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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디지털&전산/하드웨어

입문용 미니 기계식 키보드 Rooky 68 BT

by 고독한 밤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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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쓰는 키보드는 어떤 종류의 키보드인가요?

보통은 일반적인 멤브레인 키보드나 게이밍용 혹은 사무용 기계식 키보드를 쓰시는게 대부분일겁니다.

 

그중에서도 위 사진의 하단에 있는 것같은 풀배열 키보드를 쓰시는게 대부분이고, 게임을 위해서 텐키리스 키보드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아, 친구왈 와우 플레이어들은 입력키가 부족해서 텐키리스를 못쓴다고 하긴했지만요.

 

2022.02.22 - [IT&디지털&전산/하드웨어] - 입문용 커스텀 키보드 몬스터기어 닌자87 Pro RGB

 

입문용 커스텀 키보드 몬스터기어 닌자87 Pro RGB

이번에 키보드청소를 했습니다. 유튜브보다가 키보드 청소 이야기가 나오길래 키보드 청소한지가 꽤 오래되었다 싶어서 오랜만에 키보드 청소를 위해 기판을 분해했는데........뭐, 보시다시피

exceedblue.tistory.com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고요? 음....2월에 키보드를 바꾸면서 청축에서 졸업하게 되었고, 스위치를 원하는데로 변경 가능한 DIY 키보드를 구매하면서 그동안 신경쓰지 않았던 키보드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다가 일반적으로 쓰는 108키 풀배열 키보드나 87키 텐키리스 키보드 이외에도 여러가지 사이즈의 키보드가 있는걸 알게되었고, 예쁜 디자인과 실제 제가 어디까지나 적응할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으로 키보드를 이것저것 질러보게 되었습니다.

 

네, 장황하게 썼지만 호기심과 지름신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제품을 구매해서 실사용해본건 얼추 4개월 정도 되는데 그동안 키보드 지식도 이것저것 쌓고 실사용해보니 생각 이상으로 적응도 잘 해서 드디어 글을 올립니다.

 

뭐, 제품들 자체는 이미 입소문이 다 나서 아실분은 아실 제품들이지만요.

 

그래서 오늘 포스팅의 메인제품인 엠스톤사의 루키68 BT 입니다.

 

제품명에서도 볼 수 있듯이 68키배열의 블루투스 지원모델이고, 엠스톤사에서 처음으로 발매한 미니 키보드입니다. 이전에 문의했을때 루키는 미니 키보드를 위해 새롭게 내놓는 제품군의 명칭이고, 추후 이 브랜드로 84배열등의 다양한 키보드를 출시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아, 물론 아주 긴 시간이 걸릴거라는 이야기도 덧붙여서 말이죠.(.......)

 

제품의 기본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 텐키와 상단 F배열 키가 빠진 68배열 키보드
  • LED가 투과되는 ABS재질의 키캡
  • USB-C포트를 이용한 유선 연결지원
  • 블루투스 5.0 지원으로 최대 5대까지 동시 멀티페어링이 가능
  • LED 백라이트 지원
  • 엠스톤사의 고유특징이라 할 수 있는 사전 윤활작업과 흡읍작업으로 인해 묵직하면서도 조용한 타건음.

제품 설명을 드리기전에 판매사인 엠스톤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네요.

엠스톤은 기계식키보드 판매회사 중에서도 특이한 특징을 가진 회사입니다.

 

기계식 키보드의 커스텀이라고 하면 키보드 내부에 흡음재를 넣어서 키보드를 칠때마다 스위치가 바닥을 때리며 나는 통울림을 제거하는 것과 키보드 스위치를 분해해 윤활제를 발라서 소음을 줄이는 걸 뜻할 때가 많습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키보드 분해만 가능하면 다이소에서 적당한 흡음재를 사서 바꿔주기만해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만, 키보드의 경우 나사만으로 분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그나마도 나사가 하단 미끌림방지 패드나 보증스티커 아래에 있어서 분해를 못하게 막아놓은 경우가 많아서 키보드 지식이 거의 없는 사람이 바로 실행하기는 힘듭니다. 뭐, 그래도 이쪽은 키보드 분해만 가능하면 시도할수 있어서 난이도가 낮은 편이죠.

 

후자의 스위치 윤활은 키보드 스위치를 전부 분해한다음 소형붓으로 일일히 윤활한 다음 다시 조립을 해야하는데....어, 이 작업은 작업시간대비 효율, 그러니까 가성비가 좀 심각할 정도로 안좋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스위치 교환이 되지않는 키보드들은 스위치가 키보드 기판에 납땜이 되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납땜을 제거하고 다시 납땜하는 작업을 거쳐야하는데.....초보자가 쉽게 접근할 영역이 아니죠.

 

그래서인지 키보드 관련으로 검색해보면 아예 이런 작업을 돈받고 대신해주는 공방도 따로 있을 정도더군요. 저는 저기까지의 영역은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그냥 스위치만 교환해서 사용중이지만, 저 작업들 자체는 작업을 하기 전후가 차이가 비전문가도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특히 소음부분에서 말이죠.

