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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애니 이야기

Working 최종감상 - 무난하지만 뭔가 2% 부족한 느낌

by 고독한 밤 2010.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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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로로나가 천연이 아니라 팜프마탈이라는 의견이 신빙성있게 제시되고 있지 말입니다.(.........)




TVA 자체로만 보면 나쁘지 않지만, 원작이 있는 작품으로서 보면 어떨까?


- 최종화 감상때 썰을 풀어놓고, 이제서야 쓰는군요.(먼산)
개인적으로는 뭐라 평가할지 참 난감한 작품. 사실 TVA로서 전반적인 평가는 좋은데, 원작을 보고나면 뭔가 부족해보이는 작품이라........이번 시즌 작품 중에서는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만, 원작보시는 분들중 일부도 TVA에 대해서는 뭔가 부족하다는 평이 다소 나오는 판입니다.

사실 처음 TVA가 발표되었을때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컸던 작품. TVA에서 이 작품의 센스를 다 살릴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상당히 컸습니다.(TVA성우진 일부가 드라마CD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점도 있고.)

그리고 결과물은.........분명 생각이상의 물건이지만 만족하기에는 좀 부족한 물건.

일단 TVA자체로만 놓고본다면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4컷만화 원작의 개그물치고는, 밸런스가 잘 잡혀있는데다가 간간히 보이는 연출도 수준급. 거기다 등장인물 전원이 돌출된 개성을 가지고 있다보니 질리지를 않죠.

물론 단점이 없는건 아닙니다. TVA에서 가장 뼈아픈 부분 중 하나가 배경연출 문제. 일단 작품 전체적으로 연출수준은 높은 편인데 상황별로 배경연출이 들어가야하는 부분에서 배경연출을 안넣는 경우가 다수있어서 다소 임팩트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는 편. 캐릭터들의 개성이 워낙 임팩트가 강해서 그리 큰 문제는 아니지만.........솔직히 작품 완성도를 더 높일 수 도 있었던 부분이라 아쉬운 부분이죠. 여하튼 TVA만 놓고 본다면 이 점 외에는 크게 흠잡을데가 없는데...........


그런데 원작을 보는 이로서는.......그리 좋은 평가만을 내리기는 힘든 편.
가장 큰 이유로서는 너무 많은 내용을 무리하게 1쿨로 담아내려했고, 그 와중에 에피소드가 줄줄히 잘려 나갔다는 부분입니다.

TVA만들면서 다소 내용의 축약이나 삭제는 어쩔수 없다.....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는데, 그래도 좀 심한편입니다. 최종화 시점에서 스토리 시점이 원작 5권 중반내용인데, 잘린내용만 추스리면 약 1권하고도 반권정도의 분량이 나옵니다. 그나마 나온 에피소드가 제대로 나왔느냐....라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닌게 원작 에피소드 분량을 10이라고 한다면, TVA에서는 5나 7정도로 축약되어서 나온 에피소드가 상당수.

이유는 명확한데........바로 원작과 TVA의 방향성 차이.
비정상적인 종업원들이 일하는 레스토랑의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양쪽 다 동일합니다만, 원작이 등장인물 전체에 이야기를 균등하게 배분한 반면, TVA는 타카나시와 이나미의 관계에 비중을 두고 진행되었죠.

이 차이가 좀 심하게 큽니다.
TVA 보신분들이 원작보신 분들의 평을 본 뒤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일단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대체 야마다가 왜 그렇게 인기있는지 모르겠다.'라는 반응.

이런 말이 나온 이유는 타카나시와 이나미의 관계에 지나치게 비중을 둔 나머지 다른 캐릭터들의 비중이 급격히 줄어든게 원인인데, 사실 원작에서는 타카나시와 이나미의 비중이 특별히 높지는 않습니다. 일단 주인공이라 할 수 있긴한데 와그나리에아 비정상인 등장인물이 이 둘만 있는게 아닌지라 솔직히 이 둘 좀 빠진다고해서 재미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음. 솔직히 코믹스 기준 한두 에피소드정도 얼굴 안비춘다고해도 문제없을 정도. 물론 와그나리아에서 유일하게 정상인 속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 등장은 많은데 보통 타카나시가 얼굴만 한번비추거나 끝날때쯤 튀어나와 태클한번 걸고 사라지는등 비중이 적은 에피소드가 더 많은 편. 반면 야마다는 일단 왠만한 에피소드에서는 얼굴을 비추는지라.....

비슷한 케이스로 사토와 토도로키가 있는데 이쪽 커플링은 확실히 TVA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용서없이 잘려나간 케이스. 야마다는 굳이 따지자면 등장이 너무 늦어서 피해를 본 경우지만 이 둘의 경우에는 초반부터 무참하게 칼질을 당한터라........;;;;


원인은......1쿨이라는 화수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지만, 그 이상으로 임팩트와 컨셉이 아니었을런지. 일단 타카나시와 이나미의 임팩트가 타 캐릭터에 비해 강렬한건 사실이고, TVA의 특성상 다수의 캐릭터에 균등하게 비중을 분배하는 것 보다는 메인이 되는 타카나시와 이나미의 이야기에 집중하려고한게 아닌가 싶음.

뭐, 이유야 어찌되었든간에 선택자체는 그리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은데.......적어도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일부 훈훈한 전개는 역시 피하는게 상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거 하나때문에 원작과의 분위기가 더욱 벌어진 점도 있는지라..........;;;;


현재로서는 TVA평가가 꽤 좋은 편이고(1쿨이라는걸 감안하면 꽤 완성도가 높은 편이니), 제작진측에서도 적은 제작비용에도 불구하고 평가가 좋다면서 호응을 하는 분위기니 2기가 나올가능성은.........뭐, 적어도 낮지는 않다고 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2기가 만들어진다면 타카나시와 이나미에 심하게 의존하는 1기의 분위기를 타파하는게 좋다고 생각함. 이 내용이 은근히 패턴화되어있다보니 자주 보다보면 빨리 질립니다. 1기야 분위기조절도 있으니 그렇다치더라도 2기까지 이 분위기 끌고가면 말아먹을 가능성도 무시 못한다고 생각.

뭐, 어찌되었든간에 전장의 발큐리아라는 암흑기를 잊기에는 충분하다고 봅니다.(같은 제작사) 다음작품에서도 힘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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