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생활/애니 이야기

Angel Beats! 7화 감상 - 결국 뿌린대로 거두는거지....

by 고독한 밤 2010. 5. 15.
반응형

제가 CT 잡은 이래 가장 큰 난관이었던 언리미티드 라그나를 이제서야 박살냈습니다. 승률은 높지않지만 마음은 훈훈....




- 전반적으로 평가가 갈리는 화인데 개인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지금까지 나온 에피소드중 가장 좋았다고 봅니다. 작화문제도 괜찮았고, 스토리 전반도 그리 나쁘지않은 수준.

일단 이번화에 한정해서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는 좀 생각해봐야할 문제. 작품 전체에서 보면 오토나시를 대하는 아야토의 태도나 갑자기 SSS단에 소속된 이유등 6화에서 7화로 이어지는 연결이 너무 뜬금없긴한데, 사실 7화 단독으로 보면 그리 문제될 수준은 아닙니다. 작품 전체로 보면 확실히 스토리 연결에 문제가 있습니다만, 그거야 뭐 이제와서 시작된 일이 아닌지라 이번화에서 걸고넘어저도 의미없다고 생각. 나중에 작품 전체를 싸잡아서 깐다면야 좋은 소재거리가 되겠지만 적어도 이번화에서 들고나올 문제는 아니라 봄.(그냥 화수모자라서 생략했다고 타협하는게 속 편합니다.)

전반부와 후반부의 정반대의 분위기도 사실 이번화가 오토나시의 캐릭터확립을 위한 에피소드나 마찬가지인지라 별 위화감이 없기도했고.

다만 전반부에서 나온 오토나시의 과거에 대해서는 좀 미묘하군요. 개인적으로는 꽤 몰입하면서 본 내용인데, 아니나다를까 클라나드 하신 분들의 우시오 크리. 저는 클라나드를 잡지않은데다 TVA도 1기만 보고 After Story를 중도하차한지라 상당히 재미있게 본 편입니다만, 이쪽 내용을 아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같은 스토리 우려먹는다면서 평가가 안좋은 편.

정도의 차가 있긴하겠습니다만 결론은 같은 시츄레이션을 살짝 꼬아 그대로 내놓은거나 마찬가지라는 평인데, 사실이라면 확실히 까여도 할말없을 부분. AB! 방영 이후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들이 대부분 PD나 스탭들의 문제였다면, 이 문제는 마에다 본인의 실책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아직 이 소재를 어떻게 활용할지 확실치않은지라 후반 에피소드에 따라 평가가 반전될 가능성도 일단 염두에 두는게 좋다고 봅니다. 클라나드 AS를 패스한지라 우시오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되고 끝나는지는 잘 모릅니다만, 주어들은 바로는 작품 전체에서 중요한 과정의 에피소드라고 알고 있는데 알고 있는데, AB!의 경우 현재까지 등장한 캐릭터들의 과거를 어떻게든 써먹었다는 점에서 아직 속단은 이르다고 봄.(특히 유릿페)


후반부 이야기는 전반부에서 과거를 되찾은뒤 다시 한번 마음을 다 잡은 오토나시 유즈루의 시점에서 전개되는데 이미 성장을 한번 거친만큼 전반부의 오토나시와 후반부의 오토나시는 좀 캐릭터를 달리봐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낚시하러가는 도중 대면한 오토나시와 천사의 구도 자체가 이걸 표현하기 위한 연출이 아닌가 싶은데, 천사에게 대하는 태도를 보건데 기억을 잃었을때에 비해 감정이 풍부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죠.

이건 지금까지 주위 상황에 따라 전체적으로 흘러가는 듯한 경향이 강하던 오토나시가 앞으로 일어날 사건에 좀 더 적극적이고 중심적으로 활약하게 되는걸 의미하지 않나 싶은데, 이렇게되면 그 역활도 지금까지와는 달라지지않을까도 싶음.

뭐, 전반적으로 후반부 에피소드는 좋습니다. 오토나시와 천사의 관계조성이 정말 대박이었는데, 이거 없었으면 이번화 평가는 절반 이하로 내려갔을지도 모름. 이래놓고 나중에 갈라놓으면 마에다 죽어라 욕할 것 같은데.......;;;

개그도 지금까지 에피소드 중 가장 좋았습니다. 초반의 아야토의 최면개그도 그렇고, 타케야마를 날려버린뒤 패시브라고 끝맺는 천사의 한마디에는 뒤집어졌습니다.(.........)

그리고 좋은 분위기 전개중 ED 직후 대반전. 사실 생선 낚아올리는 시점부터 왜 유리가 없나싶었는데 이런 뒷이야기가............이런저런 평이 많은데 저도 생선해체시 천사가 2명으로 갈라졌다는 설과 유리의 자작극이라는 설이 신빙성이 높지않는가 싶음. 이전부터 신경쓰이던 것 중 하나가 유리가 천사를 보는 시선이었는데 이번화의 경우, 천사가 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분위기가 가라앉아있었단 말이죠. 어떤식으로는 관계가 없지는 않을 것 같은데..............

여하튼 AB! 방영하고 처음으로 다음화가 기다려집니다. 그 정도로 이번화는 만족.


다만, 그와는 별개로 까야할 게 있는데...............

“제7화는 전체의 82% 정도를 차지합니다”라는 제작진 코멘트. 가만있었으면 그냥 좋은 평가 받고 끝날걸 왜 쓸데없이 입을 놀려서 어그로를 끕니까. 거기다 얼마전에 이 발언을 한 제작진의 생일이 8월 2일이라 82%라고 했다는 장난질이라는데 작작하지? 요미우리 신문 광고 포함해서 방영이후 나온 비난은 사실상 니들 코멘트 때문이거든?

뿌린대로 거둔다는걸 몸소 실천하면서 증명하고 있는 와중에 왜 이렇게 정신 못차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신문광고도 그렇고, 사실 큰 광고없이 평범하게 방영하고, 쓸데없는 제작진 떡밥질 없이 진행했다면 지금 들리는 비난 중 일부분은 확실히 사그러들었을겁니다. 쓸데없이 기대심리 부풀렸다 기획단계에서 거하게 삽질해놓고, 이제와서 '농담이었습니다, 데헷~'이라고하면 그냥 넘어갈 줄 아나?

항간에 들리는 소문으로는 마에다가 처음 써온 시나리오를 제작사 측에서 일부러 1쿨에 맞게 줄이라고 했다는 말이 있는데다가(출처불확실), 몇몇 분들은 이미 아실지도 모르겠는데 P.A.WORK는 현재 AB! 스케줄문제에 이어서 적자 크리까지 난 상황.(작화감독이 최근 올린글이랍니다.) 제 기억으로는 요미우리 신문 1면 광고에 애니플렉스에서 지원받은 금액의 상당수를 써버린걸로 알고 있는데 그 결과가 이거면 의미 있나.......주워들은 바로는 AB!에서 나오는 적자를 HEROMAN에 동화팀을 보내서 땜빵중이라는 이야기입니다.

AB!가 어떤 결과를 내든간에 정말 그 이후가 걱정되는 이야기인데........다시한번 말하는거지만 다 뿌린대로 거두는 것. 지금 상황을 보면 솔직히 이런 말 밖에 안나와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