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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디지털&전산/하드웨어

MS 무선 넘버패드 블루투스 - 노트북, 태블릿 사용자가 쓰기 좋은 키패드

by 고독한 밤 2021.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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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MS 무선 넘버패드입니다.

 

과거에는 키패드를 따로 쓴다는건 그리 보편적인 경우는 아니었습니다. 일반적인 컴퓨터 사용자의 키보드는 키패드를 포함한 풀 사이즈가 기본이었고 키패드가 없는 텐키리스 제품은 휴대성을 중시한 노트북이 아닌 이상 쉽게 찾아보기는 힘들었습니다. 키패드의 수요는 있었지만 그리 시장성이 컸던 편은 아니었죠.

 

반면 최근들어서는 기계식 키보드 혹은 무접점 정전식 키보드를 쓰시는 분들이 많이 증가하면서 텐키리스 키보드를 쓰시는 분들도 자연스럽게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이동성 중시의 노트북뿐만 아니라 태블릿으로 작업을 하시는 분들도 흔하게보이는 편이고요.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다이소에서도 흔하게 키패드를 판매할 정도로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아무래도 회계나 장부정리 등의 숫자위주의 작업을 하시는 분이라면 키패드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 없죠.

 

음.....그런데 수요가 늘어난 것 치고는 쓸만한 제품이 많다고하기는 힘든게 현실입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포함해 대부분은 유선키패드이고, 무선제품은 찾아보기 힘들뿐더러 2.4.Ghz 무선이 대부분. 블루투스 모델은 더욱 수가 적습니다. 뭐, 아마존을 뒤져서 직구하는 등의 방법도 있습니다만, 직구가 대중화되었다고는해도 대부분의 사람이 쓸수 있는 일반적인 방법은 아니죠.

 

그러던 와중에 MS가 자사의 디자이너 텐키리스 키보드에 깔맞춤한 블루투스 키패드를 발매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해외에는 오래전에 발매하고 한국에만 발매 안하고 있던게 올해초에 발매가 된거지만요.

 

 

제 경우 이미 사용하고 있는 액토 무선 키패드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번에 새로 구매한건.....으음, 더 좋은 신형기기에 눈이 확 돌아갔다는 점은 부정못하겠네요. 일단 구매의 가장 큰 이유는 이 제품은 전용동글을 사용하는 2.4Ghz 무선키패드라 서피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데다 서피스의 하나밖에 없는 USB포트를 점거하고 있어야된다는 점이 부담이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반면 MS 넘버패드는 블루투스만 지원하는 제품이지만, 멀티페어링을 지원해서 서피스, 갤탭, 어느쪽에서든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게 좋았어요. 보통 유무선키패드 가격이 1~2만원대 가격인 반면, 이 제품은 배송비포함 4만원대 가격이지만 블루투스 5.0 지원에 멀티페어링 지원이라는 점에서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무선키패드 중에서는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2.4Ghz 무선을 지원하지않아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블루투스를 지원하지않는 PC라면 보통 데스크탑일거고, 그럼 굳이 비싼돈 주고 이 제품을 살 필요가 없겠죠. 

 

보통 이 제품을 구매하시려는 분이라면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면서 휴대성이 필요하실 분일테니 큰 단점은 아니라고 봅니다. 제 경우 MS공식몰에서 구매를 해서 전용파우치가 딸려왔는데 전용파우치가 따로 있다는 시점에서 MS도 휴대성을 중시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했다고 봅니다. 서피스도 서피스북도 키패드가 없으니까요.

 

 

음, 그래서 상세 스펙말입니다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블루투스 5.0을 지원하고 최대 3대까지 멀티페어링이 됩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건전지를 사용하는게 아니라, 보통 시계 배터리로 사용되는 CR2032 건전지를 사용합니다. 블루투스 5.0이 전력소모가 적고, 전력소모가 많은 부품을 사용하지않는 키패드라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아, 여기서 한가지. 다나와에서는 이 제품이 무선+블투투스를 모두 지원한다고 표기되어있는데 실제로는 블루투스만 지원합니다. 구매하신다면 이 부분 제대로 확인하고 구매하세요.

 

 

내용물은 여느 IT제품처럼 조촐합니다.

 

넘버패드 본체에 인증서와 보증서등의 설명서가 3장. 본체인 키패드도 계산기 바로가기 버튼이 따로 있다는걸 제외하면 특별한게 없는 편. 다만 전체적인 사이즈는 작은 반면 키 사이즈는 일반키보드 수준의 사이즈로 사용하기가 편합니다. 소소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기존에 사용하던 액토 키패드와 비교해본 결과 가로, 세로, 높이, 모두 MS 넘버패드쪽이 더 작은데도 키 사이즈는 더 크더군요. 액토 키패드가 AAA 건전지 수납공간때문에 세로길이와 높이가 더 클수밖에 없긴합니다만, 가로 사이즈까지 작은데도 키사이즈가 더 크다는 점에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후면에는 전원버튼과 페어링 버튼, 그리고 페어링확인을 위한 LED가 3개 있고,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유심핀을 이용해 뚜껑부분을 분리해서 건전지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아쉬운 부분과 단점이 있는데,

 

