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가는대로 완결감상

스토리모드에서는 정말 뭐가 되는 일이 없는 아라크네. 특히 쓰레기통엔딩은 정말.....;;;

- 흠, 지금까지의 전개와 같이 멋지게 천문을 이용한 연출로 무난하게 끝났습니다. 그래도 최종화인만큼 좋은 퀄리티를 기대했는데, 아무래도 전체적인 작품 퀄리티가 높다보니 그리 압도적인 퀄리티는 아니라는게 좀 아이러니하달까. 이 작품에서 얼마없는 커플인 로마와 오미에 대한 푸쉬도 좋았습니다. 사실 화수가 좀 넉넉했으면 따로 분류해도 좋지않았을까....싶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사쿠니 그러기는 힘들었겠죠. 여하튼 이번화의 모습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천문부원들의 합숙쪽은 좀 평범했던 느낌. 최종화인만큼 이전까지 보였던 캐릭터들의 갈등이 없다보니 이전 에피소드들에서 별자리로 갈등을 풀어나가면서 느낄 수 있는 재미는 좀 틀어진다고나 할까.

그리고 좀 개인적인 불만인데.......DVD 특전영상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느낌. 특전영상이라고해도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그리 긴 에피소드를 넣을 수 는 없을텐데 수학여행을 시작해서 특전영상에 들이는 작업이 너무 많다고나할까. 이게 본편에 영향을 주지않는다면야 별일 없겠지만, 간혹 특전영상의 이야기가 본편에서 화두로 오를때가 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스폰서 광고에서도 대놓고 광고를 하는 것이........프린세스 러버즈와는 다른 의미에서 좀 심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

예전 코드기어스와 더블오 방영당시 'TVA는 TV 방영분내에서 본편전개를 모두 설명할 수 있어야하는데, 지나치게 서브매체에 의존하는 것은 너무 노린게 아니냐'라는 비판이 있었죠. 같은 말을 그대로 돌려주고싶음. 물론 본편의 메인스토리와는 그리 상관없는 에피소드이긴합니다만, 코드기어스와 더블오와는 엄청난 차이점이 있죠. 코드기어스는 말 그대로 시험작이었을 뿐더로 두 작품다 이런식의 광고는 없었으니까요. 반면 하늘가는대로는 대놓고 특전영상에 서브스토리 붙어있으니 보고싶으면 사라는 느낌이라.........

뭐, 이러니저러니해도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별자리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너무 평탄하고 인상이 얇은 느낌. 말 그대로 천문을 보여주는데 힘을 쏟았달까. 뭐, 코믹스는 거의 완결을 앞두고 있는 상태고, 2기가 나올 가능성은 높으니(...랄까 나올겁니다.) 이쪽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다만 2기가 나온다면 필연적으로 비중이 천문에서 인간관계로 옮겨가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별개로 좀 다른 작품이 되어버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