 

엠스톤은 이런 흡음작업과 윤활작업을 해서 제품을 내놓는 걸로 유명합니다. 보통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들은 공장에서 윤활처리된 통칭 공장윤활이 되어서 출고가 되는게 대부분인데, 엠스톤은 이 과정을 전부 수공업으로 처리해 제품을 내놓는다고하더군요.

 

그래서인지 보통 엠스톤에서 내놓는 키보드의 가격은 기본이 12만원대 전후이고, 가격만큼 제품만족도도 높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저소음 적축, 저소음 갈축 키보드가 사무용 기계식 키보드로 추천을 많이 받는 편이죠.

 

회사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루키68BT로 다시 넘어갈까요.

 

제품 구성은 키보드 본체와 플라스틱 키캡리무버, USB A to C 케이블, 설명서로 되어있습니다.

 

이 제품에서 주목할 특징은

  • 68배열의 기계식 미니키보드라는 점.
  • 엠스톤사 제품 특유의 사전 윤활과 흡음작업.
  • 유선 연결 이외에도 최대5대까지 동시연결이 가능한 멀티페어링 기능
  • 동일 제품군의 제품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

이 네가지로 요약이 가능하겠습니다.

 

첫번째로 68배열 키보드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지만 해외에서는 제품군이 그럭저럭 갖추어져 판매되고 있는 라인입니다. 국내에서는 기계식키보드보다는 휴대용 미니키보드에서 비슷한 배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편이죠. 국내에서 정발된 기계식 68배열 키보드는.....발매된 수도 그리 많지않을 뿐더러 대부분 15만원 전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런점에서 흡음작업처리와 윤활처리가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5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의 이 제품은 눈에 확 띄는 편이죠. 물론 가격을 위해 희생한 부분이 없지는 않습니다. 첫번째로 스위치는 저렴한 가성비 스위치로 유명한 후아노사의 스위치이고(마우스 스위치에서는 유명하지만 키보드 스위치는 진출한지 얼마되지않아 지명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키캡은 키보드에서는 내구성이 낮다고 평가되는 ABS재질로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몇달간 실사용해본 느낌으로는 스위치가 다른 기계식 키보드에 비해 특별히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키캡의 경우 ABS 재질 키캡자체는 중저가형 키보드에서 흔히 볼수 있는 키캡이라 특별히 단점이라 지적할만한 부분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블루투스 연결. 최대 5대까지 멀티페어링이 가능한데.....동 가격대는 물론이고 해외에서 더 높은 가격의 제품을 찾아봐도 5대까지 멀티페어링이 가능한 제품은 없더군요. 단순히 제가 찾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제가 찾아본 것중 비슷하게 5대까지 페어링이 가능한 경우는 2.4Ghz 무선 연결 1개와 블루투스 멀티페어링 3대의 4대가 한계였습니다. 그나마도 가격대가 10만원이 넘어가는 제품이었죠.

 

위의 설명을 요약하면 흡음처리와 윤활 작업이 되어있고, 블루투스 5대까지 멀티페어링이 가능한 미니 기계식 키보드의 가격이 59,000원이라는건데.....간단히 말해서 미X가성비입니다. 적어도 저는 이 비슷한 스펙의 제품을 해외직구 포함해서 8만원 이하에서 본적이 없어요.

 

그럼 이쯤에서 나올만한 의문점인 '블루투스 5대 멀티페어링이 그렇게 대단한건가?'에 대한 답은 제가 현재 사용중인 컴퓨터 사용환경으로 대신하겠습니다.

 

본래는 태블릿 1, 2, 3, PC, 스마트폰의 구성으로 사용했습니다만, 지금은 태블릿 1, 2, 3, 크롬캐스트, 스마트폰의 구성으로 사용중입니다.

 

....아, 물론 제가 특이한 환경이라는건 압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같이 사용하시거나,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을 같이 사용하시는 분들도 어렵지않게 찾아보는 시대라 최대 5대 멀티페어링이라는 부분이 의미가 없는 부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사용환경에 따라서는 2개 3개의 멀티페어링으로는 부족함을 느끼실 분도 충분히 있을겁니다.

 

직접 사용하면서 체험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이라면 역시 PC,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을 키보드 하나로 전부 조작할 수 있다는 점. 키보드에 빠지면서 이런저런 키보드를 구매하긴했지만 현 시점에서 사용율이 가장 많으면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키보드입니다. 제 경우 고장날 경우 다른 대체품이 생기지 않는 이상 이 제품을 재구매할 듯 하네요.

 

기능상의 설명은 이정도로 하고 실사용감을 이야기하도록하죠.

제가 구매한 제품은 후아노 갈축을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실사용시 키감도 적당히 걸림이 있는 무난한 키감이고 소음도 그리 거슬리지 않는 무난한 수준입니다.

 

요 몇달간 오테뮤 축도 써보고 게이트론 축도 사용해봤는데 후아노 축이 다른 축에 비해 확연히 떨어진다거나하는 그런 느낌은 없어요. 키감이라는게 기본적으로 주관적인 느낌이 강하긴한데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 사용해보신 분이라면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느낄수 있는 수준의 키감입니다.

