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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애니 이야기

Angel Beats! 2화 감상

by 고독한 밤 2010.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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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사는 좋습니다. 요새 입고나오는 캐릭터는 얼마 없지만.




- 미리 언급해두겠는데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내려갔습니다. 별건 아니고 제가 2화보기전에서야 이 작품이 1쿨이라는 사실을 안지라.......애초에 2쿨로 방영할 걸 예상하고 1화 평가를 내렸는데 1쿨이라는걸 안 현재에 평가가 더 하향 조정중.

여하튼 1화에 비해 2화는 그래도 상당히 재미있는 편. 그래도 웃을 수 있는 작품이냐.....라고 묻는다면 좀 애매하지만 말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평가를 하향조정한지라 2화는 생각이상으로 괜찮았지만 평균으로 따지면 결코 좋은 수준이 아닙니다. 제가 볼때는 딱 1화보다 나은 수준.

현재 이 작품에서 가장 큰 문제로 보는건 다름아닌 설정. 지난화에 이어 죽지않는다는 설정을 이용한 전개가 등장했는데 1화에 비해 쓸데없는 이팩트가 없어서 나름 깔끔한 편. 다만 개인적인 시각에서보면 솔직히 이렇게 가볍게 사용할 소재는 아니라고 봅니다. 작중 유릿페의 언급도 있지만 죽지않는다는 설정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게 목숨을 내다버리는 느낌.

거기다 노다가 당하고 난 뒤부터는 아예 개그라고 하기도 뭐하죠. 트랩덕분에 아군이 하나둘씩 죽어나가는데 문제는 이 바닥 개그의 암묵적인 룰인 죽이지는 않지만 죽을만큼 만들어놓기나 개그캐릭터화를 쓰는게 아닌 진짜로 죽는다는 점, 그리고 얘들딴에는 엄청 진지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걸립니다. 당장 바하 영화에서도 등장했던 레이져 병기에 몸이 토막난 마츠시타를 보고 구토하는 캐릭터를 보세요. 개그로 만들어도 웃기 힘든판에 이런 장면에서 어떻게 웃겠습니까. 반대로 시이나의 탈락장면은 분위기와 캐릭터와 상황이 전부 따로 놀고있고, 이 뒤에 유릿페의 과거까지 이어지기때문에 분위기가 심각하게 다운됩니다.

거기다 길드의 멤버와 합류한 뒤에 이 분위기를 뒤집는 것도 실패했어요. 전개자체는 결코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사전준비없이 너무 뜬금없는 진행. 방영시간을 생각해도 좀 더 시청자를 배려하는게 필요하지않았나 싶습니다. 여기서 앞에서 언급했던 1쿨이 걸리는데 아무래도 제작진이 짦은 타임에 많은 이야기를 몰아넣으려하면서 완성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지난화에 이어지는 문제인 작화. 1화보다는 낫습니다. 다른 작품과 비교해 평균적으로도 괜찮은 수준. 그런데 어딘가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분명 보기에는 멀쩡한데 왠지 모르게 작붕의 느낌이 팍팍 나는 장면이 상당히 많아요. 제가 볼때 진짜 작붕이던지, 아니면 작화품질 자체가 떨어지든지 둘 중 하나. 그런데 작붕의 경우에는 이미 몇몇 목격정보가 있고, 작화품질의 경우 개인적으로 거의 확신으로 변하고 있다는게 문제라면 문제. 특히 오토나시, 유릿페, 천사의 3인에 집중되어있는데, 카메라 구도에 따라 특정 시점에서만 이상하게 작화 퀄리티가 망가져보이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처음에는 1화와 마찬가지로 캐릭터 원화와 TVA 작화의 차이로 인한 위화감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닙니다. 실제 자세히보면 그리 나쁘지않은 퀄리티임에도 불구하고 착각하기가 쉬운 부분인데 이건 제작진이 동화(動畵)에서 뭔가 실패를 한게 아닌가 싶음.

반면 천사가 스킬사용할때의 퀄리티는 쓸데없이 화려한게(진짜 어이없는게 유독 이 이펙트만 쓸데없이 퀄리티가 높아보임)..........제가 먼저 꺼낸 말이 아니다보니 가능한 이 문장은 안쓰려고하는데, 진짜 '헛힘쓰고있는 느낌'

트루 티어즈, CANAAN으로 작붕하나없는 어마어마한 퀄리티를 보여준 P.A.WORKS라고는 상상하기가 힘들 정도로 심각한 퀄리티. 제 기억으로는 이 작품 P.A.WORKS 사운을 건 작품이라고 알고있는데 그런것 치고는 퀄리티가 심각합니다.

아직까지는 후반잠재력이 높은 상황이라는 평가가 많은데 이런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잠재력이고 나발이고 다 말아먹을 수도 있다는게 제 생각. 당장 1분기때 하늘의 소리가 최종화 하나로 말아먹었다는거 기억하시죠?(여담으로 이 직후 작화감독이 개드립치다 관광당했음.)

여하튼 이대로가다가는 위험하다고 봅니다. 이거 마에다 준이 노벨계에서 애니쪽으로 넘어오면서 첫 작품으로 알고있는데, 덕분에 노벨계에서 사용하던 방식을 그대로 TVA에 적용하는 삽질을 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드는 중이라. 모처에서 이런 잡탕 개그는 마에다 준이 자주쓰는 방식이라는 말이 나왔기 때문에 더욱 의심중.(뭐, 솔직히 이 작품이 잡탕인지는 잘 모르겠다는게 본심이지만)

........적어도 어지간히 삽질하지않는 이상 케이온이 밀릴일은 없을 듯 합니다. 이 작품은 1쿨인 반면 케이온이 2쿨이라는 점도 있어서 더욱.



PS. 쓰다보니 12시 넘었..........1일 1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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