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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애니 이야기

2009.12.17. 애니감상

by 고독한 밤 2009.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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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에 총맞은 상태에서 저런 장비로 폭설을 맞으면 죽겠네가 아니라 진짜 죽습니다.(.........)




11Eyes

- 개인적으로는 좀 예상밖의 전개. 최종화에 앞서 엔딩을 위한 밑밥이 뿌려질 것은 예상했습니다만, 전개 자체가 상당히 의외로 전개되었습니다.

일단 신경쓰이는 연출을 꼽자면 리제롯테가 유카를 공격한 것과 카케루 사망시에 나온 유카의 외침. 그리고 쿠쿠리가 자살했다는 점과 함께 난데없이 등장한 수호천사 부분.

하나씩 차근차근 설명하자면....일단 유카입니다. 정확히는 이때 유카가 무엇을 원했길래 이런 행동을 취했느냐....라는 건데, 사실 이건 유카가 카케루를 찔렀을때와 엔딩영상 이후 C파트를 보면 나름 예상은 갑니다. 문제는 도중에 유카가 이걸 거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외쳤다는 것.

몇화에 걸쳐 유카와 리제롯테의 상태가 비슷해지는 상황이라, 그냥 저렇게 해버렸어도 문제는 없었을 것 같은데 도중에 유카가 이걸 거부해버렸단 말이죠. 아마 리제롯테와는 다르게 유카에게는 아직 구원의 여지가 있다....라는 것을 묘사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은데 외치는 부분이 좀 뜬금없습니다.

두번째로는 쿠쿠리인데........요는 왜 자살했냐는 점. 이번화에 본명이 밝혀짐으로서 거의 확실하게 카케루의 친누나임이 확실시 되었고, 자살했다는 진의까지 나왔는데 문제는 왜...라는 점이죠. 이게 골치아픈 이유는 너무 늦게 나왔습니다. 지난화에서 떡밥을 대량으로 풀어서 더 나올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화서 또 떡밥을 풀어버렸음. 솔직히 다음화에서 이걸 풀수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C파트 연출을 보면 반반이라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다음화가 최종화...;;;


이번화 전개의 의도는 일단 여기까지 진행하고 부분적으로 리셋....이라고 봅니다. 이번화 B파트 마지막 부분과 C파트를 보면 일단 12화를 기준으로 최악의 결말을 한번 내고, 일정 시점까지 이 부분을 리셋한 다음 이걸 회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점. 실제 이번화를 보면(특히 골수에로게 플레이어들입장에서) 전개 하나하나가 전형적인 배드엔딩 플래그입니다.

흑기사들은 결국 지나친 삽질로 인해 절망하면서 사망했고, 본래 카케루에게 있어 뭔가의 역할이 할당되어있는 쿠쿠리는 그 역활을 다 해내지 못하고 소멸.(뭐, 이 부분은 제 상황증거에 근거합니다만) 미스즈는 상황을 무기로해서 카케루를 유혹하고,(고기방패를 언급하는게 대놓고 자포자기수준) 카케루는 분위기에 밀려 어떨수없이 검열삭제, 그 외 등등.........

일단 현재 패턴은 3가지가 됩니다.

첫번째로는 리제롯테 내부에 잠들어있는 유카와 동료들이 힘을 합쳐 리제롯테를 쓰러트리고 조각의 힘을 모두 모아 세계 리셋. 가능성이은 낮다고 봅니다만, 혹시나 또 모르니까..........(그런데 C파트 유카를 보면 거의 확실하게 아닌듯한 느낌도 들고....)

두번째로는 평행세계관. 지난화부터 대놓고 언급되는 것이 지금의 이 세계는 유카의 세계라는 부분인데, 모든 조각이 유카의 세계에 모였다고 친다면, 본래 유카의 세계에 있었던 각자의 세계를 바탕으로 이 세계가 구해진다....라는 패턴이나, 유카의 세계는 멸망하고 이 광경을 아이온의 눈을 통해 다른 세계의 카케루가 보게 된다....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후자쪽의 가능성이 높은데, 이 부분은 일단 예전 카케루가 정신을 잃었을때 리제롯테와 베라드의 과거를 본적이 있고, 베라드의 경우 대화까지 한적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 그런데 화수부족으로 가능성은 적을겁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유력하게 보는 것이 12화의 전개 자체, 혹은 지금까지 전개된 에피소드에서 일정 시점에서부터 전부 카케루가 보는 꿈, 혹은 예지라는 점. 뭐, 아이온의 눈의 능력을 감안하면 당연할 수 있는 전개인데 이 부분에서 중요한 점은 쿠쿠리의 떡밥을 풀 수 있다는 점과 일단 등장인물 전원이 납득할만한 해피엔딩을 그릴 수 있다는 점. 아, 물론 시청자입장에서 어떨지는 모르지만.

좀 걱정되는 것이 최종화를 말아먹으면 지금까지 쌓아놓은 이미지를 전부 말아먹을 수 있다는 점. 이번화는 어떤 의미 도박에 가까운 것이 보통 최종화에 앞서 나름 완결을 위한 기반을 다져놓는 다른 작품과는 다르게 이번화에서 전개를 완전히 리셋해버린지라, 사실상 모든 것을 최종화에 집약한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납득할만한 전개를 보여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 지금까지 좋은 이미지 쌓아왔는데, 엔딩이 좀 못미친다고해서 문제 있느냐....라고 하시는 분들은 제가 쓴 NEEDLESS 최종감상문을 참조해주시길. 배드엔딩이라도 시청자가 납득하는 전개와 해피엔딩이라도 납득하지 못하는 전개는 정말 큰차이가 있습니다.




괭이 갈매기 울 적에

- 정말 난데없이 등장한 에바트리체. 이번화에서는 체스판은 번외로 남겨지고, 순수하게 엔제의 이야기로 전개되었는데 걸리는 부분은 이 엔제와 체스판에 있는 엔제가 별개의 인물이 아닌 동일인물이 아닌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

이전 에피소드까지는 현실세계의 엔제 - > 마녀각성 - > 체스판의 엔제 베아트리체 라는 순서를 밟는다고 생각했는데, 순식간에 인과관계가 역전되어버렸거든요. 오히려 배틀러에 가깝게 체스판의 엔제와 체스판 바깥의 엔제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보는게 더 타당할 듯 싶습니다.

이 점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모르겠는데.......이번화의 '사랑이 없으면 보이지 않는다'라는 부분과 마법관련 부분도 좀 신경쓰이는 부분. 갑툭튀한 에바트리체나 에바는 둘째치더라도(...랄까 이쪽은 상징적인 의미로 보는게 좋을겁니다) 스마데라 카스미와 경호원들이 전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는 점, 그리고 발포음은 1개지만 어느쪽이든 방아쇠를 당겼다는 연출이 명확하게 없는게 걸리는 부분입니다.(왠지 EP1의 나츠히를 떠올리게하는 사인)

여하튼 다음화로 최종화인데, 이쪽은 쓰르라미와는 다르게 대강 얼버무릴 수 없는 상황인지라 어떤 식으로 완결을 낼지가 난점.(쓰르라미 1기가 츠미호로보시편을 비교적 완결내기 쉽게 각색했는데, 이것도 원작에서 있었던 TIPS인 악마의 각본을 말아먹어서 대차게 욕을 먹은지라.....2기 1화에서 다뤘기에 망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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