 

LED 백라이트도 좋은 광량을 보여주는 편. 덕분에 LED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 외에 키보드 가이드를 손쉽게 분리해서 가이드가 없는 비키타입의 키보드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취향에 따라 사용하시면 될 듯 합니다. 제 경우에는 먼지청소할때 잠시 분리하는 정도로 사용하고 있네요.

 

물론 이 제품도 단점이 없는건 아닙니다.

첫번째로 FN키의 배치와 키맵핑 프로그램을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기능키인 Home키는 FN +[, End키는 FN + ]로 조합해서 사용하여야하는데 제 경우 FN + PgUp을 Home키로, FN + PgDn을 End키로 조합해서 사용하는게 편리하더군요. 그래서 키맵핑이 가능한지 알아 봤는데......엠스톤에서는 키맵핑 프로그램을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PC보다는 모바일 기기의 사용량이 높기때문에 사용량이 그리 많은 키는 아니지만 맵핑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

 

두번째 단점으로는 많은 분들께 호불호가 갈리실만한 68키 특유의 F열이 없다는 부분.

개인적인 실사용 후기로는 PC사용에도 문제가 없었고 유선연결 사용시에는 게임플레이도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F열을 필요로하는 게임에서는 FN + 숫자키의 조합을 입력해도 해당키를 인식못하는 문제가 있어서 게임용으로는 부적합힙니다.

 

세번째 단점으로는 생각보다 무거운 무게에 높낮이 조절이 불가능하고, 미니키보드 치고 키보드의 높이가 꽤 높아서 팜레스트의 사용이 필수라는 점.

 

높낮이 조절 불가능의 경우 스텝스컬쳐2가 적용되어있고 어느정도 각도가 있어서 크게 불편한 부분은 아닙니다.

다만 제품부피도 생각보다는 크고 무게도 585g라는 어지간한 태블릿 무게 뺨치기 때문에 바깥에 휴대해서 들고다니는 용도로 쓰기에는 부적합합니다. 자리를 이리저리 이동하면서 사용하기는 괜찮지만 적어도 가방안에 넣고 들고다니면서 쓸만한 무게는 아니에요.

 

거기다 키보드  높이가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보다 약간 작은 수준이라 팜레스트가 있는게 키보드를 더 편하게 쓸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

 

제 경우 엠스톤사에서 판매하는 강화유리 팜레스트를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아, 개인적으로 이 키보드를 구매하지 않는 분들도 이 팜레스트는 강추합니다. 가격이 어지간한 브랜드 팜레스트와 비슷한 29,000인데 보통 플라스틱이나 천, 나무로 된 제품들과는 다르게 강화유리로 되어있다는게 특장점. 무게가 상당히 나가서 타자칠때 미끄러지지도 않고, 손도 안정적으로 지지해줘서 기계식 키보드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강력 추천하는 물건입니다.

 

흠, 이걸로 대략적인 설명은 다 끝난것 같네요.

 

전반적으로 가격에 비해 만듬새가 뛰어나고, 활용도도 높은데 가성비까지 좋은 찾아보기 드문 제품입니다.

 

무게가 생각보다 나가고 제품부피도 생각보다 있는 편이라 이동식으로 구매하는 추천하지 않고, 집이나 회사등 한곳에서 여러기기를 동시에 사용해야하는 상황에서 사용하기 적합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키보드 마우스 통틀어서 멀티페어링 5개까지 지원하는 제품은 정말 찾아보기 힘듭니다. 요 몇달간 키보드 알아보고, 구매도하면서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그나마 많이 찾아볼수 있는게 2.4G무선 + 블루투스 페어링 2개, 혹은 3개까지가 한도였습니다. 때문에 저처럼 여러 장비를 사용하시거나, 모니터링 장비를 여러개 두시는 환경이라면 이만한 제품이 없을겁니다.

 

그 외에 텐키리스 이하의 84키 배열이나 68, 61 배열등의 미니배열의 키보드에 흥미가 있으신 분께는 강력 추천하는 제품. 가격적으로도 성능적으로도 입문하기에 이만한 제품이 없습니다.

 

이 배열에 적응하면 84배열이나 61배열의 미니 키보드로 가보는 것도 시도해볼만 하고, 적응을 못하신다면 멀티페어링을 이용한 보조키보드 정도로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등의 모바일 제품은 F열을 기능키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없어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만약, 게임을 하지않으신다면 F키 배열을 FN키 조합으로 사용하시는데도 불편함이 적으실테니 한번쯤 도전해보셔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키보드에 대해 알아가면서 풀배열 키보드가 얼마나 건강에 안좋은지 몸소 체험한지라 더더욱 추천하는 제품이기도합니다. 뭐, 여기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이야기하도록 하죠. 해당 제품은 용산의 엠스톤 타건샵에서 실제 타건해볼 수도 있으니 기회가 되면 한번 들려서 타건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 제품 이외에도 엠스톤의 대부분의 제품이 전시되어있어 체험해보기에는 좋은 곳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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