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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디지털&전산/하드웨어

아이패드 미니 6세대 1개월 사용기

by 고독한 밤 2022.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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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미니 6세대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음, 저의 첫 태블릿은 아이패드 1세대 입니다만, 가장 오래 잘 사용해왔던 태블릿을 꼽으라면 갤럭시탭S2 8.0입니다.

 

갤럭시탭S2 8.0 모델은 지금은 물론이고 당시에도 드물었던 8인치 고사양 태블릿으로 당시기준 그럭저럭 좋은 성능에 점퍼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 덕분에 메인 태블릿 겸 세컨폰으로 쏠쏠하게 써먹었습니다. 발매 당시 바로 구매해서 사용하다가 배터리 한계가와서 갤럭시탭S6 구매를 했었으니 대략 4년 정도 사용했네요.

 

그 이후에도 아이패드 에어1, 갤탭S6, S7+ 등을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S2 8.0만큼 만족도가 높은 태블렛은 없었습니다. 이동시 사용이 잦은 생활패턴상 S2 이후에는 어떤 태블릿을 사도 휴대성에 대한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당시 판매중이던 아이패드 미니 4세대로의 이주를 생각해본 적도 있었으나 그 당시에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세컨폰 수준으로 사용했었고, 미니4의 베젤 사이즈가 S2와 너무 비교가 되다보니 결국 포기했었죠.

 

그러다가 작년말, 아이패드 에어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온 신형 아이패드 미니가 발매된다는 흥분되는 소식이 저를 흥분케 했습니다. 거기다가 라이트닝 단자가 아닌 USB-C포트를 사용한다는 소식을 들은 후에는 이 제품은 나를 완벽하게 만족시켜 줄 제품이라고 판단해 판매시기만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뭐, 결국 초기 구매에는 실패했고, 최종적으로 애플공홈에 주문해서 실물을 받은게 지난 1월 말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제품을 받아본 후의 감상이요? 말할 것도 없이 현 시점에서 완벽에 가까운 8인치 태블릿PC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발매한 아이폰13과 같은 CPU를 탑재로 인한 강력한 CPU성능, 홈버튼이 사라지고 베젤도 전체적으로 줄어들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더 커지면서도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 C포트 탑재로 인해 악세서리의 호환성과 선택폭이 넓어진 편의성을 포함해서 저를 크게 만족시켜 준 기기입니다.

 

이 외에도 오랜만에 아이패드를 메인 태블릿PC로 사용한다는 흥분감도 있었습니다. 첫 기기였던 아이패드1은 이북감상용 기기를 벗어나지 못했고, 그후 중고로 구매한 에어1은 활용을 잘 못하다가 결국 아버지의 동영상머신이 되었었거든요.

 

반면 미니6은 콘텐츠 감상 이외의 용도로 아이패드를 제대로 활용해보는 최소의 아이패드입니다. 구매 후 애플펜슬까지 구매하면서 이리저리 테스트를 해봤는데 최종적으로 갤럭시탭6S를 대체해서 주 태블릿으로 사용중입니다.

 

음....사실 단점이 없는건 아닙니다.

 

오랜기간동안 갤럭시탭6S와 7S+를 사용하다보니 S펜과 애플펜슬의 차이, OS의 방향성에서 오는 단점등 몇가지 문제점은 있었죠. 하지만 그걸 감안하고도 사용할만한 메리트가 큰 제품이고, 실제로 안드로이드가 가지지 못한 iOS 특유의 장점도 있기때문에 기기에 완전히 적응한 지금으로는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전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졌다는 단점이 있긴합니다만, 휴대성을 중시한 8인치 태블릿PC라는 측면에서 아이패드를 이길 제품은 별로 없습니다. 때문에 이런 요소를 원하시는 분께는 적극 추천하는 제품.

 

다만, 개인적으로는 10인치 혹은 13인치 태블릿을 보유한 상태에서 보조용도로 사는 것을 더 추천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태블릿PC 1대만 단독사용하신다고하면 아무래도 8인치의 작은 화면에서 오는 단점을 무시하기는 힘들고, 태블릿PC에서 10인치 태블릿은 너무 작지도, 너무 크지도 않은 딱 적절한 표준사이즈라 이것저것 굴리기에는 가장 좋은 사이즈거든요.

 

물론 매장에서 8인치 사이즈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구매하셔도 되겠지만 아이패드 미니 제품군치고는 다소 높은 가격과 사이즈문제로 필기나 스케치 등의 작업에는 다소 불편함을 동반한다는 점은 꼭 상기하고 구매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적어도 애플펜슬을 사용하실거라면 추천하지 않아요.
저는 애시당초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애플펜슬까지 세트로 구매한 상태지만 아이패드의 사용목적이 두루뭉실하거나 태블릿PC를 처음 구매하시는 분, 메인기기로 1대만 구매해서 사용하실 분이라면 아이패드 에어 시리즈나 갤럭시탭S 시리즈 10인치 모델이 더 안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현재 아이패드 미니6를 필기와 메모등의 기록용도로, 갤럭시탭S7+를 콘텐츠 소비와 스케치등의 큰 화면에서의 작업용도로 양분해서 사용중입니다. 6S는 이 중간에 끼어서 약간 어중간한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PC로 작업할시 데이터를 띄워놓는 보조장치로 사용중입니다.  각 제품별로 명확히 사용하는 포지션이 정해져있다보니 딱히 제품을 놀려두거나 하는 상황을 겪지는 않았네요.

 

최종적으로 이 제품을 사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올해 첫지름으로서는 대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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