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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에서는 얀데레의 선구자적인 작품이 아닌가....ㅡㅡ;;;
- 어째 칭찬하는 분들도 많은 듯하지만 개인적인 시점에서 보면
ㅆㅂ 완전히 망했어요.
지금 태클걸고 싶은게 한 두개가 아닌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가 레벨어퍼 에피소드가 지금 제 역활을 전혀 못하고 있습니다.
레벨어퍼 에피소드의 가장 큰 역활은 금서목록의 에피소드인 시스터즈 계획에 대한 단서이자 연결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화에서 이 연결점을 남김없이 제거해버렸음. 특히 키야마가 체포당할 당시 AIM역장과 뇌파의 네트워크 구축에 대해 감탄하자, 이것은 전부 미코토에게 얻었다면서 '너도 나처럼 한없이 절망에 가까운 운명을 짊어지고 있다는 소리야'라는 가장 결정적인 부분을 그대로 빼버렸습니다. 이거 심각.(정확히는 떡밥만 던지고, 이거 아니라도 스토리는 이어집니다만, 이 떡밥이 던져짐으로서 주는 사전 분위기의 차이는 큽니다.)
문제는 아이템 멤버 전원이 이번 에피소드에 등장하면서 시스터즈 에피소드를 어떻게든 이끌어나갈거란 떡밥을 살짝 뿌렸다는 점.(사실 하긴 해야합니다. 사실 시스터즈와 레벨어퍼는 애초에 그 무게가 틀려요.) 즉, 어떻게든 다루기는 한다는 이야기인데 이런식으로 사전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니 참..........
사실 이번화의 드라마 조성을 잘했다는 것도 원작에 비교하면 웃기는게, 이거 아무리봐도 방영시간 모자라니 일단 잘라놓고 땜빵용으로 사텐이나 이전에 등장한 피해자들의 심리상태를 우겨넣은게 뻔히 보인단말입니다. 솔직히 마지막에 미코토가 내놓은 해답도 원작보고나면 감동은 커녕 헛웃음밖에 안나옵니다.
문제가 뭐나고요? 레벨어퍼 사용한게 레벨 0만 있는게 아닙니다. 단순히 능력이 없어서 사용한 인간들만 있는게 아니라고요. 메인 주제는 결국 재능의 한계입니다만, 다루는 방법자체가 틀림. 애니서는 사텐이나 지난 에피소드의 범인처럼 무능력자나 힘이 없는 인물들의 열폭을 다뤘지만, 원작에서는 키아마의 기억이 흘러들어온 것처럼 레벨어퍼 사용자들이 레벨어퍼를 사용하려고 마음먹은 계기같은 것이 흘러들어오는데, 이때 흘러들어오는 기억은 능력이 없거나 약하더라도 제대로 살고있던 녀석들, 혹은 어느 정도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계기로 인해 삐뚤어져 레벨어퍼를 사용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다뤘단 말입니다. 애초에 무게가 틀려요.
원작 에피소드에서 낮은 능력임에도 불구하고 차근차근 노력해나가면서 능력을 올리던인간이 레벨5 7위 넘버 세븐과 맞딱뜨리고, 넘사벽급의 차이에 좌절한 나머지 레벨어퍼를 사용한 인간도 있다는걸 생각하면 이번화의 미코토의 결론이 왜 헛소리인지 충분히 이해가 갈거라고 생각됩니다. 요는 단순히 능력의 유무가 문제가 아니라는 소리.
아니, 내용도 얼마 안되는거 후반부 결론부분 빼먹고 ED를 그대로 피해자들 에피소드로 대체했다면 충분히 가능했을텐데 뭐하러 이런건지 이해가 안가는 수준.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제작진이 애니오리지널 전개로 끝내야하는 부분과 그렇지 않아야하는 부분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
여하튼 심각합니다. 지금 이것말고도 개인적으로 눈에 밟히는 것이 키야마가 포기하는 부분. 원작에서는 권총자살시도합니다. 이 부분은 그리 문제는 아니지만 드라마를 중시하는 이번화 특성상 키야마의 태도가 상당히 가벼워보인다는 점도 있고. 여하튼 이번화로 인해 제 안에서 초전자포의 평가는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나중에 베스트 에피소드가 나온다쳐도 커버하기 힘들정도. 설마 한참 진행중인 시스터즈 스토리도 엉망으로 꼬아버리는건 아니겠지..........
여하튼 초전자포 최악의 에피소드를 꼽으라면 전 주저없이 이 에피소드를 선택합니다. 그 정도로 인상이 안좋아요. 원작을 떨치고본다면 또 모르지만, 금서목록이나 초전자포나 작품 특성상 절대 원작과 떨어트려 볼 수 없는 작품이고 특히 원작과의 비교문제는 거의 필연적인 작품이라. 원작의 분위기도 내용도 제대로 전달하는데 실패했다는 걸 감안하면 진짜 심각한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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