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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애니 이야기

BLASSREITER 23화 감상

by 고독한 밤 2008.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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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로 최강이자 최고의 주인공이라면 다이쥬지 쿠로 밖에 없을터였습니다만........




일단 이 애니에 대해 제 개인적인 평부터 먼저 적겠습니다.



이번 시즌 최고의 작품이자


데몬베인 이후 오랜만에 나온 니트로의 역작



화려한 원화와 전투신에도 불구하고 그리 눈길을 받지못했고,
오히려 이타루 서커스가 이쪽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마크로스 특유의 전투신을 재현하지 못해
마크로스 팬들의 원망도 받고있는 작품.

제가 듣기로는 마크로스F방영시에 이미 블레스레이터가 방영중이라 마크로스F를 담당하지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뭐, 제가 볼때 이타투팀이 가든 말든 작품성에는 별차이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여하튼 오랜만에 니트로가 한건했습니다.
일단 이 작품의 경우 데몬베인과 같은 노선을 타면서도 대극에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노선자체는 데몬베인과 같은 히어로물.

....뭐, 이런말을하면 데몬베인은 히어로물이 아니라 로봇물이라고 반박하실지도 모르는데,
데몬베인도 사실 하나하나 뜷어보면 훌륭한 히어로물입니다.

그 내용이 워낙 복잡한데다가 개그가 많다보니 알아차리기 힘들어서 그렇지.
까놓고 말해 스토리를 중심에서 풀어나가는 것은 히어로 다이쥬우지 쿠로와 그 동료들이거든요.

그런점에서 이 작품은 데몬베인의 노선을 훌륭하게 답습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히어로.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을, 타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모습.
그리고 그 대극에 있는 적과 배후에서 암약하는 적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서 데몬베인의 느낌을 느낄 수 없는 이유는
데몬베인과는 정반대로 이루어진 전개때문이죠.

첫번째로 주인공이 혼자입니다.
츠벨프라는 아군이 있긴하지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이용하는 관계지 동료가 아니죠.

그리고 비극이 집단보다는 개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게르드, 월프, 헤르만, 마렉, 알.....각 인물들에게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그 비극성이 더욱 강하게 연출되었죠.
덕분에 니트로 특유의 썩은물이 넘쳐흐릅니다.
최종화에 따라 갈리겠지만, 이 점에 있어서는 전개에 있어서는 월광의 카르레바네는 닥버 타야함.

사실 데몬베인도 비극이라면 아주 많습니다.
그 비극이란게 주요인물의 과거, 혹은 민간인에게 있다보니 주목받지 못해서그렇지
데몬베인은 모든 니트로 작품중 사망율로는 최고를 자랑하는 작품이거든요.(죽은 민간인 수만해도....)

거기다 데몬베인은 로봇물이라는 한계상 전반적으로 열혈과 개그가 깔려있는 반면,
이 작품은 열혈도 개그도 없습니다. 그곳에 있는 것은 그저 비극과 그것을 헤쳐나가는 인물들 뿐이죠.




이야기를 돌려서 본래목적인 이번화 감상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이번화는 그야말로 마지막 싸움을 위한 포석.
시도의 죽음과 완성된 이시스, 마렉의 분투와 죠셉과 아만다의 결별, 그리고 자긴과의 마지막 결투.

지난화에서 헤르만이 마렉에게 한 말을 아만다에게 그대로 들려주는 죠셉인데,
제가 봤을때, 이 장면에서의 대사, 기신비상에서 클락오브팬텀에 맨몸으로 돌진할때,
다이쥬지 쿠로가 쿠자크에게 한 대사와 내용이 거의 똑같습니다.

다이쥬지 쿠로는 등을 지켜주는 누군가가 있고, 그 등으로 누군가를 감싸고 있기에 싸워야한다면서,
설령 죽음이 그들을 갈라놓는다고해도 이것을 보고 자신의 뜻을 이어줄 누군가가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이번화의 죠셉은 모든것을 지켜보고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우리들의 구원이라고.
22화에서 헤르만이 한 말도 결국 이 뜻이죠.

여하튼 이번화에서 죠셉이 내뱉는 말은 하나하나가 명대사.




그리고 제 정신차리고 싸우는 마렉.
개인적으로는 이거 다음작의 포석이라고 봅니다.

이번화에서 코믹스를 위한 포석이 몇개 세워졌는데, 그 중 한가지가 이번화의 마렉.

