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생활/애니 이야기

Tears To Tiara 완결(?) 감상

by 고독한 밤 2009. 9. 28.
반응형

하자마 참전 확정. 그 남자처럼 바로 참전안하고 질질끌꺼라든지 2에서 끝내버릴 분위기라는 주장이 있긴했지만, 대놓고 배후가 있다는낌새를 보이는데 그럴리가......무엇보다 발로 뛰는 중간관리직이 최종보스일리가 없잖습니까.(먼산)






- 솔직히 좀 불안했는데 생각 외로 깔끔한 전개. 다만, 메르카디우스가 원작 게임에 비해 좀 먼치킨틱해졌고, 봉인의 노래의 경우도 단순히 메르카디스의 힘을 봉인하는 수준을 넘어 반 박살을 내놓았음. 뭐, 연출이 워낙 괜찮았기에 딱히 문제는 없습니다만.

엔딩이 다소 축약되지 않을까도 싶었지만, 일단 원작 엔딩에서 볼 수 있었던 장면은 대략 전부 등장. 개인적으로 기대했던게 아기용과 타리에신의 예언인데.....원작과 비교해보면 개그성이 좀 부족한 느낌. 그래도 원작을 아는 이로서는 알게모르게 웃음을 자아내는 광경이었습니다만.

어찌되었든 완결인데........냅, 전장의 발큐리아와 더불오 4쿨작품을 무리하게 2쿨로 만들었다는 느낌이 팍팍 드는 작품. 이 후 서브스토리나 외전으로 OVA를 낼게 거의 확실한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4쿨로 만들어서 서브스토리를 다 집어 넣는게 더 바람직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 그래도 메인스토리는 매끄럽게 진행되었기에 티가 안나서 그렇지 사실 발큐리아 급으로 문제가 많은 작품입니다.

첫번째로는 역시 캐릭터성. 여기에 있어서는 사실 발큐리아를 능가할 정도로 문제가 많은데, 발큐리아의 경우 그나마 소대원들이 메인 스토리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만, TTT의 경우에는 그런거 없슴다. 일단 애니 목적에 맞지않거나 좀 아니다싶은 캐릭터는 스토리 자체를 들어버릴 정도로 대수술을 했어요. 결과는? 상당수의 피해자가 나왔습니다. 대표적인게 리무리스와 에르밍, 옥타비아와 리디아.

리무리스와 에르밍의 경우 홈그라운드라 할 수 있는 일상생활 에피소드가 통째로 잘린데다 그나마 있는 등장도 다른 캐릭터 띄워주기에 바쁘다보니 완전히 묻힌 경우. 옥타비아와 리디아의 경우에는 리디아를 조기 리타이어 시킴으로서 아발론떡밥과 후반부 리리아 스토리를 완전히 들어내는 대 수술을 했습니다. 덕분에 모르간과 옥타비아의 경우에는 후반부 전개에서도 그리 눈에 띄는 역활은 맡지 않았죠. 그 외에 원작에서는 무려 아로운의 뒷통수를 치는 크레용도 잡졸 1로 전략해버렸고. 그 외에 아로운과 아르살도 몸개그하는게 상당히 줄었고, 특히 리안논때문에 메인 에피소드가 반쯤 잘린 타리에신도 있습니다. 아, 아발론 성 같은 경우에는 원작 설정은 통째로 잘려나갔지....;;

두번째로는 할렘성. 아무래도 중심스토리와 함께 전투에 신경을 쓰다보니 칭송받는자에서 의례 볼 수 있었던 주인공에 대한 히로인 어필이 대거 잘려나갔습니다. 일단 원작에서는 체면안차리고 대놓고 들이대는 리안논이라든지, 은근슬쩍 배후에서 어필하는 리무리스나 보이쉬속성을 어필하는 러스티라든지......(아, 이쪽은 이중인격도 잘렸...) 때문에 칭송받는자와 비교했을때 상대적으로 웃을만한 부분이 적달까. 이때문에 리안논이 원작에 비해 꽤 얌전한 캐릭터가 되었다든지, 아로운의 츤데레도 사라졌다든지, 리무리스와 에르밍은 그냥 집보는 공기로 떨어졌다든지.........냅,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 작품, 서브에피소드가 은근히 많기때문에 이 부분을 OVA로 따로 내느니 차라리 서브에피소드를 전부 집어넣고 4쿨로 만들었다면 지금보다 여유있고 원작 분위기를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싶군요. 원작과 나름 차이를 두기위한 오리지널 전개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TTT의 경우에는 원작에서 좋았다...싶었던 내용이 하나도 부각되지 않는 이상한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특히 이 작품이 전작이라 할 수 있는 칭송받는자와의 큰 차이점때문에 이 부분이 한층 더 부각됩니다. 바로 TTT에는 비극이 거의 부각되지않을 뿐더러 일어나더라도 이게 최소화 된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이 아발론 전설을 기초로 한 영웅담에 가깝기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원작 분위기는 유쾌한 분위기를 기반으로 진지함과 장엄함이 섞여있는 작품이란 말입니다. 과거편들어가면 이게 극명히 드러나는데 칭송받는자의 경우 대부분의 비극이 현재진형형이었던 반면, TTT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비극이 과거편에서 다루는 이미 일어난 일들입니다. 이 차이가 크다는 건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겠죠.

솔직히 원작과 비교를 하면 발큐리아 못지않게 괴리감이 느껴지는 작품이에요. 딱 하나 다른 점이라면 발큐리아는 중심스토리조차 개판으로 말아먹은 반면, TTT는 그래도 중심스토리를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는 점. 덕분에 발큐리아와 동급으로 취급되는 위험은 다행히도 면했습니다. 거기다 나름 외전과 이어질 수 있는 엔딩을 만든만큼 후속작으로 외전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듯.

여하튼 후에 나올 OVA나 외전을 기대해봅니다. 본편에서 웃음이 부족했던만큼 OVA에서 크게 웃겨주기를.
그러고보면 외전을 슬슬 구해야하는데..............


PS. OVA가 안나올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이거 일단 Leaf 작품입니다.(........) 칭송받는자 우려먹기도 끝난마당에 이런 좋은 상품을 그냥 버릴 Leaf가 아니죠.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