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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디지털&전산/소프트웨어

에버노트에서 탈출 완료 - 노트&메모 앱 이전기

by 고독한 밤 202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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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한지 어언 5년, 에버노트 프리미엄 서비스를 해지했다.

에버노트 프리미엄 서비스를 해지했다. 아니, 정확히는 해지요청을 한 상태이고 결제 1년째가 되어가는 5월 중순쯤이면 완전히 프리미엄 서비스가 해지된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지만 짦게 요

exceedblue.tistory.com

작년에 에버노트 프리미엄을 해지하면서 이전작업을 진행중이라는 포스팅을 한적이 있었죠.

 

이후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작업이 늦어졌지만 이제서야 에버노트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노션, 조플린, 베어, 심플노트 등 에버노트 대안으로 사용한다는 여러가지 앱들을 테스트해보고 거쳐왔는데, 최종적으로는 원노트, 시놀로지 노트스테이션, 노션, MS To Do의 4가지 앱으로 이전 및 작업분류를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전은 했는데 앱이 4개로 증식한게 이상한거면 제대로 이전이 안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시죠? 그런데 이번에 행한 작업이 단순 에버노트에서의 이전이 아니라, 구글keep, 윈도우 스티커 노트를 포함해 기존에 사용하면서도 뭔가 부족하다 싶은 앱들을 죄다 이전 했습니다. 이전하면서 앱별로 용도도 나눠버리고요. 그러다보니 사용하는 앱자체는 늘었는데 크게 불편함은 느끼지 못하는 중입니다.

 

음, 그러면 하나씩 설명하도록 할까요.

1. 원노트

 

데이터 스크랩 및 필기위주용도로 사용중입니다. 에버노트 사용할 당시에도 가장 많이 사용한 기능이 데이터 스크랩 기능이기도했고, 동시에 에버노트에서 가장 허접한 능력이 필기기능이었는데 양쪽이 다 해결되었습니다.

 

사실 스크랩 기능의 성능만 따졌을때는 원노트가 에버노트와 조플린보다는 성능이 좀 떨어집니다. 요몇년간 개선이되어서 쓸만해지긴했지만 그거 감안해도 성능은 아직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다만 그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제 기준으로는 에버노트를 대체해도 문제없다는 판단이 들어서 이 부분은 적당히 타협.

 

제가 주로 스크랩하는 자료에는 어지간해서는 큰문제가 없었고, 원노트는 장기간 많은 데이터를 보관하는 부분에서는 확실히 강점이 있었거든요.

 

이건 원노트의 전자 필기장이 오프라인 파일 생성후 원드라이브에 저장하는 방식이라, 당장 사용하지 않는 전자필기장은 파일을 꺼둘수 있는등 상시연결되어야할 전자 필기장을 지정해둘 수 있습니다. 원노트 자체가 MS오피스계열 제품군이라 최적화가 잘 되었다는 점도 있어서 취급하는 문서의 양이 늘어나도 프로그램이 무거워지거나 하는 경우는 어지간해서는 없습니다.

 

에버노트가, 특히 윈도우버전이 노트양이 증가하면서 현저히 많은 리소스를 차지함에도 프로그램이 느려지거나 작업중 프로그램이 다운되는 등의 증상을 자주 겪은 입장에서 이 부분은 명확한 강점으로 느껴진 부분.

 

아, 오프라인 파일을 실수로 삭제할 상황도 염두에 뒀는지 필기장 파일은 원드라이브에서 바로가기만 확인가능하고,  웹버전에서만 파일 본체를 확인 가능합니다. 그래서 실수로 파일을 삭제하거나 손상될 위험도도 적은 편.