마렉은 죽지않고 끝까지 사는데, 마지막까지 죠셉을 지켜본 이로서 코믹스에서도 활약할거라 믿습니다.
이번화에서 정신차린 마렉도 참 마음에 드는것이.....

언제부터인지 마렉이 자긴조차 당당하게 비난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
아, 정말 코믹스의 등장이 기대되요.




그리고 이 영감.
아직 안죽고 츠벨프 괴멸 플러그를 세우고 있습니다.

덕분에 에레아와 완전히 결별했는데.......
이번화를 생각해보면 에레아는 특별한 존재라기보다 일종의 A.I.인 듯.
인간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본인의 말도 그렇고, 네트워크를 이동하는 모습도 그렇고, 거의 확실한 것 같습니다.

여하튼 이시스는 완성했는데, 지금으로서는 이시스는 확실히 효과를 봅니다.
그냥 이시스를 박아넣었다면 또 모르겠는데, 이시스의 사용법을 보면 효과를 볼 수 있음.




이번화에서 사나이를 외치게하는 시도.
결국 독일을 지키기 위해 자폭하는데.......

여기서 미국은 감염체의 확산을 막기위해 독일 전역을 쓸어버릴 계획을 세웁니다.
이번에 7세대 ICBM이란 것까지 나오는데, 시도의 말대로라면,

미군은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줄이려고, 일본에 이와 같은 짓을 했다는 소리.
즉 이 세계관에서의 일본은 이미 사람이 살 장소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레이야보다 더 섬뜩하게 느껴지는게.........
여기는 이미 일본각지가 핵과 미사일로 완벽히 쓸린 이후라는 것.

즉, 시도가 언급한 진정한 적은 바로 미군이라는 겁니다.
시도의 아내는 일본의 히로시마 출신이라는 점에서 시도는 미국에 상당한 원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마지막화를 남겨두고 냅다 미군에 대한 떡밥이 나온 점에서는 상당히 당황스러운데, 사실 이것도 차기작의 떡밥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독일을 지키려고 발버둥치는 샤샤.
여기서도 차기작 떡밥이 나오는게...............

지금상태라면 자긴을 제거하는데는 성공하지만, 츠벨프 본부를 비롯해서 감염체의 확산은 결국 막지 못했습니다.

즉, 코믹스의 스토리 전개를 위한 떡밥은 차근차근 쌓아지고 있다는 이야기.
결국 코믹스는 애니 이후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자긴과 죠셉의 혈투.

의외로 죠셉이 강화유닛으로 인한 진화체가 아닌, 일반상태로 대치하게되는데,
이 점에서볼때 자긴이 언급한 진화는 단순히 힘의 강화가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 다음화를 봐야겠지만, 힘의 강화라기보다는 그 힘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할지도.

그리고 이시스인데....확실히 효과 봅니다.
이번화에서 에레아가 이시스의 발동시작은 1시간 이후라고했는데, 이걸 죠셉이 냅다먹어버렸단 말입니다.

그것은 결국 이시스가 죠셉의 내부에서 활성화 된 이후, 이시스의 힘이 섞인 공격을 상대방에게 먹이는 식이라는 점.
그 외에도 발동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이것으로 죠셉과 자긴은 동등한 위치에 섰습니다.
지난주까지 이시스는 전개때문에 왠지 못미더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번화의 내용을 보면

지금의 죠셉은 자긴의 나노머신 활성화로 인한 재생능력을 막을 수 있는 훌륭한 카드가 생긴거죠.

즉, 지금의 죠셉의 역량에 따라 이 결말은 확실히 맺을 수 있습니다.

정말 다음화가 기대되는 작품.



여담으로 블레스레이터의 전투신은 이타루서커스의 능력탓도 있겠지만,
기신포후때부터 쌓아온 3D연출력도 한몫했다고 봅니다.

기신포후에서는 3D이벤트 신이 아주 많은데다가 기신포후의 OP인
기신포후 데몬베인, Evil Shine, Shadow in the Dark에서도 상당 수준의 3D 연출을 보여준 전적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니트로가 이 작품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훤하군요.
......뭐, 함께 합작했다는 곤조는 일단 없는 샘칩시다. 이쪽은 최근 죽쑤는 일이 워낙 많다보니........


자, 드디어 다음화가 최종화입니다.
과연 어떠한 결말을 보여줄지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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