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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로 인상깊은 작품이었죠. 슈로대에 등장 안해주려나....(엔딩이 리셋인 작품만 모은다면 어쩌면......)
- 전체적으로 말아먹는 중인(아니, 현재도 그리 좋은 상황이라 하기 힘들지만.....) AB!를 이번화가 살렸습니다.
이번화에서 완전히 밝혀진 오토나시의 과거가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어놨음. 덕분에 스토리 밀도만 따지면 현재까지 방영한 에피소드 중에서도 손꼽히는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그 정도로 오토나시의 과거의 존재감이 큰편. 거기다 뒤이어지는 카나데의 발언은 그야말로 확인 사살.......이것으로 이전 화까지 상당히 애매했던 주제의식까지 단박에 끌어냈습니다.(사실 지난화까지는 각 에피소드별 스토리는 있어도 이걸 묶는 거대한 축이 없었던지라 상당히 애매한 부분이 있었죠. 그런데 이번화로 인해 모든 스토리를 하나의 축으로 묶는데 성공)
기억을 되찾는 과정이 아무 맥락없이 뜬금없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 부분이야 작품 전체적으로 보이는 문제라 이번화에서 특별히 문제시할 부분은 아니고..........
뭐, 그렇다고 이번화의 문제점이 없는건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번화의 문제라기보다는 이전 화들의 문제. 이웃분인 모님께서 말씀하시길 이제야 프롤로그 끝.(.........) 냅, 1쿨인 이 작품의 스토리가 9화에 들어서 겨우 스타트라인에 섰습니다. 뭐, 그래도 현재 13화로 끝난다고할때 4화나 남은 상황이라 멤버들 성불 자체는 별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만(그게 만족할 수 있는 내용이냐는 접어두더라도) 사실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이번화로인해 지난 에피소드가 전부 재평가 받을 필요가 있다는 점.
일단 히나타나 나오이의 과거 에피소드처럼 이번화, 그리고 앞으로의 전개에 있어서 디딤돌에 속하는 이야기의 경우에는 상당히 평가가 올라갑니다만, 반대로 개그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평가가 닥치고 급락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AB!가 전반적으로 이 작품에서 개그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 주 원인인데, AB!의 개그가 모두 재미없었던건 아니지만 일부 전개는 스토리 전개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지않았고, 개그로 받아들이기에는 사람에 따라 취향이 좀 극단적으로 갈리는 부분도 많았죠.
이건 제 입장에서 거부감이 들었던 예시를 들자면 이전에도 언급했던 2화에서 마츠시타 토막 장면.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개그가 되는지 이해가 안되는게 어자피 부활가능하니 토막당하는 것 자체는 그렇다치더라도 문제는 이걸 눈앞에서 본 오오야마는 구토를 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는겁니다. 상태가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제 정신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처참했다는 소리인데 어지간히 고어 좋아하지 않는 이상 이걸 어떻게 웃으면서 보냐고요. 여담으로 전 이 장면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게 바이오하자드 영화1편에서 동일한 방식의 레이져병기로 바둑판을 만든뒤 그대로 사람하나를 관통해 다진고기가 되는 장면을 떠올렸습니다. 적어도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만한 요소는 아니죠.
이 외에도 다른 에피소드나 다른 분들의 지적을 일일히 따져보면 정말 개그에 대해서는 극단적으로 갈립니다.(스토리 개연성 문제는 1쿨 문제로 납득가능하지만 이쪽은 얄짤없음) 개그에 할당한 분량과 그에 따른 평가까지 감안하면 어떤 의미 실패라고도 할 수 있죠.
그렇데 이번화로 인해 여기에 하나 더 사족이 붙습니다. 만약 이번화 혹은 그에 준하는 에피소드가 최소한 2화정도만 더 먼저 방영했다면 농담아니라 AB!의 전체 평가가 뒤집혔을지도 모른다는 점.(........) 그러니까 처음부터, 하다못해 나중에라도 개그비중을 확 줄인 뒤, 이번화처럼 스토리 밀도를 올렸다면 지금처럼 매화 방영때마다 축제가 터지지는 않았을거란 소리. 현재 G'S에 연재했던 트랙ZERO나 4컷인 코믹스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걸 염두에 둡시다. 전자는 아예 TVA에서 내보내지못한 메인스토리에 집중한 케이스고, 후자는 각 캐릭터의 다채로운 개성을 끌어내면서 개그 올인. 특히 인물설정은 TVA보다 4컷에서 나온 설정이 더 많습니다.
어자피 코드기어스나 더블오처럼 중요한 설정을 외전등의 서브매체에 맡기는 작품이 넘치는 판이라 이 작품도 아예 이런 선택을 했다면 별 문제가 없었을거라 보는데............(...랄까 1쿨이라는 분량을 생각하면 이게 정답인데, 제작사가 P.A.WORK니 여력이 없었다는게 정답이려나......)
뭐,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만 이번화가 여러가지 의미에서 참 파장이 큽니다. 다음화부터는 슬슬 라스트를 위한 첫걸음에 나설 것 같은데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지가 상당히 궁금. 그런데 첫 타자가 하필이면 유이냐......개인적으로는 천사수준으로 좋아하는 캐릭터라 일찍퇴장할 걸 생각하면 상당히 아쉽............여담으로 성불에 대해서는 그리 힘들이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길드잡병들을 비롯한 엑스트라들은 보나마나 일제 성불당할게 뻔히 보여서..........(먼산)
PS 1. 아마 이번화 감상하면서 했던 이야기를 최종평가때 고스란히 하게될 듯. 그 정도로 이번화가 작품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틉니다.
PS 2. 오토나시 진짜 천사, 그리고 카나데도 진짜 천사.
솔직히 이 커플링깨지면 아무리 좋게끝나더라도 최종화 깔듯........(먼산)
PS 3. 전철사고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구조에 일주일이나 걸렸다는 부분이 말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이건 일부에서 들려오는 지진설이 가장 설득력있지않을까 싶음. 다른거 필요없이 작년에 방영했던 도쿄 매그니튜드 8.0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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