 

그리고 이번에 업데이트로 MS오피스에 동봉되던 오프라인 원노트와 기존에 제공하던 윈도우용 원노트 앱이 서서히 기능통합을 하면서 MS스토어 버전보다 사용하기 편해졌다는 것도 있고요. 무엇보다 UI패치로 인해 필기장과 섹션을 에버노트처럼 한쪽으로 몰아서 보는게 가능해져서 어느 정도는 에버노트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에버노트나 조플린처럼 하위폴더를 무제한으로 만들거나하는건 불가능합니다만, 필기장의 섹션 내부에서도 어느 정도 하위문서 설정이 가능해서 파일정리가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습니다.

 

필기의 경우, 제 경우 갤럭시탭S6, 7, 서피스 프로6을 함께 사용하기때문에 어느 OS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필기앱이라는게 중요하게 작용했습니다. 각 OS별로 특출난 필기앱을 고르라고하면 바로 떠오를만한 앱이 몇가지 있는데, 모든 OS에서 동기화가 되는 필기앱은 원노트를 제외하면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편이죠.

 

그나마 삼성노트가 안드로이드에서는 원노트보다 좋은 필기성능을 보여주고, 원노트 동기화도 가능해서 이쪽을 활용해볼까도 했습니다만 윈도우 버전의 기능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고, 원노트로 자료를 이동하려면 변환과정을 거쳐야해서 이쪽도 패스.

 

마지막으로 중요하게 본게 보안문제인데 제 경우 업무상의 문제로 필요할때마다 바로 확인할 필요가 있는 데이터가 몇가지 있는데 외부유출되면 큰일날 자료들이다보니(.....) 해당 문서를 암호화해서 필요할때만 볼수 있도록 설정해 놓았습니다. 제일 놀란 부분이었는데 의외로 문서보안 기능 가진 노트앱이 별로 없더라고요? 에버노트 사용할 당시에는 보안기능 쓸 일이 없어서 염두에 주지 않은 부분인데 업무에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데이터를 저장하다보니 이 부분을 무시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뭐, 사용하게 된 이유는 대강 이렇고, 반쯤은 오피스365 유저라 이왕 돈내고 쓰는거 제대로 써보자고 마음먹고 이전작업을 했는데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렇지않아도 원드라이브의 PC간 동기화 기능이 너무 편리해서 저는 MS의 노예에서 벗어나기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아예 쐐기를 박는 결과가 되었네요. 원노트의 성능이 지금시점에서 처참하게 하락하지 않는 이상 내년에도 꾸준히 오피스 365를 구독해야할 것 같습니다.

 

2. 시놀로지 노트 스테이션

 

초창기 발매때 워낙 실망을 해서 완전히 잊고있다가 최근 업데이트로 성능이 개선되었고, 에버노트에서 이전해서 사용하시는 분들이 증가추세라고해서 재설치.

 

원래 계획은 오픈소스 서비스인 조플린을 NAS에 연결해서 사용하려고했었는데 너무 치명적인 문제점을 발견해서 머리를 싸매던 차에 눈에 띄어 재설치해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쪽의 주된 용도는 윈도우 스티커메모와 구글KEEP의 대체용도입니다. 일단 구글KEEP의 경우 스티커메모 사용자를 노린 지나치게 간단한 메모위주의 앱이고, 이번에 PC오프라인 앱을 삭제해버려서 웹으로만 사용해야한다는게 크게 작용했습니다.

윈도우 스티커 메모의 경우에는 1~2년정도 잘 사용하다가 최근들어 치명적인 문제가 2가지 발생하는 바람에 사용을 완전히 포기한 상태.

 

윈도우 스티커는 크게 두가지의 문제가 있는데 첫번째는 윈도우 네트워크 문제. 이건 MS스토어 앱과 XBOX앱에도 적용되는 문제인데 윈도우10의 경우 인터넷 자체는 멀쩡히 되는데 윈도우10의 네트워크 어댑터가 이걸 인식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터넷은 정상적으로 사용가능하지만 윈도우10에서 이걸 정상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인데 이 문제가 발생하면 윈도우 업데이트 및 MS스토어앱, XBOX앱이 사용이 불가능해집니다. 스티커메모도 예외가 아니라서 이것이 원인으로 동기화가 크게 꼬인적이 몇번 있습니다. 윈도우10의 버그이지만 오랫동안 고쳐지지 않는 문제라 꽤 치명적인 문제.

