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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사 캣에서 괴물고양이 이야기가 나오니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코코노에더군요. 슬슬 머리가 맛이 간건가.....
최근 애니들에 대한 아쉬움의 찌질거림 - 벨제브브님 이글루에서 트랙백
- 본래는 댓글을 달려 그랬는데.......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은데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있어서 그냥 따로 포스팅합니다. 딱히 근거같은건 없이 제가 알고있는 지식내에서만 말하는거니 그냥 그러려니하고 읽어주세요. 무리면 말고.
제가 걸고넘어지고 싶은건 2쿨이라는 분량과 무분별한 원작이 있는 작품의 TVA화, 그리고 시즌제입니다.
1. 개인적으로 요즘 업계에서 가장 안좋게 보는 것 중 하나가 2쿨. 벨제브브님께서는 요즘 1쿨 작품이 지나치게 늘고 2쿨작품이 지나치게 줄었다는 불만을 토로하셨는데...........제가 볼때는 2쿨이라고 그리 다를게 없다는게 제 생각.
제가 이 생각을 굳히게 된게 작년에 방영했던 Tears To Tiara와 전장의 발큐리아때문입니다.
사실 2쿨이라는 분량 자체는 꽤 많은 양입니다. 작품에 따라서는 26화를 다 채우지도 않고 깔끔한 엔딩을 내는 경우도 많고, 2쿨짜리 명작도 찾아보면 상당히 많은 축에 속하니까요. 그럼에도 2쿨이라는 분량을 문제시하는건 요즘들어 활발한 원작 작품의 TVA화 때문.
새로 오리지널 애니를 만드는 것 보다는 이미 나와있는 스토리를 활용해 미디어믹스로 활용하고 상업성을 최대로 끌어낸다....네, 좋습니다. 나쁘지 않아요. 사실 잘만 사용된다면 제작사에게도 팬들에게도 여러가지로 좋은 일이죠. 그런데 미디어믹스가 100% 성공한다....고하면 좀 그렇죠. 아, 물론 세상사 좋은일도 있고 나쁜일도 있고, 성공하는게 있으면 실패하는 것도 있는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원작있는 작품의 TVA화가 이뤄지면서 나오는 병폐중 원작의 스토리 분량을 TVA에서 소화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무척 늘어났다는게 문제. 1쿨로 완결되는 다수의 작품을 보신 분들은 충분히 이해하실거라고 봅니다만, 이게 1쿨 작품에서만 한정된게 아니라 2쿨에서도 고질적인 문제로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점.
2쿨 작품의 경우 결코 적은 분량이 아니라 나름 힘을 쏟는 경우가 많음에도 의외로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 그나마 완결이라도 나면 좋죠. 원작의 중간내용에서 어중간하게 내용을 끊어놓고, 후속작을 안내는 경우도 간혹 볼수 있음. 특히 ZEXCS가 요몇년간 이런 경우가 잦은 편.(렌탈, 강각, 무시우타. 후자의 경우에는 1권을 1쿨로 끝내고 소식없음. 하늘가는대로는 상업성이 없어서 1쿨 완결뒤 2기 제작 미정) 대표적인 예가 TTT와 전장의 발큐리아인데 전자의 경우 서브에피소드 전부 빼고, 중반 스토리 갈아엎은 걸로 어찌어찌 평작까지는 유지했습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빼도박도 못하게 완벽히 말아먹었고.
2. 여기서 또 하나 분량으로 걸고넘어질게 시즌제.
본래 저는 시즌제를 아주 긍정적으로 봅니다만, 최근 TVA에서 이뤄지는 시즌제의 경우 진정한 의미에서의 시즌제가 아닌 겉햩기에 지나지않는다는 점을 참 부정적으로 봅니다. 왜 겉햩기냐고요?
시즌제 하면 뭐합니까. 결국 방영화수에 묶여있는데.
미리 언급해둘 것은 시즌제 자체는 코드기어스와 더블오 이전에도 이루어졌습니다.
단지 시즌제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좀 경계가 애매했죠. 제가 예시로 드는 작품 중 하나가 뱀파이어 기사입니다. 이 작품은 1기와 2기의 스토리가 그대로 이어지는데다 텀없이 연속으로 방영했지만, 2기는 부제를 들고나오면서 차별화를 꾀했죠. 작안의 샤나도 넓게보면 이런케이스에 속하고, 분량적인 문제를 따로놓고 본다면 제로의 사역마도 이쪽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어느 작품이든 결코 방영화수에서 자유롭지 않다는겁니다. 코드기어스와 더블오 이전 작품의 경우에는 그래도 시즌제라는 개념이 확립되기 이전이었으니 논외로 칠수 있습니다. 코드기어스의 경우에는 어떤 의미 시즌제의 시험작이라고 볼 수도 있는지라 그러려니 넘길 수도 있어요.
