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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보스의 포스는 이쪽이 좋았죠. 닌가2 시그마의 거대보스는 크기는 큰 주제에 올라탈수도 없고.....;;;
- 냅, 드디어 본격적인 카난과 마리아의 자아성찰입니다.
시작부터 카난의 약함이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는게 포인트. 솔직히 이번화의 전개는 제가 예상한 것과는 상당히 차이가 많습니다. 이미 나왔지만 어딘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카난의 약함을 이번화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으니까요. 카난의 약함은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지적되어왔습니다만 이번화만큼 카난의 본질을 꿰뚫는건 처음일 듯.
걱정 좀 섞어서 말하자면 이 작품, 제가 알기로는 1쿨입니다만, 작품이 거의 끝날상황이 다 된 상태에서 마리아와 카난이 결정적으로 엇갈리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최악의 방향으로. 카난이나 마리아나 서로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다보니 이렇게 서로에게 있어서 자신이 모르는 모습이나, 불안을 품기 시작한 시점에서 걷잡을 수 없을만큼 빠르게 균열이 생기는겁니다.
어떤 의미 알파르드가 진짜 무서운게 이런 마음의 빈틈을 잘 이용했습니다. 보통 저런 관계는 한번 균열이 생기면 회복하기가 정말 어렵거든요. 저 둘처럼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 둘은 서로를 빛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카난은 마리아가 어떤 반응을 보이든 절대 마리아를 거부하지 않고, 마리아는 카난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자신이 모르는 카난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화의 카난이 보는 환각이나 샴이 알파르드로 전환되는 연출은 상당히 좋았는데, 이것은 말 그대로 카난이 공감각에 너무 의지한 나머지 그 뒤에 보이는 진실을 보지 못한다는겁니다. 사실 이전에도 이런 적이 한번 있었어요. 카난이 처음으로 마리아의 앞에서 살인을 했을때. 이때의 카난은 마리아에게서 거부의 색만을 보고 마리아를 떠났습니다. 정작 그 마리아가 어째서 자신을 거부했는지는 전혀 염두에 두지않고,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알파르드에게 바로 돌격했죠. 이번화도 마찬가지인데, 샴의 환영이 알파르드로 변한 것입니다. 이전 알파르드에게서 샴의 색을 본 카난, 량치의 함정에 죽기 직전까지 몰린 카난도 이를 위한 복선이 아니었으런지. 요는 카난은 공감각으로 일반인이 볼 수 없는 것까지 보이는 반면, 그 풍경이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일반인에게는 당연히 보이는 부분을 놓치게 되는거죠. 이번화의 카난이 지금까지 해 왔던것처럼 색에 의지한 전투를 행하면서 알파르드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는 것도 이것의 하나죠. 공감각으로 인해 보이는 감정의 색에 너무 의존하다보니 피부, 말투에서 느낄 수 있는 상대방의 진의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어요.
제가 볼때 카난에게 가장 필요한건 공감각이 아닌, 본래의 자신의 눈과 감각으로 세상을 보며 느끼는게 아닐런지.
이번화의 폭탄은........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떡밥이라 보고 있습니다. 알파르드가 그냥 마리아를 죽일 가능성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살려둔 것만봐도 알 수 있지만, 알파르드의 진의를 생각했을때 마리아는 살아야 그 역활을 다 할 수 있는 말이지, 절대 죽음으로서 역활을 다 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알파르드의 목적이 단순히 카난을 부수는것이 아닌 이상 아무리 생각해도 저건 페이크. 어떤 의미 앞에도 언급했던 카난이 처음 마리아의 앞에서 살인을 했을때와 같은 상황인데, 요는 카난의 본질을 끌어내는거죠. 마리아를 죽이면 오히려 그 본질이 변질될 가능성이 높으니 알파르드의 입장에서는 그리 탐탁찮은 부분이겠죠. 여하튼 완결을 어떻게 낼지.......솔직히 극장판으로 하면 후반부는 추가장면이 엄청나게 늘어날 듯한 느낌.(솔직히 굳이 극장판으로 만들 필요성을 못느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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