 

두번째로 MS 스티커 메모는 MS가 제공하는 기본앱 중에서도 파편화가 가장 심각한 앱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에서 스티커메모를 보려면 원노트앱을 실행해서 스티커메모 항목으로 들어가줘야합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상기에 더해 MS런처를 설치해서 사용하면 MS런처에서 스티커메모앱을 지원을 해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는 원노트에서 스티커메모를 보는게 불가능합니다. 태블릿에서 스티커메모를 확인하려면 MS오피스 통합 앱을 설치해야합니다.

 

이런 골때리는 파편화에 더불어 자체보안은 없는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윈도우에 핫메일 계정연동해서 쓰시는 분이라도 막상 사용하게되면 상당히 골때리는 상황이 자주 벌어는 편입니다.

 

덕분에 최종적으로 NAS에서 기본 지원하는데다 에버노트와 비슷한 사용경험을 보여주는 시놀로지 노트 스테이션으로 최종적으로 이주했습니다. 일단 메모앱으로서 필요한 기능은 죄다 지원하는데다 데이터가 제 NAS에 보관되고, 추가로 보안암호도 걸 수 있는 등 간편하게 쓰기 좋으면서도 보안성능이 좋아서, 간단한 메모나 타인에게 함부로 보이면 안되는 자료 저장용으로 사용하기 편하더군요. 암호화 기능 자체는 원노트에도 있긴합니다만 스타일러스 필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문제를 제외하면 가볍게 쓰기에는 이쪽이 더 편리했습니다.

 

이걸로 스티커 메모와 구글KEEP에서도 탈출 완료.

 

3. 노션

 

노션은 포스팅 하기전에 초고 만드는 용도로 사용중입니다.

평소에 떠올리는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간단히 메모해놓고, 최종적으로 태블릿+키보드나 PC앱에서 정리를 한다음 블로그에 옮겨적는 방식. 

 

어, 단지 현 시점에서는 가장 아쉽게 느껴지는 앱이기도한데 현재 저는 노션을 순수한 글쓰기용도로 쓰고있기때문에 제 사용목적에 비해 기능이 다소 과하다고 느끼는 중입니다. 현 시점에서 이전할만한 적당한 앱이 없기에 노션을 활용중입니다만 이쪽은 아이패드 미니6 구매 후에는 상황에 따라서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 그래도 딱 필요한만큼은 해주기떄문에 큰 불만은 없는 편이지만요.

4. MS To Do

 

필기, 메모앱 설명에서 갑자기 일정관리 프로그램이 나타나서 어리둥절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To Do 앱은 일정관리 앱으로서도 좋은 앱이지만, 메모앱으로 활용하기도 좋은 앱입니다.

 

목록에서 메인이 되는 할일 목록을 만들고, 그 하위목록 작성에 필요한 파일첨부, 기한설정, 메모까지 가능하는 등 상당히 상세한 기록이 가능한데다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라 사용하기도 편리한 편.

 

덕분에 중요하지만 수시로 봐야하는 메모나, 목록작성이 필요한 메모가 필요할때 상당히 유용한 편. 안드로이드에서는 위젯을 통해 원하는 내용을 홈화면에서 바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기떄문에 메모앱으로 상당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To Do 앱을 단순히 일정관리에만 사용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메모장으로서도 한번 활용해보시는걸 권장합니다.

 

아, 다만 일정관리앱이라는 태생적 한계때문에 보안기능은 전혀 지원하지않으니 이 부분은 잘 생각하고 사용하셔야겠지만요.