하지만 더블오는 걸고넘어져야할 부분. 일단 코드기어스로 인해 나름대로 노하우가 쌓였다는 점에서 변명이 힘들죠. 모든 분이 예상하는데로 제가 깔 부분은 세컨드 시즌. 세컨드 시즌 방영당시에 스탭진은 물론이고 시청자들에게서조차 논의가 오갔던게 바로 방영화수 문제입니다. 특히 코드기어스가 1기에서 나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다 2기에서 다소 흐름이 망가지고, 서브컬쳐에 스토리 보완을 의존하게 된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 결과적으로 제작진은 코드기어스의 전례를 밟지않기위해 떡밥을 회수해 가능한 스토리 완성도를 높이는 쪽으로 갔습니다.(세컨드 시즌 완성도 이야기는 하지마세요. 요점은 그게 아니니까)
아니, 그런데 이 이야기가 들려오면서 저는 항상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아니, 기껏 시즌제 갔으면서 왜 아무도 서드 시즌 만들려는 생각을 안해? 다행이 이후 극장판이 확정나면서 상황이 나아졌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서드 시즌가는게 더 좋았을거라고 봅니다.
제작진이 세컨드시즌 만들면서 언급한 내용중 하나가 CB는 1기처럼 우월하지않고, 때문에 반연방세력과의 연계와, CB를 적대하는 반연방세력과의 대립도 그릴 것이다.....였죠. 결과적으로 반쯤 거짓말이 되고, 카탈론으로 인해 어중간하게 연출되었습니다만 차라리 반연방세력과 CB, 어로우즈와 연방간의 관계구축을 세컨드 시즌으로한뒤, 각 집단이 편먹고 본격적으로 충돌하는걸 서드 시즌으로 제작했다면 약속도 지키고 더블오가 지금처럼 욕먹는 일는 없었을겁니다.
뭐, 이건 사전에 계획잡아놓은게 틀어진 점도 작용했을거라 봅니다만, 시즌제고 뭐고간에 저 방영화수에 발목잡혀 있는 상황에서 시즌제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생각. 사전에 50화로 방영화수가 정해져있으면 시즌제로 나눈다고 뭐가 됩니까?
요즘 강철의 연금술사 FA가 5쿨로 방영한다고해서 화제가 되었는데, 슬슬 업계도 화수에 묶이지말고 화수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해야할 시점이 아닐지. 솔직히 기존의 쿨은 그대로 유지하고 방영화수 제한만풀어도 지금보다 완성도가 높아질 작품이 수두룩하다 봅니다.
3. 무분별한 TVA화는....사실 하루이틀 이어진 일이 아닙니다만. 솔직히 최근의 작태는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앞의 내용과는 다르게 이 부분은 대다수가 공감할 명백한 예시가 있는데 바로 지난 시즌의 냥코이. 원작이 겨우 20화 남짓 연재된 상황에서 TVA화 되어서 오리지널 비중이 적지않음에도 약 15화 정도가 TVA로 그대로 방영한뒤 1쿨로 종결했죠.(.....)
2쿨을 염두하고 이랬겠지만, 원작 자체가 워낙 진도가 안나가는데다 분량도 거의 없어서 연재되는 동안 잊혀지지나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작품 1순위. 솔직히 이 작품은 애니화되더라도 본편 내용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른 시점에서 했어야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원작 지상주의와 시즌제의 대표적인 피해자라고 보는데........이런식으로 일단 TVA화 하고보는 작품이 부쩍 늘었어요. 작년의 대표적인 망작으로 꼽히는 타유타마나 1기를 대박으로 말아먹은 퀸즈블레이드 등등..........
그리고 최근의 원작의 양상이 과거와는 분위기가 좀 양상이 다르다는 점도 좀 생각해봐야할 문제. 바이스 크로이츠나 스크라이드등의 예전 작품을 보면 원작이 괴멸적인 퀄리티거나 단편인 경우를 TVA화하여 평작, 혹은 명작까지 끌어올린 케이스가 많았습니다. 전자의 경우 스크라이드(코믹스 퀄리티가 괴멸적입니다. 특히 후반부는 만들다 말았다고해도 믿을 정도), 후자의 경우 시스터 프린세스(G'S매거진 연재소설)와 바이스크로이츠(단편 코믹스)등이 있는데 요즘들어 이런 경우는 부쩍 줄어들고, 인기작이거나 상업적으로 안정되는 경우만 애니화되는데다 잘못된 애니화로 흑역사 취급받는게 한두개가 아니라는걸 생각하면 참...........
작년의 케이온의 경우도 이쪽에 속하는데 사실 쿄애니가 케이온 만든다는 소릴 들었을때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쿄애니가 이런짓을 할거라고는 상상도 못한데다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원작 이상이라는 느낌이었으니.(사실 아무리 욕쳐먹어도 원작 이상의 재미를 보장한다는 점에서는 추천작) 솔직히 쿄애니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나가토에게 정떨어지게한 8월덕분에 까에 가깝습니다만, 이것만큼은 칭핸해도 좋다고 생각.
.......그러니까 오리지널 작품 만들라는 소리는 안할테니 멀쩡한 작품 병신만드는 것보다 다 망해가는 작품 구제책 좀 내보세요. 좋아하는 작품이 흑역사 TVA화 되는걸 볼때마다 지뢰작을 명작으로 끌어올리는 예전이 그립습니다. 시스프리때처럼 당장 GS매거진 단편집만봐도 쓸만한 소재가 나오는 판인데 뭐.........
PS. 여담으로 시스프리를 첫작품으로 TVA에 손길을 뻗친 ZEXCS은 수많은 난관을 거쳐 현재 원작 지지자들에게 어마어마한 원성을 듣는 흑역사 제조기로 활약중(데몬베인, 무시우타, 강각의 레기오스, 그외 여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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