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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에로게

악의 여간부 클리어 감상

by 고독한 밤 2010.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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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좋아하는 작품이 애니화되면 열광했지만 요즘에는 걱정부터 듭니다....;;;




- 배경스토리가 꽤 마음에 드는 설정이다보니 이전부터 잡으려고 찍어놨던 게임.

악당이 정의의 히로인을 공략하는 종류의 게임은 상당히 많습니다만 이 작품은 드물게 워낙 무능력해 안습취급을 받는 주인공이 처우개선을 위해 정의의 히로인과 손잡고 자신의 위에 있는 여간부들을 공략한다는 좀 깨는 스토리.

뭐, 보통 이런 스토리의 경우 주인공이 좀 다크한 성격이라든지, 아니면 정의에 눈을 뜬다든지, 자신만의 정당한 목적이 있다든지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의외로 진지한 스토리가 한두개는 엮이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그런게 없다는게 참 재미있습니다.

제 감상을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배경 스토리는 어떻게 봐도 능욕계인데 실제 작품은 코믹계.



정의의 히로인이 아닌 간부들을 공략한다는 걸 제외해도 재미있는 부분이 참 많습니다. 일단 주인공은 말이 간부지 거의 잡일계로 부려먹히면서 안습한 취급을 받습니다. 다른 작품이라면 우연히 능력을 각성해서 자신이 조직의 톱이 되겠다.....라는 목표를 세울 듯 하지만, 이 녀석의 경우에는 간부들이 최소한의 인권보장만 해줬더라도 배신은 커녕 지금 위치에서 만족했을 그런인간. 일단 능력각성 후 여간부들에게 복수와 입장역전을 노리기도하지만 실질적인 목표는 처우개선입니다. 지배가 아니에요.(........)

때문에 조교때는 영락없는 능욕계지만 여간부들을 함정에 빠트릴때나 엔딩을 보면 영락없는 개그화.(........) 엔딩에서도 분명 상황적으로는 나쁘지않지만 주인공은 뒷통수맞는 전개가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조교하는 도중 임신해버려서 그대로 결혼에 골인(....)이라든지, 히로인이 주인공과 결혼하려고 아군진형을 탈퇴(.....), 주인공도 분위기에 압도되어버려 악의 조직은부러운나머지배신자처단을 위해, 정의의 히로인들은 자기 남자 뺏어간 도둑고양이를 때려잡기 위해(.....) 주인공과 히로인을 쫓으면서 금술좋은 부부 도망자 라이프라든지.(.............)




앞에서 언급한 부분덕분에 히로인들의 개성도 묘하게 개그쪽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주인공 외의 히로인들이 지내는 모습을 보면 어째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형성되는게 대체 어디가 악의 조직인지.....;;;; 반면 정의의 히로인쪽은 자매 2인이 하나의 히로인으로 변신하는 것으로 그 중 언니쪽이 일단은 정식 히로인인데 왠지 얀데레끼에 여간부들보다 더 악당같은 짓을.......작중 기행을 꼽자면, 위기에 빠지자 주인공이 알려준 적간부의 알려지고 싶지않은 과거를 증인까지 대량으로 데려와 폭로하거나 낙제한 시험성적을 대로에서 부하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해 정신적으로 패닉에 빠트린 뒤, 뒷통수를 치는 등..... 그리고 모 간부 루트에서 여간부가 주인공의 아이를 임신했다고해서 동생쪽이 망설이자, 배가 안되면 얼굴을 치면된다고 대꾸하거나, 히로인들이 서로 주인공과 결혼하겠다고 다투자 그 틈을 습격하려고한다든지.........;;;




여하튼 생각지도 못한 물건이 걸렸습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CG회수때문에 약간 노가다가 필요하다는 점과 볼륨이 생각 외로 적다는 것인데.....뭐, 전자라면 모를까 후자의 경우에는 게임 자체가 워낙 웃겨주기때문에 큰 단점이라 하기는 힘든 부분.

혹시 에로와 개그를 동시에 만족할만한 작품을 찾으신다면 한번쯤 플레이해보시기를 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에서도 손꼽히는 물건이 아닐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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