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생활/애니 이야기

개인적인 시점에서 보는 코드기어스의 의의

by 고독한 밤 2008. 9. 28.
반응형

전 솔직히 시드에서 신 빼면 다 싫은 인간입니다....
아놔, 안습의 신.





사실 코드기어스는 여러가지면에서 지금까지 방영했던 작품들과 특이한 점이 많습니다.

처음으로 시즌제를 도입했다는 점이나 보기힘든 강렬한 캐릭터성도 있지만..........

가장 크나큰 부분으로는 역시 미디어 믹스의 활발한 활용이겠죠.


사실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그 작품내에서 스토리의 정리가 되는것이 보통입니다.
최근에는 외전이 워낙 많아진고로, 여기서 본편을 보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사실 이 경우도 본편의 떡밥이나 의문을 보완하는 점에 불과하고,
여기서 벌어진 일이 본편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설령 있다고하더라도, 본편에서 최소한의 설명정도는 하기마련이죠.


고로 팬들사이에서 외전을 비롯한 미디어윅스는 본편을 보완하거나,
그 세계관에서 일어나는 또 다른이야기라는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런데 코드기어스의 경우에는 정반대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1기에서 벌어진 가웨인 탈취사건의 진상인데.........
여기에 대한 내용은 본편에서 한번도 언급되지않고, 팬디스크에서 언급되었죠.

이 외에도 여러부분이 있지만, 1기는 최소한 알면 도움이 되지만 몰라도 본편을 보는데 하등 지장이 없는,
아슬아슬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기부터 이게 조금씩 선을 넘어가기 시작했죠.
이것은 1기에서 일본에 한정되어 벌어진 사건들이 급격히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TV방영분의 시간으로는 모든 내용을 담을 수가 없었기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여하튼 2기부터 방영시간의 문제로 이야기를 모두 담을 수 없게되자 일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무려 소설에서 대놓고 본편 스포일러를 그것도 아직 방영되기 전의 내용을 네타해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말이죠.

많은 분들이 네타에 대해 언급하시는게 드릴성인사건인데......전 이것보다는 소설쪽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어떤 의미 작정하고 스포일러를 해댄거나 마찬가지라.

.....뭐, 잠시 이야기가 다른쪽으로 빠졌는데, 여기서 더욱 중요한 점중 한가지는
저 소설쪽에서 TV방영분에서 담지 못한 내용을 표현함으로서 스토리의 보완을 행했다는 것.

여기에 DVD특전 영상과 사운드드라마까지 겹쳐버려

미디어 믹스의 내용을 모르면 본편의 스토리를 이해할 수 없는 전개


...가 되어버렸습니다. 어떤 의미 소설로 인한 스포일러는 이것의 악영향.
소설로 내려면 일정이상의 분량을 채워야하는데 그 부분이 마침 방영하지 않는 부분을 담고있었다...이거죠.


여하튼 이것때문에 많은 분들이 공공연히까는 사이드 스토리를 모르면 본편 이해가 불가능하다의 밑바탕이 깔렸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마리안느의 젊은 시절 이야기라든지, 제레미아의 변심,
황제가 스자크에게 명한 루루슈가 기억을 되찾았을 경우의 행동지침등, 나나리의 활동과 성장해가는 과정등.......

사실 코드기어스가 듣보잡 작품이었다면 크게 문제가 될리 없는 부분입니다만......

문제는 코드기어스는 좋든 싫든 상당한 인기를 보유하고 있고,
오히려 팬들이 능동적으로 정보를 찾아다니다보니 이 방식이 나름 먹혀들어갔다는게 문제죠.

일반적으로 타 작품의 경우에는 의외로 팬들이 직접 정보를 찾아다니는건 드물지만,
코드기어스의 경우에는 이상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정보를 찾아다녔습니다.

그게 타인이 게시한 정보든, 직접 구입해서 찾은 정보든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코드기어스는 한 작품내에서 스토리를 종결짓는 부분에서는 실패했지만,
반대로 팬들의 능동적인 활동으로 주게된 임팩트로서는 나름 성공했다고 봅니다.


솔직히 이 글보시는 분들중에 관련정보 찾아다니다 생각지도 못한 사실이나 뒷설정을 알게 되신분들이 꽤 되실거라고 생각.
일단 제가 그랬고, 비슷한 방법으로 낚은 적도 있거든요.

거기다 이 작품은 특히나 설정을 알면 알수록 내용의 재미가 더해지는 작품중 하나이기도 하고.
(설정을 다 알고 봤을때의 OG와 모르고봤을때의 OG를 생각해보시길)


여하튼 그런 점에서 이 코드기어스는 나름대로 기억될 물건입니다.
내용자체를 보면서 재미있다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은 그래도 꽤 있는 수준입니다만,
그와 반대로 팬들이 능동적으로 재미를 추구하게만드는 작품은 의외로 드문지라.

좋게말하면 파고들 부분이 많고, 그에 따른 재미도 보장하는 작품이지만,
나쁘게말하면 무분별한 떡밥과 상업적 이익이 부른 폐혜.


뭐, 어자피 판단은 제각각이겠죠.
사람마다 보는 시각은 대표적이고 그걸 대표해주는 작품이 바로 코드기어스니.(먼산)

전 벌써부터 내년쯤에 코드기어스를 보고 그 내용을 회상하면, 무슨 말을 떠올릴지가 궁금합니다.
제가 시드를 볼때는 키라빠였으면서, 완결이후에는 키라까로 변한 것 처럼.

......아, 데스티니도 한동안 아스란 밀고 있던 때가 있군요. 그래도 역시 신의 사상에 공감한다는 점에는 변함없음.

까놓고말하자면 코드기어스는 막장화가 되도 나름대로 자신의 정의를 관철하는 반면,
데스티니의 경우에는 신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병맛입니다.

일단 신이 간혹 찌질된다는 점에서는 공감하지만, 반면 작품내에서 제가 사상적으로 공감한게 신입니다.
전 오히려 온갖 위선과 알수없는 행동을 해대는 키라가 공감할 수 없음.


여하튼 다음주는 기다리던 건담 마이스터들의 귀환.
과연 어떤 내용으로 시작할지.........(1기 설명을 위한 총집편이라는 말도 있던데)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