 

 

이 외의 앱들도 여러가지 사용해봤지만 죄다 하나쯤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서 탈락했습니다. 어떻게 적응해보려고했는데 쉽지가 않더라고요. 이 앱들도 간단하게 소개를 해보도록 하죠.

 

 

1. Bear

 

넵, iOS에서 글쓰기 앱으로 정평이 나있는 그 앱 맞습니다. 가지못한 이유? Mac OS와 iOS 이외의 기기를 지원하지않고 심지어 웹문서 지원도 하지 않습니다. 본래 노션대신 이쪽을 사용하는걸 고민했었는데 윈도우에서는 웹으로조차 자료를 확인하는게 불가능하다는 이유때문에 깔끔하게 포기.

 

2. 심플노트

 

무료버전에 인터페이스도 깔끔하고, 사용하기도 단순해서 좋았습니다. 본래는 구글KEEP, 스티커메모의 대용으로 사용하려고했습니다만, 메모관리를 폴더로 하지않고 태그로만 해야한다는 부분이 제게는 치명적인 단점이라 사용 포기. 제 경우 역으로 태그활용을 잘 하지 못하기때문에 그낭 넘어갈 수 없는 단점이었습니다.

 

3. Joplin

 

스크랩 기능, 기본적인 사용경험이 가장 에버노트에 흡사한 오픈소스 프로그램. 에버노트와 비슷한 사용경험을 제공하면서도 최적화는 더 잘되었지만, 이 제품은 설치형 클라우드 노트 앱이라 자가 NAS 혹은 원드라이브, 구글드라이브에 연결해서 동기화를 하거나, 조플린에서 제공하는 자체서버에서 월정액으로 금액을 납부하고 사용해야합니다.

그만큼 NAS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사전지식이 필요한 분들이 주로 사용할 프로그램인데, 앱에서 휴지통기능을 지원하지않고, NAS를 메인서버로 사용해서 동기화로 할시, 초기작업이 어마어마하게 느리고, 실시간 동기화가 안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실시간 동기화는 자기 기기에 직접 설치해서 사용해야하는 앱특성상 그렇다치더라도 느린 초기읽기작업과 동기화 속도, 휴지통 기능을 지원하지않아서 실수로 문서를 지울경우 복구방법이 전무하다는 부분은 쉴드를 칠수가 없는 수준이라 3시간동안 동기화문제로 삽질하다 결국 포기.

 

업데이트가 꾸준히 되고는 있다고하는데 오픈소스 특성상 업데이트 속도가 느려서 원하는 기능의 추가도 언제 될지 기약이 없다는 것도 한몫했습니다.

 

4. 삼성노트

 

안드로이드 메모&필기앱중에서는 톱에 속하는 편이고, PC버전이 있는데다 원노트로 동기화도 가능해서 의외로 잘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버전업데이트마다 구버전에서 생성한 문서들의 오류가 잦다는 점과 iOS 미지원. 하다못해 iOS 지원만 했더라도 사용해볼 여지가 있었을테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 아이패드 미니6 구매 예정이라.........;;;

 

 

뭐, 그 외에도 이런저런 앱들를 테스트해봤자만 언급할 내용은 이 정도 일까요.

 

이상, 여러앱을 거쳐오면서 최종적으로 확립된 메모 및 필기 환경이 되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여러가지 앱을 사용해봤고, 그 와중에 삽질도 했지만 어떻게든 정리를 하는데 성공. 오피스365 구독덕분에 지출비용은 에버노트 쓸때보다 더 늘었습니다만, 부가로 주는 원드라이브1TB를 쏠쏠하게 써먹는 중이라 현시점에서 가장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중입니다.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불만없이 만족스럽게 사용중이네요.

 

최근에는 해킹사태도 있어서 더욱 에버노트에서 다른 노트앱으로 갈아타려는 분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이유든 에버노트에서 타 노트앱으로 이전하시려는 분들께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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