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몬베인 완성

어떤 의미에서는 바람직한 커플링. 한쪽은 극도의 S에 나머지 한쪽은 극도의 M이라.....;;;;

- 어찌어찌해서 3일만에 완성.

처음 구입했을때는 부품수를 보고 언제다 조립하나 싶었는데, 조립끝나고보니 얼마 안걸렸다는 느낌. 실제로 3일 동안 대다수의 시간을 투자했기에 상당히 오래걸렸습니다.

이전 구입샷때 올린 런너수만봐도 어마어마한 수준인데, 실제 조립하다보면 런너별로 부품수 20은 우습습니다. 대다수의 런너가 부품갯수 30개를 넘어가요.(...........)

사실상 동체나 양팔 양다리 부품이 같이 달려있는 서너개의 런너를 제외하면 오른쪽 왼쪽 팔다리로 같은 런너가 들어있는데, 팔다리 하나 조립하는데 런너가 기본 4~5개가 넘게 들어가니......그 상황에서 자잘한 부품까지 다 찾아 뒤지려니 사람 빡 돌기 좋음.

뭐, 워낙 인기 없는 킷이라 데몬베인 팬이 아니라면 사지도 않겠지만, MG 한번이라도 조립해본 적 없는 사람은 손도 안대는게 좋습니다. 부품수가 왠만한 MG 이상에다 프레임도 없으면서 손은 더 많이가는지라 HG만 조립하다 이거하면 적응하기 힘듭니다.

거기다 부품수가 너무 자잘하다는게 단점으로도 작용. 가조립으로도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색분활과 등가교환한 부품수가 코토킷의 특징입니다만 이 물건은 한층 더 심각합니다. 진짜 자잘한 파츠 부품이 많아서 조립중 몇몇 부품을 잃어버릴 뻔했던게 한두번이..........;;;


다른 사진이 없는 이유는 애초에 가동성을 기대할 수 없는 킷인데다 망할 부품수때문에 오히려 자세 취하기가 겁납니다. 데몬베인이 기본적으로 워낙 장식이 많은 디자인인데다가 색분할을 위한 부품분할로 외장에도 자잘한 부품이 좀 많이 붙는 편인데 이게 의외로 잘 빠집니다. 특히 팔 부분의 부품은 부품과 부품의 조합으로 다른 부품이 끼워질 부분이 완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고정이 약해서 본드질이 필수인 부분이 꽤 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단점으로 느꼈던게 바로 폴리캡부분. 데몬베인은 특유의 머리스타일 때문에 무게중심이 뒤로 쏠리는 킷인데 대신 폴리캡이 워낙 튼튼하게 고정되기때문에 딱히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이쯤되면 장점으로 봐야할 점이 왜 단점인지 의아해하실 것 같은데 저 부분이 의외로 양날의 검입니다. 고정성은 튼튼하지만 반대로 끼우기가 엄청 힘든편. 문제는 아까 언급했듯 자잘하면서도 고정이 약한 부품들에 비해 엄청 빡빡하기 때문에 끼워맞추는게 꽤 힘듭니다. 거기다 완성뒤 은근히 가동하다보면 고정성과는 별개로 은근히 잘 빠지는지라.......

그 외에 목과 등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가동이 안됩니다. 왜인고하니 데몬베인 특유의 머리카락때문에 무게중심이 등으로 쏠리기때문에 아예 목이 뒤로 넘어가지않도록 축을 만들어놓았음.


.....뭐, 쓰다보니 단점만 언급하게되었지만 장점이 없는건 아닙니다. 일단 색분할이 먹선조차 필요없을 정도로 잘 되어있습니다. 몇몇 부분을 살펴보면 완벽재현이라 하기는 힘들지만, 나온 시기를 생각하면 나쁘지않은편.(최근 나왔다면 얄짤없습니다. 하다못해 하도우 문장 데칼이라도 넣어줘야.....) 그리고 데몬베인 자체가 워낙 화려한 디자인이다보니 세워놓기만해도 의외로 모양이 나는 편. 낮은 가동률덕분에 레무리아 임팩트 자세가 안나는건 흠입니다만, 적당히 자세만 잡아줘도 뽀대는 빵빵합니다.

다만 정가인 7만원 다주고 구입할 물건이냐로 묻는다면 좀 난감할지도. 저야 건담마트에서 떨이하는걸 2만원대에 구입했습니다만, 제 돈주고 사기에는 좀 아깝다는 느낌.

무엇보다 역시 프라모델로는 데몬베인 특유의 금속질감을 표현하기 힘들거든요.(본래 데몬베인의 외장은 백색에 가까운 어두운 회색인데, 이쪽은 아예 하얀색으로 떼웠으니....) 돈 있다면 그낭 윈폐나 보크스 N.E.X.T.로 나온거 사는게 답인데, 난 돈이 없잖아? 안될거야 난....;;;;(윈폐한정 나올때마다 절규하는 1人)


......생각해보면 보크스 제품중 구입하고 싶은게 한두개가 아니군요. 결국 돈이 없어서 못지르지만.(소울게인이라든지, 카게로우라든지, 아스트라나간이라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