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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에로게

최근 플레이한 에로게

by 고독한 밤 2008.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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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 결국 다크 펙트는 유고 팩트의 자손이려나.......이쪽 설정 좀 제대도 해줬으면하는데...




ENGAGE LINKS

클로버하츠 이후로 오랜만에 끌리는 ALcot의 작품이라 꽤 기대했습니다만.............결과는 대 참패.

내용이 꽤나 지루합니다. 특히 판타지라는 설정을 잘 못살린 느낌.
그나마 괜찮았던 부분이 헬렌 루트. 이쪽은 전개가 꽤 괜찮습니다만......

일반적으로 판타지라면 판타지라는 설정을 이용해서 설정을 비약시키거다 여기에 현실성을 더해 약간 암울한 느낌으로가는게 정석인데, 이 작품의 경우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

제 느낌을 요약해 설명하자면 어중간하게 현실을 반영하버린 상태에서 데우스엑스마키나로 스토리를 전개하다보니 중후반전개는 물론이고 엔딩까지 말아먹은 경우.


마침 제가 이전에 플레이한 작품중 좋은 비교대상이 있습니다. 바로 AXL의 Princess Frontier.
이 작품의 경우에는 판타지라는 설정을 잘 살린 황당무계한 전개로 진행되지만, 후에 닥치는 사건들이 워낙 현실적이다보니, 이를 회피하기 위한 노력이 나름 괜찮게 승화된 경우입니다.

반면, ENGAGE LINKS의 경우 이런 부분이 그렇게 심각한 상황으로 와닿지않으면서도 편의주의적으로 전개되다보니 오히려 작품성이 떨어진 느낌.

전투신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사건의 경과 및 해결이 문제.
뭔가 심각하다는 느낌은 나는데, 시작과 끝을 제외하면 사건해결이 정말 하품날정도로 간단히 이루어지다보니 참 피곤한 상황.
여기에 각 캐릭터의 개성도 평이한 수준이라 그리 매력을 느끼기 힘들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적어도 저는 이 작품의 캐릭터에서 강한 캐릭터성을 느끼기 힘들군요.

나름대로 어필은 하지만, 대부분 원패턴이다보니 상대적으로 식상한 느낌.

스토리의 경우 시작과 끝만보면 상당히 괜찮습니다.
전형적인 용사&할렘물의 전개라 할 수 있지만, 판타지인만큼 오히려 이쪽이 무난하고 사건의 아귀도 맞죠.
다만 위에서 언급했든 중반부의 사건해결들이 너무 편의주의적으로 나가는게 문제라.........

그런점에서 이 작품의 가장 큰 실패캐릭터는 티아.
스토리가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문제는 중후반부에 일어나는 사건이 대부분 티아관련이라는 것과 이 사건 대부분이 편의주의로 흘러간다는 문제.

피아나와 마리나의 경우 중반전개를 다시쓰는게 좋을 정도.
특히 피아나는 모든 루트에서 이상할 정도로 주인공에 대해 초탈한 모습을 보인다는게 심각한 문제.
헬렌루트는 문제가 없지만 다른 두개의 루트는 명백히 이상합니다. 주인공을 좋아하면서 조금의 집착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오히려 이 캐릭터를 붕뜨게 만드는 원인.

마리나의 경우는 딱 한마디로 요약가능합니다. '현실과 이상은 다르죠'

.....뭐, 주위 평가는 묘하게 좋은것 같지만, 적어도 제 평가는 그다지 높지 못합니다.
오히려 더 낮은 평가를 받는 WIZARD GIRL AMBITIOUS이 더 좋은 수준.




WIZARD GIRL AMBITIOUS

주위 평가는 ENGAGE LINKS보다 낮지만,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이쪽이 더 좋게 보입니다.
적어도 이쪽은 기승전결이 뚜렸한데다가 판타지라는 설정을 잘 살려 확저지르는 세계관에 중후반전개도 깨는지라.

사실 이 작품이 낮은 평가를 받은데는 대강 예상이 갑니다.
어디선가 가져온 캐릭터설정(스즈미야XXX), 최근 게임치고는 품질이 심히 낮다고 판단되는 SD원화, 게임의 7~80%를 자랑하는 중복루트, 기술이름과 어중간한 효과로 떡칠을 한 전투신등.......

그런데 이런 작품에도 장점이 있었으니, 의외로 스토리가 괜찮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전체적인 하나의 스토리의 중간중간에 히로인의 이벤트가 끼어있다는 느낌인데, 바리에이션은 적어도 하나의 루트만 잘 만들면 볼륨은 적더라도 완성도는 높아지죠.

거기다 캐릭터의 개성이라는 점에서는 ENGAGE LINKS보다 좋은 느낌.
선택지에 따라 각 캐릭터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단순한 개성이라도 표현이 풍부하다보니 오히려 더 좋습니다.
스토리는 전개를 위해 판타지라는 설정을 대강 같다붙인것 같은 느낌이지만, 중반전개와 설정이 의외로 잘 되어있다보니 오히려 꽤 좋은 느낌. 초반에는 약간 지루한 느낌이라 실패한 개그물이라는 느낌이지만, 중반부터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는지라 역으로 흡입감도 높습니다.

후반전개가 약간 식상하다는 문제가 있지만, 용자&할렘물치고 중반전개가 좀 깨는지라 높은 점수를 주는 작품.
거기다 이 작품 갭모에가 워낙 강합니다. 특히 스샷의 캐릭터인 레이카가.
이 캐릭터 하나만으로 플레이한 보람이 있었다고 봅니다.

다들 낮은 점수를 주는 작품이지만, 저는 할만한 작품이라고 하고 싶네요.
중복루트가 7~80%를 자랑한다는 단점도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꽤 좋습니다.
대놓고 스킵을 할 수 있다보니 플레이시간 자체는 상당히 단축되거든요.

뭐, 소위 명작이나 수작을 하고 싶은 분들께는 추천못하겠고, 지뢰제거반이나 작품성이 좀 떨어진다고해도 자신의 눈을 끄는 하나의 요소만 있다면 플레이 할 수 있다....라시는 분들께는 추천합니다.

어자피 전 수작이고 괴작이고 제 취향에 맞게 플레이하는 잡식성이라 꽤 재미있게 플레이한지라...........



이제 남은건 능욕물 하나와 31일 작품 3개 정도.
.....뭐, 그래봤자 진지하게 플레이할 작품은 카타코이 팬디스크 정도군요.(먼산)

이달은 묘하게 팬디스크의 포스가 강한듯. 아스키미 팬디스크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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