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제닉스 STORMX VM2, VM2 BT 버티컬 마우스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구매이유요? 음...간단히 설명하면 역체감때문입니다.
먼저 제 환경을 먼저 설명하도록 하죠.
전 현재 PC 3대와 태블릿 2대를 사용중입니다. 고사양작업+게임용도의 메인데탑 1대, 일반업무 및 외부접속용 서브데탑 1대, 그리고 서피스와 갤탭6, 7을 사용중입니다.
마우스는 메인데탑에 데스에더 엘리트 1세대, 서브데탑에 다얼유 LM108 버티컬 마우스, 그리고 서피스와 태블릿 2대에 상황에 따라 사은품으로 받은 삼성 블루투스 마우스 1대를 돌려쓰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된건 작업량이 가장 많은 서브데탑쪽이었습니다. 이전부터 손목상태가 좋지않아 손목상태 개선겸 MS 이코노미 무선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었죠. 버티컬마우스쪽은 마우스시장에서는 변방에다가 종류도 많이 않아서 구매선택지가 제한되는데 당시 구매선택지가 로지텍 버티컬마우스와 MS 이코노미 마우스 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몇년간 MS 이코노미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만.......음, 솔직히 손목교정과 부담을 줄이는데는 도움이 되었지만 제품자체의 만족도만 따지면 그리 좋은 평을 주기가 힘들더군요. 이코노미 마우스가 버티컬마우스 치고는 각도가 어중간하다는 이유도 있었는데 그 와중에 작년쯤해서 마우스가 고장이 나버렸습니다.
AS도 고민해봤지만 앞서 언급한 이유떄문에 새제품을 구매하기로 했고, 마침 가격도 저렴하고 평도 적당히 좋은 다얼유 LM108 마우스가 눈에 띄어 구매를 하게되었죠.
그래서 사용한지 10개월 정도 되었는데......어, 음...적응을 너무 잘 한듯 합니다.
MS 이코노미 마우스보다 손을 좀 더 세워서 마우스를 잡아야하기때문에 처음 적응이 힘들었는데, 막상 적응하고 난 이후부터 다른 마우스를 잡으면 역체감이 오네요.
게임에 쓰기는 힘들어서 게임PC만큼은 기존의 데스에더를 사용합니다만, 서피스와 타블렛에서 사용하는 삼성 번들 마우스는 크기도 작은터라 역체감이 더욱 크게 오더군요. 그러다보니 다얼유 제품을 추가로 구매해서 쓰는게 어떨까 진지하게 고민중이었는데, 마침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에서 제닉스 제품을 여러개 전시해놓고 체험도 가능하도록 했더군요.
마침 한달전쯤에 건대점에서 30% 재고떨이 할인을 할때 VM2를 구매한 친구의 평이 좋아서 매장에서 직접 만져보고 VM2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뭐, 본래는 예비용 마우스 + 메인데탑에 물려서 게임용으로 테스트해볼 생각으로 VM2만 구매를 할 생각이었습니다만, 타이밍이 좋다고할까, 지난달에 VM2의 블루투스 버전인 VM2 BT를 판매하기 시작해서 이번 기회에 서피스와 타블렛의 마우스도 교체하자는 생각에 VM2 BT도 함께 구매했습니다.
당초목적은 메인데탑 마우스의 교체였지만 정말 역체감이 심한건 서피스와 타블릿쪽이었거든요....어떤 의미에서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도 할수 있겠습니다.

제닉스 제품을 선택한 것에는 그 외의 이유도 몇가지가 있습니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버티컬 마우스는 오랫동안 판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하는 업체는 별로 없는 이른바 변방입니다. 그나마 오른손 잡이는 문제가 없지만 왼손잡이 용의 버티컬 마우스를 찾는다고하면 더욱 힘들어져요.
그리고 이 변방인 국내버티컬 마우스 시장에서 대외적으로 유명한 회사를 꼽자면 로지텍, MS, 제닉스, 앱코, TG삼보 정도입니다. 여기서 제가 사용해본적이 없는 TG삼보 제품을 제외하고 각 회사를 평가해보자면
로지텍 : 제품가격이 지나칠 정도로 비싼반면 서비스및 AS가 시궁창이고 2~3개월안에 나타나는 고질적인 버튼내구도 문제떄문에 돈을 허공으로 날릴 가능성이 높음.
MS : 제품 가격격도 품질도 무난한반면, 손목보호용 마우스라고 판매하는 제품들이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버티컬 마우스와 일반마우스의 중간쯤에 위치하는 어중간한 제품들이라 입문용으로도 추천해주기가 힘들다.
앱코 : 싼맛에 쓰는 앱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
.............네, 선택지가 없습니다. 그냥 버티컬마우스만해도 그런데 무선이나 블루투스 제품으로 넘어가면 상황이 더 심각해요. 그래서 더더욱 가격도 적당하고 품질도 무난한 제닉스 제품으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각 일렉트로마트마다 시연품을 전시해놓기에 직접 만져보고 구매하기도 좋았고요.

