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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게임

CHAOS;HEAD 플레이중

by 고독한 밤 2008.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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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화가 상당히 기대되는 작품....이랄까 이 작품은 왜 정발안할까나..............


최근 CHAOS;HEAD를 플레이중입니다.

일단 니트로를 좋아하기도하고 그럭저럭 신용이 있는 편이라 속는 셈치고 플레이해봤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게임, 꽤 괜찮습니다.
현 시점에서 니트로의 브랜드가 아깝게 느껴지지는 않더군요.

일단 주인공이 오타쿠+히키모코리 예비군이라는 설정에서 떨어져 나가신 분들이 많고, 저도 그 중한명이었습니다.

그런데 3장까지 진행한 현재, 이 작품은 위의 설정을 가진 주인공이 아니었다면, 작품성을 표현하는게 힘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그 이유는 이 작품에서 주로 다루는 내용때문.

3장까지 현재 이 작품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은 액션이나 활극이 아니고,
찌질 주인공의 활약상을 위한 작품은 더더욱 아닙니다.

바로 진성 오타쿠 + 히키모코리 예비군 + 시선공포증 + 3D기피증의 4박자를 맞춘 주인공의 시점에서 세계를 보고,
그 세계를 보면서 변화하는 주인공의 '내면 및 심리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물론 공개된 스샷을 보면 얼마지나지 않아, 액션활극이 펼쳐질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이상으로 내면심리묘사가 괜찮은 편.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주인공의 심리상태입니다.

일단 주인공은 자신이 위의 요소를 전부 갖추고있고, 타인이 싫어하고 거절당할 인간이라는 점을 인식하면서 생활을 합니다.
(실제 그렇기도하고)

현실에서도 저 요소를 풍기면 싫어하는 사람은 많습니다만 그건 일단제쳐두고...............
중요한건 저걸 인식하고있다는게 아니라, 주인공이 자신 이외의 외부에 접하는 기준이 저 시점이라는 것.


예시들겠는데....1장의 네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최대한 얼버무리면서 말하겠습니다만.

주인공이 학교에 갈때 어떤 사람을 만납니다.
그리고 이 사람은 제 3자가 보았을 때, 도저히 자신과 어울릴 만한 인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뭔가 잘 맞는 점이 보입니다.

보통은 이대로 어울리다가 친해지는게 정석입니다만........

주인공은 '3D의 여자가 나에게 잘 해줄리가 없어. 이건 함정이다. 이 사람, 뭔가 수상해.'

......라고 단번에 결론을 내려버립니다.

그리고 위의 이유는 아니지만 전 저 캐릭터의 행동거지에서 수상한 행동 몇가지를 확인하고 바로 확신했습니다.
간단히 말해 똑같이 찌질대는 캐릭터라도 모 극장판의 바보신지와는 다른 방향성으로 진행이 됩니다.

굳이 요약하자면, 외계를 거절하면서도 행동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군요.

그리고 두번째로 주인공은 망상벽이 극도로 심각합니다.



위 스샷에서 주목해야할 것은 화면이 아니라 화면 위쪽에 조그맡게 비춰지는 점들.
왼쪽에는 녹색점이 오른쪽에는 붉은점이 찍혀있습니다.

망상트리거라고해서 갑자기 저 점들이 등장해 심전도처럼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때 두가지 행동을 취할 수 있는데, 저 점들중 하나를 누르든지, 아니면 그냥 넘기든지.

저 점들을 누르면 주인공은 그대로 망상에 들어갑니다.
녹색은 긍정적망상, 붉은점은 부정적망상, 그냥 넘기면 그대로 일상파트가 진행됩니다.
물론 각기 선택에 따라 진행은 다르죠.

이 망상에 따라 또 진행이 틀려집니다.

그 점을 제외하더라도 저 망상내용이 의외로 재미있어서 세이브노가다로 다시 클릭하게 하는 원인.
(선택문판정이아니라 스킵하면 그대로 넘어갑니다)

여하튼 이 망상도 주인공의 시점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부분.


여하튼 현재로서는 꽤 만족중입니다.
15금이라는걸 감안해도 이거 꽤 괜찮음. 에로가 빠졌다는 정도는 그냥 넘겨도 좋을 듯합니다.
물론 에로가 있었다면, 좀 더 하드했겠지만, 몇몇 장면을 볼때 이 작품은 에로가 빠져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


그 외에도 니트로의 발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일단 배경이 2D나 배경그림 혹은 사진이 아닙니다.
제가 봤을때는 배경을 3D로 한것 같은데....덕분에 배경에서 주인공의 행동표현이 가능해졌습니다.
그것은 바로 '시점변화'.

보통 텍스트게임에서는 시점변화를 글이나 CG, 연출로 표현하지요.
이 작품은 배경을 3D로 만들어 연출면에서 상당한 변화를 주었습니다.

한 장소에서 이동하지않고 시점만 돌렸을 시, 연출로 화면이 돌아갑니다.
3D 에로게임에서 시점을 돌릴경우를 생각하시면 편할 듯.
그렇다고 저런 연출시 배경연출이 부족한 것도 아닌지라 전 연출쪽에서 상당한 점수를 주고싶군요.


그리고 캐릭터의 표현력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제가 위에서 예를 들면서 주인공이 3D에서 이렇게 잘해주는게 이상하다면서 의심한 인물을 언급했는데,
전 따로 저 캐릭터의 행동을 보면서, 이 캐릭터가 의심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복선이 앞에서 의외의 방법으로 깔립니다.
아, 물론 이 캐릭터는 의심하는게 당연한 떡밥을 물고 나타나서 당연한 것이지만,
그 이외에도 이 캐릭터의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로 스탠딩CG의 표정. 이 작품은 EF처럼 대화시 캐릭터의 입이 움직이거나 눈이 깜박이는 등의 세세한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감정에 따른 캐릭터의 표현이 다채로워서 흐름을 읽기도 좋죠.

특히 제가 언급한 모 캐릭터의 경우 상황에 맞지않은 표정을 할때가 있는데,
이게 자연스러워서 주목하면 금방 알 수 있지만, 신경안쓰면 넘어가 버릴 정도의 수준이라는 점.

여하튼 세세한 연출까지 신경썼다는티가 팍팍 보입니다.
공동제작으로 악명높은 5pd.이 참여했다는데 불만을 가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한번쯤 플레이해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니트로 특유의 썩은 분위기와 이 작품 특유의 표현력의 상성이 너무 잘 맞아떨어져서............




PS. 여담이지만 주인공을 보고 데자뷰가 일어나는 이유는 대체........특히 망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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