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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아미가 타이가에게 질줄은........(먼산)
- 뭐랄까......평가하기 대단히 난감한 작품.
사실 팬텀같은 임팩트는 없지만, 최종화의 구성은 지지않을 정도로 미묘합니다. 차이점이라면 팬텀을 평가하는데 엄청난 영향을 주었던 그 5초가 CANAAN에는 없다는 정도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카난은 어떤 의미 평가하기 참 애매합니다. 팬텀과 비교되면서도 그 노선은 정 반대인게.......
일단 카난에 대해서는 zemonan님의 카난 각 에피소드별 감상을 한번쯤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카난에서는 작중 등장인물들의 의도와 심리상태를 각 캐릭터를 상징하는 색과 카난의 공감각에서 보이는 감정의 색으로 표현했다는 것.
이 작품의 특색으로는 둘 다 감정의 표현을 중요시 했다는 점. 양측 다 대사보다는 시각적 요소를 중심으로한 '본다'라는 부분을 중시했다는 점.
전자의 경우에는 참 알기 쉬운 것이 모든 등장인물들이 무언가에 사로잡혀있습니다. 마리아는 변해야한다는 강박관념, 카난은 알파르드와 샴의 그림자에 묶여있고, 알파르드 또한 샴의 그림자에 묶여있습니다. 량 치이는 알파르드에, 커밍즈는 량 치이, 산타나와 햣코는 서로와 과거에 묶여있었죠.
여기에 있어서는 어떤 의미 팬텀과도 비슷합니다. 이쪽도 작중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뭔가에 사로잡혀있었으니까요.
그리 후자의 경우인데.......개인적으로는 두 작품다 지나칠 정도로 심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마음에 안듭니다. 양쪽다 지나칠 정도로 시각적인 요소에 의존했다고나 할까. 팬텀의 경우에는 지나칠 정도로 시각적 요소에 의존한 나머지 츠바이 탄생편이라 할 수 있는 1부가 엄청 지루해졌었죠. 뭔가 표현을 해야할 부분에서도 대사가 없고 시각적 요소로만 보여주는게 이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엄청 지루한데다가 알기까지 어렵단 말입니다. 그렇다고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킬만한 임팩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반면 CANAAN의 경우에는 초반부터 화려한 퀄리티와 액션신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기에 위에서 보여주는 듯한 지루함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문제는 전개를 파악하기 힘들 다는 점. 위에서 언급했듯 카난에서 공감각을 넘어 색이란 요소가 미치는 영향은 상당합니다.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있고, 동시에 그 색이 의미하는 전개를 보여줬으니까요. 문제는 이 색이라는 요소가 시청자가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표현되지 않습니다. 그나마 시청자입장에서 알기 쉬운 것이 카난의 공감각으로 인한 감정의 색인데, 이것도 그리 알기쉽게 표현된 적이 없단 말입니다. 따로 카난이 해석을 해주지 않는다면 정말 알기 힘들어요. 극장판이 어떻게될지는 모르지만 이 부분을 더 알기쉽게 표현할 필요가 있는게 아닐지.
결국 알파르드의 목적은 샴의 망령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는데, 그에 따른 감정의 폭발이 상당합니다. 이번화의 전투신도 그렇고, 여러가지 의미에서 마지막 순간 빛났달까. 다만 전개적으로는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마리아를 걱정하면서 흔들리고 고전하는 카난이 왜 갑자기 냉정을 되찾고 알파르드를 압도하기 시작했냐는 점. 카난은 마리아의 색이 보이지 않아도 그 따뜻함은 느껴진다고 발언했지만, 솔직히 시청자들이 납득하기는 힘든 전개입니다. 너무 갑작스럽거든요. 기차가 폭발한 뒤, 일순간이라도 암울한 모습을 보였다가 회복된다면 납득이라도 가겠는데 너무 갑작스럽게 카난의 태도가 변했단 말이죠. 알파르드도 마찬가지. 지금까지 지켜왔던 포커페이스가 너무 쉽게 무너졌습니다. 동시에 이전까지 대등 혹은 압도하는 전투력을 보여준 알파르드가 역으로 카난에게 처절하게 발리고 있습니다. 아무리 최종화라고 해도 캐릭터의 변모가 너무 심한게 아닌지.
어찌되었든 완결은 났습니다. 등장했던 모든 인물이 끝까지 자신을 사로잡은 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죽어간 팬텀과는 다르게, CANAAN의 경우에는 어떤 방식이든간에 자신을 사로잡은 업에서 벗어나거나 새로운 길을 찾았습니다. 심지어 죽은 줄 알았던 커밍즈까지 다시 얼굴을 내미는데.........두 작품다 중반까지는 거하게 죽어나가던데 비해 완결이 너무 차별화 됩니다. 물론 CANAAN의 경우에는 이야기를 남길 메신져의 역활을 맡은 마리아와 미노가 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살아남은 사람이 너무 많다고나 할까요. 커밍즈는 물론이고 개인적으로 카난이나 알파르드의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죽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전 애초에 알파르드가 가진 목적 자체도 좀 다르게 보고 있었어요. 샴이 관련되어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어느 정도 카난의 성장을 이끌어주고 최후의 최후에 서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는 난전이 될거라 생각했거든요. 물론 감정을 쏟아내기는했지만, 생각했던것 만큼의 포스는 없었던 듯한 느낌.
뭐....여러가지로 아쉬운 작품입니다. 앞으로 극장판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부분이 추가되고 보강되겠지만, 그렇게해서까지 다시보고싶은 생각은 안드는 작품. 솔직히 말해서 너무 알기어렵습니다. 지루하더라도 흐름과 전개가 보이는 팬텀과는 다르게 카난은 흐름도 전개도 간파하기가 너무 어렵달까.
이것은 스토리연계가 되는 원작이 있다는 점도 한몫하는데, 바로 원작인 428입니다. 제작진이 방영시작전부터 미싱링크를 다수 넣을거라고 했고, 그 미싱링크는 고스란히 들어갔습니다. 다만 상황설명을 위해 이 미싱링크는 작중 전개에 필요한 최소한의 설명만이 들어갔고, 때문에 역으로 전개를 읽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원작을 해본 이들은 작중에서 나오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몇가지 사실을 유추해낼 수 있는 반면, 원작을 하지 않은 이들은 최소한의 설명 이외에는 아는게 없으니 역으로 답이 안나오는거죠. 그렇다고 작중전개가 알기 쉬운것도 아닙니다. 전 작중 랭글리라는 단어가 CIA를 의미한다는걸 11화 시청후에서나 알았습니다. 그 외에 미국과 중국, 일본의 관계등 사전지식이 있어도 한번에 알아차리기 힘든 내용이 꽤 많죠. 설상가상으로 이 부분은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은 많으면서 정작 드러나는건 극소수입니다. 어떤 의미 시청자들에게 불친절하다 평가했던 샹그릴라 이상으로 불친절한 작품이 아닐지.(적어도 샹그릴라는 늦더라도 여기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DVD판매량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고 들었는데 솔직히 제작진의 의도가 뭐였는지도 파악하기가 힘듭니다. 극장판은 아예 다른 분위기가 될거라고 생각하지만, 과연 이미지 쇄신에 성공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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