잡설이 길었는데 드디어 마우스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단 제품의 스펙부터 설명하도록 하죠.
제품 사양 | 제닉스 STORMX VM2 무선 마우스 | 제닉스 STORMX VM2 BT 무선 마우스 |
사이즈 | 114.9 X 80.6 X 75.1mm | 115 X 80.7 X 75.2mm |
무게 | 95g | 105g |
dpi 지원 | 800 / 1000 / 1200 / 1600 | 800 / 1200 / 1600 / 2400 / 4000 |
무선 지원 규격 | 2.4GHz 무선 | 2.4GHz 무선, 블루투스 4.0 |
전원규격 | AA건전지 1개 | 충전식 내장배터리, USB-C타입 포트 |
같은 폼팩터에 배터리와 DPI 수치만 되었기에 겉으로나 무게적으로나 차이는 거의 느낄 수 없습니다.
색상은 VM2의 경우 블랙과 화이트, VM2 BT의 경우 그레이인데, 마우스 특성상 때가 잘타기때문에 화이트 보다는 블랙이 아무래도 선호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버티컬 마우스인걸 감안하더라도 마우스 사이즈가 큰 편이기때문에 손이 작으신 분들께서는 사용하기가 힘드실수 있습니다. 때문에 구매생각이 있으시다면 일렉트로마트 시연품을 꼭 만져보고 결정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일렉트로마트가 아예 없는 이마트가 아니면 PC제품 코너에 전시를 해놓더라고요.
그 외 특이점으로는 인터넷 앞으로가기, 뒤로가기 버튼이 엄지손가락 위가 아니라 아래측에 위치해 있다는 것.
이 부분이 많이 호불호가 갈릴 부분인데, 제 경우 당초에는 VM2만 구매계획이 있었고, 게임용으로 쓸만한지 테스트를 해본다는 이유도 있었기때문에 앞으로가기, 뒤로가기 버튼의 위치는 신경을 안썼습니다. 하지만 서피스용으로 VM2 BT를 구매한 지금은......좀 미묘하네요.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는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만, 앞으로가기 버튼을 누르는건 좀 힘든편이고, 손이 작으신 분들 일 수록 이 단점이 크게 느껴지실 겁니다. 다만 이 버튼들이 엄지손가락 상단에 위치하는 VM3의 사용감이 최악이었던지라 어느 정도 타협을 해야하나....라고 생각 중입니다. 장기적으로 여기에 익숙해질지 어떨지가 관건이겠네요.


내용물은 심플합니다.
양쪽다 제품메뉴얼에 제품본체, 그리고 VM2에는 건전지가 동봉되어있고, VM2 BT에는 마우스 충전을 위한 USB-C타입 케이블이 동봉되어있습니다.
별도의 지원프로그램이나 드라이버는 없이 PC에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두 제품 다 전원을 켜면 상단 LED에 불이 들어오는데 이 LED는 끄는게 가능합니다.
VM2는 인터넷 앞으로가기, 뒤로가기 버튼을 동시에 3초이상 누르고 있으면 꺼지고,
VM2 BT의 경우 마우스 오른쪽버튼, 왼쪽버튼, 휠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LED가 꺼집니다.
단 LED라고는 해도 발광하는 부분이 작은선인데다가 밝기도 그리 강하지않아서 켜두셔도 사용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을 듯 합니다. 제 경우에는 무선마우스인만큼 배터리 소모가 걱정되어서 꺼놓는 편이지만요.