전자의 경우 설명서에 대놓고 유심핀을 이용해서 건전지를 교환하라고 되어있지만 정작 제품구성에는 유심핀이 없습니다.(.....) 요즘 유심핀이야 스마트폰이나 LTE 타블렛을 구매하면 기본구성품으로 들어있으니 굳이 넣을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 같은데 그래도 유심핀 하나 끼워주기가 그리 어려웠을까 싶긴합니다. 물론 저야 집에 남는 유심핀이 남아도는 판이지만 그렇지않은 분은 다이소에서 굳이 천원짜리 유심핀세트를 구매해야하니까요. 반면 유심핀은 분실률이 높은데다 제품자체가 배터리를 자주 갈아끼울 필요가 없다는걸 감안하면 마냥 안좋다고하기도 뭐하네요. 그래서 단점이라기보다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후자의 경우, 위에서도 설명했듯 액토키패드는 AAA건전지를 사용하기때문에 수납공간 확보문제로 세로길이와 높이가 더 클수 밖에 없습니다만, 그 대신 수납공간덕분에 바닥에 놓을 경우 상하단간에 어느정도의 각도가 확보가 됩니다. 반면 MS넘버패드는 바닥에 놓았을 경우 각도가 거의 평면에 가깝게 나오는 편인데, 사용하시는 분에 따라서는 이 각도가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 이로인한 불편을 겪지않았고,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그리 중요한 문제인가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버티컬마우스 하나 가지고도 제품별 각도차이때문에 어느 제품은 쓸만하고 어느 제품은 맞지않는다는 말이 나온다는걸 감안하면 충분히 아쉬울수 있는 부분.

 

더불어 사진을 잘 보신분은 눈치채셨겠지만, 액토 키패드의 경우 넘버락 버튼이 있는 반면, MS넘버패드는 넘버락 버튼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계산기 키를 넣어줄수 있었다면 넘버락버튼도 넣을 수 있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MS도 이 생각은 했는지 윈도우에서는 MS 마우스 키보드 센터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모든 키설정을 변경하는게 가능하고, 그 중에는 계산기 버튼을 넘버락 버튼으로 바꾸는 설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양쪽 다 추가해주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가시지않네요.

 

그 외에 또 한가지. 개인적으로는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되는데, 블루투스로 서피스에 넘버패드를 연결할 경우 해당제품을 마우스로 인식하기때문에 마우스 연결시 자동으로 터치패드가 오프되는 설정을 해놓았을 경우 터치패드를 사용할수 없습니다. 보통 노트북을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윈도우 설정에서 마우스를 연결하면 터치패드가 자동으로 오프되도록 설정해놓으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넘버패드를 사용할 경우 이 설정을 아예 사용할 수 없습니다. 즉 무조건 마우스 + 키패드를 동시연결해놓아야하고 터치패드 + 키패드라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경험상 마우스로 하는 작업과 키패드로 하는 작업은 위치상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고, 특히 액셀이나 한글문서등의 작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단축키를 더 많이 사용하시기때문에 선택지 자체가 없는건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안드로이드에서도 동일해서 안드로이드에서 넘버패드를 등록하면 넘버패드를 키보드로 인식해서 가상키보드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위 사진처럼 키보드커버를 사용하거나 별도의 블루투스 키보드를 함께 쓰는 경우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터치패드 단독으로는 정말 숫자키로만 사용할수 있고, 윈도우와는 다르게 안드로이드에서는 넘버패드를 별도의 키로 커스텀할 수 있는 앱을 지원하지 않기때문에 꽤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

음....이렇게 제품 만듬새 자체는 나쁘지않고 키패드중에 얼마없는 블루투스 멀티페어링 기기입니다만, 상기한 단점으로 인해 누구에게나 추천할 제품이라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특히 안드로이드 패드 소유자시라면, 구글 스프레시드를 자주사용하시는게 아닌 이상 사지 말라고 하고싶네요. 모바일 MS오피스가 실작업을 하기에는 성능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기때문에 추후에 별도의 커스텀앱이 나오지않는 이상 이 제품은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정말 이것만으로 할수 있는게 없거든요.

 

반면, 서피스 사용자 혹은 키패드가 없는 경량형 노트북을 사용하고 계신 분이거나 저처럼 디바이스를 여러개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일단 블루투스 키패드 자체가 국내에서는 판매하는 제품이 얼마없기때문에 직구를 많이하는 제품군이기도하고, 노트북에서 USB포트 하나의 여유는 상당히 큰 편이니까요. 최근 발매하는 노트북 중에서는 USB-A 포트를 줄이는 대신 C포트를 늘리는 선택을 하는 제품들이 적지않고, 키패드가 없는 경량형의 경우에는 이런 경향이 더 심하기때문에 얼마없는 USB-A포트를 유선키패드나 2.4Ghz 무선키패드에 소모하는건 아무래도 꺼려지죠.

 

제가 실질적으로 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기도 합니다. 올해 화상수업때문에 동생에게 맞춰준 노트북은 15인치임에도 불구하고 USB-A타입 포트 2개에 C포트 1개여서 블루투스 마우스를 별도로 구매해줘야했고, 제가 쓰는 서피스 프로6은 USB-A포트가 1개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이렇게 USB-A포트를 덜 쓸수 있다는건 제품 수명적으로도, 실사용에서도 아주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저는 서피스 이외에도 갤탭S7에는 키보드커버가 있고, S6의 경우에는 그냥 블루투스 키보드를 들고다니면 되는등, 안드로이드에서 전혀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은 아니기때문에 아쉬움은 있어도 활용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 한가지 잊을뻔했네요. 아이패드 사용자라면 이 제품 피하세요.

제가 수집한 정보로는 이 제품은 맥에는 호환이 안되기때문에 아이패드에서도 호환을 장담할수 없습니다. 설령 되더라도 아이패드에는 맥용으로 나온 블루투스 키패드제품이 여러개 있기때문에 차라리 그쪽을 구매하는게 더 나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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