에 대한 본심이나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의 의문등은 거의 다 말했다고 봐야겠죠.
적어도 서로에게 품은 의문은 전부 풀었을겁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어째서 교복인지는 모르지만, 냅다 황제선언한 루루슈에게 붙은 스자크.

카논은 '배신을 거듭해온 남자'라는 발언으로 끝났는데, 그렇다면 이 인간은 사태파악은 커녕 스자크에 대해서도 파악을 못한겁니다.
(사실 이건 몇몇 캐릭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캐릭터가 해당되는 사항입니다만.)

사실 말이 '배신을 거듭해온 남자'지 스자크는 적어도 먼저 상대를 배신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막장짓때문에 이 부분이 묘하게 묻히는데, 스자크가 생각없이 먼저 배신한건 황제의 한건이 처음.

루루슈와의 일은 배신축에도 못듭니다.
프레이야 탄두 터지기 전의 스자크는 논리적으로 그가 내세우는 정의에 문제가 있다 뿐이지,
그때까지 루루슈에게 스자크가 무슨 짓을 당했는지 생각을 해보세요.(단적으로 유페미아)

거기다 그 외에는 배신이라 불릴 사건도 없습니다.
그나마 있는게 브리타니아에 붙은 건데, 이건 잘못되었다하더라도 자신의 정의를 내세운 것 뿐이니,
일본인에 대한 배신행위에는 크게 어폐가 있죠.
학살사건으로 인한 비난도 사실 전부 루루슈에게 넘어가야할 부분이죠.


자, 반대로 루루슈를 생각해봅시다. 루루슈는 진실을 알았습니다.
자신들 남매가 부모 양쪽에게 버림받았다는 것, 그리고 결론은?

.....과정은 다르지만 결국 스자크와 같은 길을 걸었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스자크는 너무 어린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저지른 일이라는 정도겠죠.
(둘다 자신의 부모를 부정했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거기다 슈나이젤의 함정에 빠지기 전까지, 루루슈는 마지막까지 스자크를 믿고있었습니다.

여기서 이 둘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건 슈나이젤이 있었기 때문이지,
중간에 슈나이젤이 획책하지 않았다면, 적어도 회복가능한 수준으로 올릴 수는 있었을 겁니다.

...자, 여기서 생각해보면 루루슈가 타인을 배신한 적은........?
기대를 배신한적은 없어도 그 본인이 주도해서 배신한 적은 없군요...;;;;
심하게하면 일본인학살사건정도가 있겠지만, 이건 주도해서한 사건이 아니고......




자, 이야기를 되돌려서 1개월의 공백동안 저 둘은 어떤 대화를 나누었을까요?
이건 예상외로 차회예고에서 설명을 해줍니다.

바로 현실을 바로 보는 것.

그리고 그들이 지금까지 겪어온 일들은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기에는 너무도 닯았죠.

일단 생각지못한 실수로 서로의 소중한 사람이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국가, 민족을 배신했죠.
그러면서도 양쪽에 지키고 싶은 이들이 있고,
결국 배신하고 배신을 당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들 입장에서는 황제와 마리안느가 나나리와 유페미아가 원한 세계를 정면으로 부정한겁니다.


이렇게 늘어놓고보면 단순한 공통점이지만,
루루슈와 스자크가 공통적으로 욕을 쳐먹는 이유에 위의 공통점이 단단히 한몫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길.

그리고 한달동안 대화하면서 어떻게든 서로의 연결점과 합의 점을 찾았을겁니다.
물론 서로를 용서한다는 것은 아니죠.
차회예고의 대사에도 알 수 있지만, 이 둘은 서로를 용서할 수도, 할 입장도 아닙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 둘은 공범자가 되기를 희망한 것.

...그렇다는건 적어도 목적을 이루기전에 이 둘이 떨어져나갈 일은 없습니다.
사실 저 둘은 궁극적인 목적은 같았거든요.
그걸 행할 수단과 브리타니아를 놔두느냐, 부수느냐의 차이뿐이지.

그런데 그렇게 브리타니아를 부정하던 루루슈가 브리타니아 황제에 즉위했습니다.
이유는 어떻든 간에 지금 루루슈와 스자크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목적뿐만이 아니라 수단도 함께 행할 수 있는 사이가 된 것입니다.

그렇다는건 이 이후부터는 슈나이젤과 루루슈+스자크 콤비의 정면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음.




그렇다는 것은 남은건 흑의 기사단과 슈나이젤과의 일인데.......

일단 루루슈가 흑의 기사단과 적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이상, 이 이상 무슨 일을 할 이유는 없겠죠.
뭐, 오우기와 토우도가 좀 문제이긴한데, 토우도의 경우 조건만 맞다면 나쁘지않게 넘어갈거라고 생각합니다.
(오우기는 사망플러그 뜬 상황이라 일단 관망)

문제는 카구야와 신쿠, 카렌의 세명.
이 셋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아주 달라지는데........
일단 2기 OP부터 대놓고떡밥을 뿌린 카렌은 확실히 합류합니다.

문제는 카구야와 신쿠.
지금 이 둘은 상황설명을 모두 들은 상태입니다만,
그럼에도 이번화에서의 등장이 적어서 그에 따른 반응이 어떨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특히 카구야라면 모를까, 신쿠는 기어스와는 관계없이 루루슈에게 엄연한 빚이 있습니다.
중화연방쪽 스토리에서 나름대로 루루슈가 어떤 인물인지 파악했다는 느낌도 강하고요.

결국 흑의 기사단의 결말은 신쿠와 카구야가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달라짐.

반대로 슈나이젤인데........
의외였던 점은 이 상황을 오히려 다행이라고 보는 슈나이젤.

무슨 계획일지는 모르지만 다음화에서 루루슈가 한방 먹을 것은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예상대로 슈나이젤의 목적은 황제의 자리가 아닌, 다른 목적이 있었군요.
오랜만에 예상이 맞기는 했는데, 문제는 지금 속내를 내보이지 않으니 이걸 알 수가 없음.
브리타니아도 준다는 발언을 생각하면, 다른 계획을 꾸미고 있다는 건데......

솔직히 이것때문에 아직 판타지가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카미네섬과 기어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진실을 알고 있는 슈나이젤이기에
지금부터가 진짜 현실의 이야기일지가 의문점.

뭐, 황제와 마리안느가 저렇게 된 이상 이쪽도 마찬가지일지 모릅니다만.......;;;;



하아, 여하튼 빨리 다음화나 나왔으면합니다.
아, 간혹 시드와 비교하는 말이 보이던데, 그래도 데스티니에 비하면 나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드기어스의 경우 가장 간지포스를 내뿜는 황제부부가 자폭을 해서 그렇지,
전체적인 비율로 따지면, 데스티니에는 못따라와요......;;;(시드라면 또 모르지만)



PS. 한가지 언급하는걸 잊었는데, 1기에서 루루슈와 스자크가 일시적으로 손을 잡고, 뭘 해냈는지 생각해보시길.

......슈나이젤이 한방먹이긴하겠지만 그것과는 관계없이 처참하게 관광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루루슈의 말처럼 저 둘이 힘을 합쳤을때는 그야말로 안되던게 없었으니.
(단순히 상황만 그런게 아니라 작품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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