제품의 하단 사진.
VM2는 건전지 방식이라 건전지투입구의 뚜껑을 열면 2.4Ghz 무선 리시버와 건전지 투입구가 나옵니다.
VM2 BT는 리튬배터리 내장이라 건전지투입구는 없고, 대신 2.4Ghz 리시버와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이 있습니다. 이 페어링 버튼은 블루투스와 2.4Ghz의 모드변환의 용도도 있어서, 블루투스 리시버와 2.4Ghz 무선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사소한 단점으로 VM2 제품의 경우 무선 리시버 빼기가 좀 힘듭니다. 빼려고 하다보니 이 부분이 생각보다 빡빡하게 되어있어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데스크탑에서 사용할 예정이라 리시버를 자주 넣었다 뺐다할 필요성은 없는 편이지만 노트북에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다소 고난일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그 외에 인터넷에 해당제품으로 검색하다보면 건전지투입구가 너무 빡빡해서 건전지 넣고빼기가 힘들다는 평이 많이 보이는데, 그래서 제가 직접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가장 왼쪽의 골든파워는 VM2에 기본적으로 내장되어있는 건전지이고, 나머지 건전지는 자가 지금 가진 건전지로 전부 건전지 투입구에 넣다빼는 테스트를 했습니다.
음....제 경우에는 별문제가 없었네요. 건전지 종류에 따라 너무 꽉끼어서 탈착이 곤란하다는 사용기가 많았지만 제 경우 건전지탈착은 별문제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다른 분들이 언급하지않는 리시버가 탈착이 힘든거보면 이것도 케바케가 아닐가요.

전면의 경우 VM2는 별다를게 없지만, VM2 BT의 경우 충전용으로 사용되는 USB-C 포트가 있습니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장점으로도 단점으로도 생각되는 부분인데, 내장 리튬배터리는 아무리 잘쓰더라도 최종수명이라는게 존재해서 내장배터리 수명이 다 되면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재구매 외에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제가 플스패드를 신나게 까면서, 엑박패드를 찬양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이것때문이죠.
하지만 외부에서 작업을 하는 도중 배터리가 다 소모되었을때 보조배터리를 이용해서 충전가능하다는 점은 좋은 점이라 할수 있습니다.
서피스, 갤탭6, 갤탭7에 돌아가면서 붙여놔야할 때가 가끔 있는 저로서는 당장은 장점으로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각 마우스를 손으로 파지했을때.
양쪽 다 10분정도 간단한 작업과 게임으로 테스트를 해봤는데 게임조작에는 역시 기존 데스에더쪽이 좋고, 손목부담이라는 측면에서는 VM2가 좋습니다.
DPI값을 동일하게 설정해도 파지법의 차이때문에 마우스를 움직일때 기민한 움직임이 가능하느냐, 아니냐의 미묘한 차이점이 명확히 느껴지기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이라도 이견이 없을 듯.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다얼유 버티컬 마우스하고도 디자인상 문제로 파지법이 약간 차이가 나기때문에 익숙함의 문제일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며칠정도 FPS나 RTS 게임으로 게임에 써도 문제가 없을지 테스트를 해봐야할 듯 합니다.
어차피 오버워치나 롤같이 여럿이 하는 게임은 안하기도하고(...) 맨처음에도 언급했듯 역체감이 크기때문에 익숙해지면 게임플레이에 지장없을 정도는 되지않을까....생각합니다. 아니, 꼭 그랬으면 좋겠네요....;;;
이 글을 보고계신 분들 중에서도 마우스를 사용하실때 손목통증이 심하셔서 버티컬 마우스를 생각하시고 있으신 분이라면 입문용 혹은 메인마우스로 아주 좋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마우스로 지명도 있는 회사들도 버티컬마우스로 넘어오면 나사하나가 빠진 경우가 대부분이라 VM2처럼 그럭저럭 브랜드인지도가 있으면서 가격이 적당한 제품이 몇 없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다얼유 버티컬마우스의 경우 알리에서 크게 인기를 얻은 후 정발한 케이스고, 실제 사용하는 저도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중국수입제품이라는 점떄문에 뽑기운이 심해서 안심하고 추천하기는 좀 애매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VM2와 VM2 BT는 가격적으로도 품질적으로도 무난하고 1년 보증기간도 있기때문에 버티컬마우스에 처음입문하시려는 분이라면 안심하고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아, 버티컬마우스를 구매하시기전에 한가지 꼭 알아두셔야할 점. 버티컬 마우스는 파지법상 손목부담이 크게 줄어드는건 사실입니다만, 구매해서 익숙해질때까지, 혹은 익숙해지더라도 체감이 힘들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익숙해진다음 일반마우스를 쓰다보면 역체감이 크게 옵니다. 그러니 처음구매해서 한동안 익숙해지기 힘들도라도 1~2주는 써보고 기존마우스를 번갈아쓰면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비교를 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버티컬마우스 중에서는 멀티페어링을 지원하는 제품이 별로 없다는건데.......뭐, 이건 좋은 신제품이 나오는걸 기다려볼 수 밖에 없겠죠. 일단 VM2 BT는 서피스와 갤럭시탭에서 돌려쓰면서 이전에 비해 얼마나 나은지 테스트를 해볼 생각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 부분도 포스팅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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